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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칵테일 싱글몰트 위스키바 포콕 bar POCOCK 리뷰입니다.

미니멀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연남동 칵테일바 싱글몰트 위스키 바 포콕 - 바텐더 애티튜드, 칵테일 싱글몰트위스키 목록 및 가격.

 

 

 

싱글몰트 위스키 편력에 두 가닥까지는 아니고 한 가닥 반 쯤은 하는 지인이

"연남동에 포콕이라는 바 새로 생겼는데 분위기도 좋고 사람도 좋고 가격도 좋아. 함 가봐~"

라며 귀띔해 준 연남동 위스키바 포콕으로 가는 길에 지나친, 소소한 풍경이라는, 분위기는 소소하지 않고 왁자지껄한 술집.

 

홍대입구역 3번출구로 나와서 오른쪽 길로 5분 남짓 걷다가 '라디오 아이즈' 안경집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쪽에 도사리고 있는 바 포콕.

 

3층 빌딩

1층은 일본밥집 오코와

2층은 칵테일·몰트위스키바 포콕 bar POCOCK

3층은 홈데코 매장 핀 아브릴

 

위클리 칵테일, 위클리 위스키 제도를 두어 지정 메뉴를 50% 할인 제공하고 있는 바 포콕 → 위클리 위스키 주문 잔 수 제한 없는 호탕함.

<먹는 장사에서 막 퍼 주면 흥하고 인색하면 망한다>는 말은 거의 진리에 가까운 명제.

 

10월 3주차 위클리 메뉴

싱글몰트위스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Balvenie 12Y Double Wood - 8,000원

칵테일 Autumn Candy 8,000원

 

바 포콕의 위클리 위스키 히스토리

11월 1주 - 벤로막 BENROMACH 10년 100° Proof 13,000원 (26,000원)

10월 4주 - 글렌피딕 GLENFIDDICH 15년 9,000원 (18,000원)

10월 3주 - 발베니 BALVENIE 12년 Double Wood 8,000원 (16,000원)
10월 2주 - 글렌모린지 GLENMORANGE 12년 Nectar D'or  10,000원 (20,000원)
10월 1주 - 야마자키 YAMAZAKI Distillery Reserve 8,000원 (16,000원)
09월 4주 - 라프로익 LAPHLOAIG 10년 7,000원 (14,000원)
09월 3주 - 크래건모어 CRAGGANMORE 12년 6,000원 (12,000원)
09월 2주 - 탈리스커 TALISKER 10년 5,000원 (10,000원)
09월 1주 - 아드벡 ARDBEG 10년 7,000원 (14,000원)

 

 

위클리 위스키 제도를 시행하는 바는 전체 중에 5% 미만의 희귀종이으로,

잦은 방문과 과음으로, 보호하고 지속 가능하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는 칵테일바로 부르고, 다른 누구는 싱글 몰트위스키바라고도 말하는, 연남동 바 포콕 입구.

 

한대수 1집 표지와 비슷한 느낌이 있는 바 포콕의 로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보이는 바 전경.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들이지 않은 버전이지만,

전반적으로 인더스트리얼 분위기에 부조화를 의도한 느낌이 있는 공간디자인은,

돈 많 바름으로 반드시 그렇게 뽑아낼 수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형성.

충분히 어둡고 적당히 밝은, 무슨 소굴 같고 아지트 같기도 한 분위기.

 

포스트 홍대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연남동권에는 나름 개성 있고 비주얼적/텍스트적 키치가 만땅인 가게들이 많은데,

그런 군더더기 요란함 없이 담백하고 차분하게 한 잔 마실 곳을 찾는다면 바 포콕이 명당.

 

바 포콕을 찾는 손님들의 술 장르 주문 비율은 대략 칵테일:위스키=6:4

 

바 오른쪽에 전시하고 있는 디아지오 DIAGEO의 싱글몰트위스키 컬렉션

달휘니 15년, 탈리스커 10년, 크래건모어 12년, 오반 14년, 라가불린 16년, 글렌킨치 12년.

 

 

바 포콕에서 마시는 첫 싱글몰트위스키는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 위클리 위스키 8,000원 (16,000원)

 

잔을 흔들어 흘러 내리는 발베니 12년 액상의 점도 보기.

