본문 바로가기
먹어볼 음식/분식

엽기, 선매, 죠스를 압도하는 매운떡볶이의 신흥 강자랄까? :: 신전떡볶이

by 맛볼 2014. 2. 21.
매운떡볶이, 국물떡볶이 신규 브랜드 신전떡볶이
매운 떡볶이 추천, 엽기떡볶이, 죠스떡볶이, 선매떡볶이보다 맛있는 매운떡볶이 / 프랜차이즈 신전떡볶이 오뎅튀김



그리스 신전?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조끔 촌스러운 느낌.
여기 것 먹어보라는 지인의 말에 '이거 처음 듣는 듣보잡 아닌가?'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엽기떡볶이, 선매떡볶이, 죠스떡볶이를 깔끔하게 압도하면서 무분별하지 않은 매운 포스를 작렬시키는...
분명한 내공을 기르고 다져서 세상에 나온, 브랜드 떡볶이 무림의 신흥 강자.

선매떡볶이는 사람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드는 고통스러운 매움이 앞서고 맛깔스러움은 후순위로 느껴지는 레시피라서 매운 거 좋아하는 데도 선호도가 많이 떨어지고 (7.8점).

버무리(버버리를 패러디한 네이밍 Burmurry)는 두 가지 맛 중에서 매운맛의 경우 선매떡볶이처럼 맛의 전체 구성과는 따로 노는, 들입다 정신 못차리게 고통스러운 매움이라는 점이 선매랑 비슷한데 (8.6점), 순한맛은 양호함 (8.8점).
버무리는 죠스 보다 훨씬 맛있는데 시중에 매장이 많이 없는 것이 아쉽다.

죠스떡볶이는 적당히 칼칼할락말락 무난하게 매운 강도에 성대앞 나누미 떡볶이(9점)의 유전자라서 임팩트 없는 익숙한 깔끔함이라서, 엄밀하게는 매운 장르 요건에 미달하는 온건파 떡볶이 (7.8~8점).

동대문엽기떡볶이는 동대문 본점 (9점) 아닌 매장은 매운 강도와 맛의 편차가 들쭉날쭉한 편이라서 매장에 따라 복불복을 감수해야하는, 매장을 선택할 때마다 뽑기하는 심정 (8점).



비주얼만 보면 멀국물 같고 밋밋하게 생겼는데, 혹은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이 맛대기리 없는 동네 시장 떡볶이 같은데,
먹어보면 이게 상당히 반전.

카레 풍미에 후추가 많이 들어간, 고통스럽지 않으면서 혀가 아릿하게 칼칼함.
더욱 리얼버라이어티하게 묘사하기는 역부족이오니, 궁금한 분들께서는 근처의 신전떡볶이를 찾아서 잡숴보시길.

고통스럽게 매운 레시피는 참 쉽지만 칼칼하면서도 고통 없는 매움은 쉽지 않다.



새로운 맛이라서 각별하게 가산점 만족도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매운 장르의 브랜드 떡볶이들 중에서...맵고 달고 짜고의 하모니가 가장 탁월한 국물.
여기에...다른 브랜드에서는 본 적 없는 '오뎅튀김'을 필두로 하는 깔끔한 튀김류는, 하늘 아래 새로움을 인정해 가산점 4점 추가.


야끼만두, 오뎅튀김, 김말이, 잡채말이.
브랜드 떡볶이들 중 튀김의 갑은 아딸이었는데 (튀김은 8.2점, 떡볶이는 6.5점), 아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독주하고 있는 신전떡볶이의 튀김류.


서울 매장이 아직은 12개(2014.2월 홈페이지 기준) 밖에 없는 신상 새내기 떡볶이 브랜드 신전떡볶이.

떡볶이 프랜차이즈에 진입할 창업 희망자들은 시중에 매장이 뿌려질 만큼 뿌려진 기존 브랜드에 막차 타기보다는 새벽시간대 첫차를 타는 게 편히 앉아서 갈 수 있는 확률이 높지 않을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