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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맥도날드 맥카페의 커피 홍보 문구, 한나절 넘도록 찬찬히 읽어 보기 (부제 : 아메리카노 커피 맛/품질 과대광고의 사례)

by 맛볼 201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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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커피는 맛으로 결정된다
당연한 뻔한 사실에 대한 무의미한 '말들의 성찬'
이건 뭐 클리셰에서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비유를 하면 대략 이런 문장들,
- 인출가능금액은 계좌잔고 내에서 가능합니다 (은행 ATM의 안내문)
- 뜨거운 커피는 고온이므로 화상에 유의해야 합니다
- 정직한 사람은 솔직함(진실함)으로 결정된다

- 대출가능금액은 신용등급으로 결정된다


세계 최고의 품질
어떠한 객관성도 없고, 구체성도 없으며, 논거 제시도 불가능한, 가치 수식어 마구 던지는 과대광고.
맥도날드에는 1,500원짜리 프리미엄 로스트 (Premium Roast) 원두커피라는 메뉴가 있는데, 프리미엄이라는 말을 상품명에 대놓고 장착한, 놀랍고 대담하고도 용감한 사례.


전문적인 바리스타
바리스타들 중에서 각별히 전문성이 더 높은 바리스타라는 뜻인지,
바리스타가 커피에 전문적인 능력자라는 것을 과도히 강조하기 위해 '전문적인'이라는 단어로 재차 수식한 것인지,
그  의도를 모르겠으나 표현이 조악하고 저렴하기가 출중하기 그지 없다.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역전앞, 상가집스럽게 동일 의미의 중복.
나라면 '챔피온쉽 수상 바리스타' 라고 쓰겠음.
맥카페 관련 최근의 여러 기사를 읽어보면 사측이 내보내는 보도자료는 공식적으로 '전문 바리스타'라는 두단어 한몸 정책으로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 '전문 바리스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기사들
- 맥도날드, 제1회 맥카페 바리스타 올림픽 개최
- 맥도날드, 숍인숍 커피전문점 ‘맥카페’ 확대


진정한 커피
과도한 자찬을 하려다 보니 윤리가치적 단어 사용이라는 무리수.
맥카페가 진정한 커피라면 다른 커피들은 진정하지 않은 어떤 커피?


☞ 이런 홍보물이 매장에 배포된 과정에 관한 추정 3종 세트

1. 마케팅 관련 부서가 아닌 외주 알바에게 프로젝트를 맞긴 후에 결정권자가 최종 확인을 하지 않고 인쇄 넘겼을 가능성
2. 카피를 제작하면서 방향성을 처음부터 호도성 이미지 주입 방법론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의도적으로 만들었을 가능성
3. 한글의 디테일한 표현에 능숙하지 않은 해외파 직원(결정권자임)이 미국 본사에서 내려온 영문장을 거의 직역했을 가능성

하기는 테이블에 비치하는 홍보물들은 사람들이 꼼꼼하게 읽지 않고 3초 이내에 비집중적 시야로 훑어 넘기기 마련이니까, 최상급/긍정이미지 수식어들만 그들의 부지불식간에 심어주려는 이미지 주입 권법일테니, 쉽게 가는 달달한 쌈마이적 수법을 모냥 빠진다는 이유로 애써 멀리하고 정직한 마케팅을 목 맬 필요가 없기는 하다. 나름 커피를 신경 써서 마시는 20%의 무리들은 포기하고 캐주얼한 80%의 소비군(나 쉬운 사람이야!)에게 깔짝깔짝만 해도 무난히 먹히고 매출되는 거 잘 알고 있으니까.

자신이 지니고 있는 능력 이상으로 자신을 부풀리거나 이미지를 정직하지 않게 호도해서 대중에게 어필하고 마케팅을 구사하는 제품, 서비스, 상업시설에 각별하고 촘촘하게 관심 갖기


맥카페의 홍보 카피는 맛볼의 주력 메뉴에 매우 잘 부응하는 케이스가 되시겠다.
 

커피빈처럼 이렇게 에두름 없이 명료하게 자뻑하는 직구는 차라리 귀엽기라도 하다만,
(아마추어 중소 프랜차이즈도 아닌) 맥도날드 맥카페가 두루뭉술한 추상 이미지 남발로 호도하는 권법은 심히 거북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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