 

칵테일과 위스키 메뉴 외에 주문할 수 있는 별도 안주는 없으며, 건과일과 가벼운 안주거리를 제공하는 바 포콕.

이런 특성으로, 포콕님에 따르면 술에 곁들일 수 있는 적당한 먹거리를 외부에서 가져오는 것도 가능.

매운탕이나 삭힌 홍어처럼 냄새 지독한 음식이 아니라면, 건어물이나 적당히 촉촉한 디저트 정도는 무난하며, 포콕님들과도 나누어 먹는 행동 권장.

 

두 번째 위스키 주문은 라프로익 10년 /14,000원.

소독약 냄새로 통하는 강렬한 피트향과 푸욱~ 발효되며 뜨끈뜨끈 열 나는 짚풀더미 냄새가 일품이라서 호불호 큰 싱글몰트위스키.

 

라프로익 10년에는 얼음잔을 요청.

바텐더께서는 잔에 얼음을 넣고 1분 여 막대로 돌린 후에 주셨는데,

얼음을 회전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쭈었더니 설명해주시길,

① 영하 20도 이하에 보관하는 특성상 얼음에 바로 위스키를 적시면 큰 온도차 때문에 얼음이 갈라질 수 있고

② 공기 중 수분이 얼음표면에 붙어 성에가 되는데 수분 속의 냄새 입자들이 성에에 포함되면 위스키 맛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얼음 온도를 빠르게 높이는 과정.

 

계량컵에서 잔으로 쏟아져 떨어지는 순간의 입자들이 충돌한 불투명한 액상.

 

충돌이 끝나고 잔잔해진 맑은 모습.

 

라프로익 10년도 잔 흔들어서 액상의 점도 보기.

 

옆 자리 손님들이 주문한 칵테일 제조.

 

탱커레이 넘버텐 (Tanqueray No.Ten), 생 제르망 (St. Germain).

 

바 포콕에 한 시간 정도 머물면서 겪은 바텐더 두 분의,

매뉴얼 기계적 격식이나 부자연스러움 없이 몸에 밴 정중함과 예의 있는 애티튜드(겉 태도 이상으로 마음이 세밀히 반영된 차원)가 인상 깊었습니다.

 

예를 들면,

 

하나)

위스키바에서 보통 그러는 것처럼, 주문한 위스키의 병을 감상하도록 잔 뒤에 발베니 12년, 라프로익 10년 병을 놓아 두셨는데,

다른 손님이 위클리 위스키를 주문했고 발베니 12년 병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에서

"발베니 병 잠깐 가져가겠습니다(통보)"라고 표현하지 않고,

"발베니 병 잠깐 가져가도 될까요?(양해)"라고 허락을 구하는 성격으로 표현하는 정중함.

(그 사람의 공간 영역 안에 있으니 묵시적/정서적으로는 당사자 소유인 비슷한 상황들: 4인 테이블에 1명 앉고 남은 의자 3개, 바로 옆 테이블의 냅킨)

 

둘)

손님과 싱글몰트위스키에 관한 대화를 시작 하면서 위스키 경험량과 지식의 정도를 물을 때,

(위스키 비전문가인) 상대방에게 수직적 구도에서 가르치는 뉘앙스로 묻지 않고,

수평적이고 동일한 처지의 입장에서 완곡하게 묻고 확인하는 배려 뉘앙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에서 대면 대화이든, 비대면 전자적 대화이든 간에,

말하는 본인은 사소하게 여기거나 자각하지 못하는 자신의 표정/단어/화법/말투 속에서,

① 상대방을 대하는 <내 마음가짐>의 속내와 ② 자신이 지니고 있는 타고난(생애 동안 거의 변하지 않고 요지부동일) <격>의 단서들이 DNA 정보처럼 모두 들어 있다는, 놀랍지도 않은 진부한 사실.

 

그 뻔한 사실을 다시금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던 바 포콕.

 

연남동에서 가볼만한 한 곳만 콕 집어달라고 누가 물으면 바 포콕.

연남동에서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크게 존재하기 시작한, 칵테일 & 위스키바 포콕...소감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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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맛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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