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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여름 끝자락에 느닷없이 사라져버린 카페

by 맛볼 2013. 10. 3.



찾아간 입장에서야 느닷없음이겠지만 존재 입장에서는 그럴만하고 부득불한 사라짐일 뿐.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라는 마음 말고는 사라지지 않게시리 되어준 무엇이 아무 것도 없으니,
존재가 사라져간 바에 대해서 속상해함도 항의도 아쉬움도 가질 만한, 마땅한 자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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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은 자의 슬픔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 왔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 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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