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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대치동 카페] 작은 공간에 좋은 커피 장비를 많이 갖춘 핸드드립 커피 공간 / 커피볶는곰

by 맛볼 2011. 11. 7.
커피볶는곰에서 핸드드립 커피 맛보기

대치동 도곡동 카페 핸드드립 커피점 커피볶는곰 커피 장비 디드릭 에버퓨어 라마르조꼬 메져 프로밧 커피투어 커피 강좌 라마르조코 한티역



커피 볶는 곰은 홍대 앞에 있는 커피 볶는 곰다방과는 전혀 다른 곳이다.



매우 착한 드립과 원두 가격.



예가체프, 코스타리카 주문.



* 커피 볶는 곰 총평

 커피 장비
에스프레소 머신 - 라마르조꼬 리네아4그룹 / 정수기 - 에버퓨어, 베스트멕스
로스터 -  디드릭, 프로밧 / 그라인더 - 메져 (Mazzer), 말코닉, 안핌

커피 제반 장비는 홍대 CHAN'S와 교집합되는 것들이 있으면서 매우 프리미엄급으로만 갖추고 있다.
패션 브랜드에 비유하면 루이비통, 샤넬 라인업이다.

샵 머문 동안의 감흥, 내부의 안내문, 블로그 내용을 통해서 일견해 본 커피 볶는 곰의 느낌은,
커피를 추구하는 본인의 개성에 따른 창조적 시도보다는 비교적 이론과 데이터에 충실함 위주로 커피를 다루고 있다는 인상이 사알~짝 얼핏 든다.

우연인지 초저예산 커피 장비를 갖춘 홍대 앞 카페 이름은 커피 볶는 곰다방이다.


 공간 디자인
공간 디자인의 컨셉트는, 주택가에 위치한 카페답게 주 고객층의 정서에 부응하는 예쁘고 아기자기한 인형들과 소품들 전시를 위주로 하며 이렇다할 개성은 보이지 않는다.

디자인과 브랜딩 완성도의 측면에서 보면, 로고 한 가지에만 곰을 담을게 아니라 모든 소품들을 상호대로 곰과 관련된 인형/사진/그림들로만 주제성 있게 콜렉션한다면 공간을 디자인하는데 분명한 테마와 맥락을 갖출 수 있을텐데 곰 인형만 있는게 아니라 사람, 고양이 등 여러 인형들이 모여 있는 것이 아쉽다.
(삼청동에는 부엉이 관련된 콜렉션의 전문성이 인정되어 서울시로부터 '박물관'으로 공식 인정 및 재정지원을 받는 부엉이 박물관이 있다)


 메뉴
핸드드립 가격은 예상과 달리 4천원대.
고객이 커피를 직접 드립해서 마시게 하는 셀프드립 메뉴 갖춤은 본받을만한 아이디어.


 음향 시설
커피 장비들의 라인업에 비하면 스피커는 너무도 소박하게 JBL Control 1Xtreme(개당 10만원 이하)를 걸어 놓았다.
커피 장비와 음향 장비의 심한 양극화는 타워팰리스가 지척에 보이는 양재동 구룡마을이다.

커피 자체만의 완성도와 무관하게,
카페라는 상업시설의 경영(매출, 고객의 재방문 등 카페 만족도)에 있어서 커피(음료)의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부분은 음악(음질, 선곡)과 공간 디자인과 응대 내용이다.

커피와 음료는 상식 이하의 못된 맛만 아니라면 -
고객들은 아주 맛있는 것과 먹을만한 것의 미감 차이에서는 카페에 대한 만족도에 큰 차이를 갖지 않는다.

그러나 음향과 카페 분위기(공간 디자인, 응대 서비스 포함)가 각별하게 어필하면 -
고객들의 촉은 그것에 각별히 만족도를 느끼고 재방문과 입소문의 동기를 갖는다.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커피의 주관적 완성도에 제일의 가치를 둔다면 지금의 장비 구도 그대로 유지하는게 전혀 편식은 아니다.


 커피 맛
제도권(?) 커피 교육을 누적 6개월 이상 받고 창업 준비중인 지인과 요즘 강남북을 오가며 커피맛을 보고 있다.
섬세한 장비에서 비롯된 결과물인데 아쉽게도 우리 입에는 7.3점 선으로 결정된다.

커피는 같은 결과물이라도 맛보는 사람의 미각과 기호와 성향, 그리고 당시의 몸상태에 따라 만족도의 스펙트럼이 오만가지인 식품이니 이는 지인과 나의 주관적 점수일 뿐이다.
(참고로 이날 우리가 맛본 핸드드립은 사장님이 아닌 어느 여자 직원님의 결과물)



맛있게 읽으셨으면 손버튼 꾸욱~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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