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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볼 문화·예술/맛볼 책

한국판 카모메식당 효자동 카페 '레서피' 이야기/ 효자동 레시피

by 맛볼 2011. 9. 17.


서점에서 표지가 눈에 들어와서 발견한 책.
한국의 카모메식당으로 알려진 효자동의 소규모 예약제 레스토랑 '레서피' 주인 신경숙이 '레서피' 운영에 관한 사연과 요리법을 기록한 내용.




◆ 효자동 레시피 촌평
음식 이야기와 사람들이 살아가는 각양 사연이 담겨 있는 따뜻한 에세이.

 
효자동 레시피
신경숙 글 백은하 그림 / 2009년 10월 5일 / 소모 / 13,000원


* 책 소개
효자동 골목길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던 레스토랑 주인의 나지막하고 유쾌한 수다. 그 안에서 맺은 소중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와 요리에 얽힌 소소한 일상이 단정하게 담긴 책이다. 사람들과의 유쾌한, 때론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이며 그와 얽힌 그녀만의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다. 꽃도둑 작가 백은하 씨의 일러스트는 주방 곳곳의 온기를 담아내고 있어 책 속에서 발견할 때마다 선물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처음엔 쑥스럽게 들어와 커피 한 잔 시키는 손님이 전부였지만,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가고 저녁 무렵이 되면 '하하호호' 웃음소리와 따뜻한 음식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기 시작한 그곳에서, 인생은 행복을 향해 살금살금 나아갔다. 때문에 효자동 레시피 라는 제목은 단순히 그녀의 요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이야기하는 인생의 행복 레시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저자
신경숙 글
사람들 앞에서 늘 '요리하는 신경숙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그녀.
어려서부터 음식을 먹는 것과 만드는 것에 모두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런 까닭에 요리하는 자리를 기웃거리다가 효자동 골목길에 '레서피Recipe'를 열어 5년간 운영해 왔다. 그저 통유리창을 통해 가게 안을 살피던 사람들은 어느새 그녀의 요리와 마음에 반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좌충우돌 유쾌하고 따뜻했던 가게에서 사람들은 단순히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기억을 간직하게 되었을 터. 레서피의 방학을 선언했을 때에는 모두들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시간이 꽤 흐른 지금도 간혹 예약 전화를 하는 손님들이 있어 반가운 마음이다. 그럴 때마다 "지금은 레서피가 방학 중입니다. 호호호."라고 답한단다.
음식을 마주하고 벌어진 소중한 이야기들과 레시피를 책 안에 고스란히 담아낸 그녀는 지금 남편과 함께 12월에 세상에 나올 아기를 기다리고 있다. 취미로 플루트를 배우고 있다.

백은하 그림
꽃도둑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는 꽃잎을 떼어내 책갈피에 끼워 고이 말린 후, 도화지 위에 올려 몇 개의 선을 더해 꽃잎을 사람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런 그녀가 이번엔 수채화로 '레서피'라는 세계를 그렸다. 공간, 음식, 사람, 이 따뜻하고 유연한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완성해가는 즐거움은 책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물고기와 치즈를 그리면서 기뻤고, 무엇보다 경숙 씨의 얼굴을 그리면서는 미소가 절로 떠오른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평소 절친 이웃인 경숙 씨의 원고를 보며 그림들이 절로 연상되어 출판 작업 후반부에 리듬을 타고 작업을 하게 되었다.



* 목차
About Recipe
Prologue
난 요리를 잘 못한다

제 1장. 애피타이저

1. 긴 방학을 시작해야겠어요 - 다시 시작
2. 장소 찾기
3. 한옥 고치기 놀이
4. 자~ 자신감을 갖고 - 첫 케이터링
5. 레서피가 오픈했습니다
6. 오늘 준비한 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7. 레서피 샌드위치 - 햄&치즈 샌드위치
8. 놀라운 새우 샌드위치
9. 어느 바다의 참치인가요? - 참치 샌드위치
10. 아보카도 샌드위치
11. 어니언 잼을 곁들인 표고버섯
12. 손님과 대화하기
13. 음료는 어떤 것으로 준비해 드릴까요?
13-1. 음~ 커피
13-2. 핫초코
13-3. 레모네이드
13-4. 감기에 좋은 메이플시럽을 곁들인 페퍼민트티

* 여러 가지 빵

제 2장.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영양 수프

14. 날씨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음식
15. 소박한 오후 - 로즈메리 베이컨 감자 수프
16. 향수 - 관자를 곁들인 클램 차우더 수프
17. 무 수프
18. 큰어머니의 특별한 콩소메 수프
19. 단호박 수프
20. 칙피 수프

* 허브 이야기

제 3장. 샐러드

21. 시장에서 장보기
22. 만남
23. 자몽과 피스타치오를 곁들인 치킨 샐러드
24. 초간편 토마토 샐러드
25.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
26. 시금치 샐러드
27. 채식주의자를 위한 구운 야채 샐러드
28. 그릴에 구운 오징어 샐러드

* 파스타 & 치즈

제 4장. 메인 디시

29. 귀한 인연
30. 청혼 - 아귀
31. 자꾸만 먹고 싶은 안초비 파스타
32. 그 여자, 그 남자 - 오징어 그린 파스타
33. 가지 토마토 파스타
34. 치즈와 호두를 넣은 닭 가슴살 베이컨말이
35. 코코뱅
36. 햄버거 스테이크와 종이 봉투 안의 생선
37. 구운 감자와 레몬을 곁들인 가자미 요리
38. 루이스와의 맛있는 여행 - 아쿠아파차
39. 크리스마스 연주회 - 통도미구이
40. 버섯 소스를 곁들인 안심 스테이크

* 생선 녀석들

제 5장. 행복한 디저트

41. 초콜릿 케이크
42. 럼주에 끓인 무화과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43. 블루베리 소스를 곁들인 치즈 케이크
44. 마스카포네 치즈와 딸기
45. 화이트 초콜릿
46. 루이스가 알려준 라즈베리 코코넛 케이크
47. 금귤정과 타르트
48. 마지막 요리 교실과 카드 만들기

* 독특하고 유용한 도구들

그리고 못다한 이야기, 주방

49. 달걀
50. 바질
51. 마늘과 양파
52. 어린이 요리 교실
53. 로즈메리
54. 손꼽아 기다리던 요리 배우기
55. 나의 주방 이야기

* 레서피 찬장

Epilogue
감사합니다

* Map - 레서피 장보기


* 책 중에서
"오늘 준비한 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애피타이저는 어니언 잼과 표고버섯을 곁들여…."
음식 소개를 한 후, 가끔 스태프 소개를 하는 경우가 있다.
"저희 스태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저쪽은 요리하는 성주이고, 그 옆은 문성윤이라고 합니다. 이쪽은 퇴근하다 잡혀온 한경이 제 친구입니다. 저 뒤의 키 큰 친구는 신선주라고 합니다. 앞으로 요리를 하려고 하는 친구입니다. 이쪽은 앞으로 기타리스트가 될 이창제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신경숙입니다." --- p.32, 「오늘 준비한 음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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