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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대학로 카페] 앤드류스 에그타르트를 맛볼 수 있는 혜화동 핸드드립 커피집 / 위치스커피

by 맛볼 201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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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커피는 혜화동로터리 뒤 아남아파트 상가 1층의, 건물과 건물 사이인 것은 맞는데 골목이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또 혜화동로터리의 그 번잡함을 곡선으로 늘어선 오래된 건물들이 방음막 역할을 해서 그 뒤의 동네가 망중한의 혜택을 받기도 하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 (이 독특함은 지극히 주관적 견해)



위치스커피에 접근하는 동선에 있는 혜화동 로터리 상가 블럭에 있는 자칭 카페 '엘빈'.
몇 년 전 혜화동로터리에 핸드드립 커피가 있다는 리뷰를 보고 엘빈을 찾아갔었는데, 문을 여는 순간, 소독차 뒤에 서 있는 것처럼 내부 공기가 뿜어져 나와 뭉게뭉게 전신을 감싸는 토바코의 냄새와 공기의 바디감이 느껴졌다.

즉 요즘 카페답지 않게 참으로 진귀하게도 공간 전체가 흡연가능이라서 내부 존재자들 모두가 끽연할 수 있는 곳이라는 특징이 콧구멍 깊숙히 인지되었고, 뇌가 퇴각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찰라의 머뭇거림 없이 몸이 느껴 본능적으로 뒷걸음질 했던 기억이 있다. 올초에 엘빈이 3층까지 확장했는데 흡연/비흡연층 분리 운영하고 있을지도.


이 길 오른쪽이 곡선으로 늘어선 혜화동로터리의 건물들의 뒷편이고 왼쪽이 아남아파트 상가 라인.



골목으로 길게 들어가면 위치스커피 간판이 보인다.
프랜차이즈를 염두에 둔 브랜딩인지 모르겠으나, 로고/간판/글씨체는 보통 수준 이상으로 전문적으로 공들인 흔적.



들어가서 맨 안쪽에 자리를 잡고 핸드드립을 주문.



가장 비싼급에 속하는 원두 3종을 이렇게 쿠폰식 세트로 구성한 것은 참신한 아이디어. 



위치스커피의 공간 구조는 이렇다.
입구에 서서 보면, 좌우로 넓지 않고 정면으로 길게 된 구조라서, 양분된 좌측은 테이블이 일렬로 늘어서 있고 우측은 카페 운영자들의 길게 움직이며 일하는 영역.

이런 공간 배치의 특성상 바에 서서 일하는 입장에서는 일부러 시선과 귀를 기울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1m 이내 거리 정면 테이블에 열지어 앉은 고객들이 가시권/가청권에 들어오게 된다. 앉아 있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눈높이가 다른 차이가 있다. 그리고 등지고 앉은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통로를 출입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적잖이 신경이 쓰이게 되는 공간 구조.



고객 영역과 운영자 영역이 막역하게 근거리로 설정되는 카페 공간 유형은 아쉽게도 선호하지 않는 타입이다. 



내가 카페 오너라면, 통로가 약간 좁아지고 답답한 감이 있더라도 통로쪽 의자 뒤로 130cm 높이의 파티션 설치 또는 천장에서 시스루 패브릭을 발처럼 내려 고객들의 프라이버시권을 확보해주는 추가 작업을 했을 것이다.



핸드드립 한 잔 후 아메리카노 리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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