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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추락하는 커피생두 가격은 날개가 없다. 당분간은. :: 수프리모, 안티구아, 케냐AA

by 맛볼 2013. 4. 4.
커피생두 가격 : 케냐AA 생두가격, 안티구아 생두가격, 커피생두 가격 하락, 생두수입업체

커피 원두100g 가격 3,300원 4,000원 5,000원 / 생두가격 하락, 케냐AA 생두가격, 수프리모 원두가격, 안티구아 원두가격




생두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4월 들어 어느 생두 수입업체(A)가 공지한 단가에 따르면 케냐가 11,5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60kg 백단위 키로당 가격 기준)
수프리모, 안티구아 등은 엄청난 수준으로 하락된 상태입니다.
특히 수프리모는 작년 이맘 때(13,000원)와 비교하면 반토막 이상입니다 : 6,300원

생두 가격 하락세가 이 지경이 된 데에는 한 수입업체가 작정하고 최저가 정책을 취하다보니 업체간 무차별적 가격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속사정이 크다고 추정해봅니다. 국제 시세의 하락폭보다 국내 업체간의 경쟁에 따른 하락폭이 더 크다는 뜻이겠지요.

생두가격을 계속 추락시키는 업체의 경우, 공시하는 가격과 별도로 물 밑으로는 더 낮은 가격을 거래처들에게 제안하는 방식을 쓰고 있으니, 위 업체(A)의 수프리모 6,300원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비공식 실제 가격이 되기도 합니다.


카페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하락세가 반드시 좋아라할만한 건 아닌 것이, 블렌딩에 고품질의 대명사 케냐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되다 보니, 커피공학적 측면에서 장기적으로는 블렌딩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어 카페간 커피 맛의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부분은 과도한 추정이긴 합니다.

더불어서,
유통의 특성상 오프라인(카페) 대비 평균 20% 이상 원두가 저렴한 인터넷 커피 상점들 역시 딜레마가 생길 수 있는 시기입니다.
요즘은 택배비가 인상되어 3,000원인 곳도 있는데, 지금의 하락세가 멈추지 않거나 시세가 유지되면 중저품종 원두 100g 가격은 택배비 수준으로 책정해야 할 상황이 도래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 두 팩(100~200g)으로는 주변 카페에서 구입하는 게 더 낫고, 심지어 200g 포장 단위는 주변 카페 가격이 인터넷보다 유리한 상황이 보편화될지도 모릅니다.

가장 큰 타격은 인터넷 저가 원두 소매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무슨 저자이거나 슨상님 그런 거 아니고 허접한 커피 인생일 뿐이니....
스크롤바 쓱쓱 내리며 훑고 넘길만하거나....
읽어도 좋고 않아도 좋을 중저퀄리티의 소소한 커피 이야기를 허접한 틈틈이 써보겠습니다 *^^*



원두 팔면 머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묵겠지..
소고기 사묵으면 머하겠노..
힘내서 생두 볶아 원두 만들어 팔겠지..
그래서 원두 또 팔면 머하겠노..
그돈 모아서 결국 집주인한테 다 갖다 바쳐야 하는데 그러믄 소고기 사묵을 돈도 없겠지..
그러믄 소고기 사묵을라고 또 열심히 남은 원두 팔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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