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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맛집] 존재감 없지만 입소문만으로 그토록 유명해진 일본식 돌솥밥 / 조금(鳥金) 인사동 초입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지만 외관도 간판도 화려하지 않고 얌전하고 단순하게 흑백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인사동을 드나들면서도 이곳에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마디로 존재감이 거의 없는 가게인 '조금'. 93년부터 인사동을 처음 드나든 이래 2005년에야 처음 이곳의 존재를 알고 솥밥을 먹었다. 그것도 내가 자발적으로 발견한 게 아니라 인사동에 점포를 가지고 있는 지인을 따라 가서 처음 먹어본 것이다. 존재감이 없는 조금의 특성상, 사람들이 이곳을 처음 가보게 되는 계기도 스스로 방문한 경우보다는 먼저 알고 있는 지인들의 추천이나 동행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훨씬 많을 것이다. 내 돈 주고 자주 먹기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니 만큼 인사동에서 나 아닌 누군가 밥을 .. 2010. 6. 13.
상하이 짬뽕이 말하는 '맛의 비밀은 72년 전통의 맛과 소스'에 대하여 상하이 짬뽕 대학로점 앞을 지나가다가 길 옆 골목에 물통식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을 봤다. 맛의 비밀은 72년 전통의 특별한 면과 소스에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가게 내부에 걸려 있는 안내문. 지난 2월 상하이 짬뽕을 먹어본 일인의 입장에서 홈페이지에는 물론이고 가게 내부 공간 어디에도 72년 전통과 관련된 내력이나 역사에 대한 언급이 되어 있는 안내문을 보지 못했는데, 무려 72년이나 되는 역사를 사람들에게 말하려면 그 역사의 근거나 흔적을 명시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방식의 광고를 보면 뭐랄까..... 좀 그렇다. 리뷰어 달따냥 블로그 - 기타 - 쨈 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꾸욱~ 부탁드립니다 ^.^; ↓ 2010. 6. 10.
[서울 명동/을지로 맛집] 한우 곰탕집 명동 '하동관' 초심자를 위한 간단 가이드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도 등장한 곰탕집 하동관은 너무도 유명한 곳이다. 이미 많은 이들이 작성한 리뷰들이 있지만 하동관을 처음 가보려고 검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사항을 간단히 적어본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서 외환은행 본점 옆 길로 걸어 가다가 두갈래 길이 나오면 왼쪽 길로 들어선다. 왼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이런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영업시간 : 오전7시 ~ 오후 4시30분. 그렇지만 그날 주문이 많아서 재료가 떨어지면 4시30분 이전에도 문을 닫는다. 1층 내부 모습. 2층도 있음. 이 사진은 2009년 중순 가격인데, 지금(2010년 6월)은 한우 가격이 많이 올라서 보통 10,000원 특 12,000원. 공식 메뉴는 이렇게 단촐하지만 하동관만의 관습적 메뉴가 있으.. 2010. 6. 10.
[서울 대학로 맛집] 낙지볶음의 매움과는 다른 칼칼한 매운 맛을 경험하고 싶을 때 / 보쌈 당한 오징어 무교동 낙지 볶음 스타일의 입 속에 얼얼하게 매운 맛을 주로 찾아 먹는데, 가끔씩은 칼칼하게 매운 맛이 땡길 때가 있다. 그럴 때 찾는 곳이 대학로에 있는 오징어 보쌈집 보쌈 당한 오징어이다. 10년 전에 처음 가봤는데 지금도 그 자리, 그 인테리어, 그 맛 변함 없이 매운 쾌감을 나에게 선사해주는 즐거운 곳. 한 곳에서 오래 장사를 하며 입소문이 퍼져서 그동안 소소하게 체인점 몇 개를 내기도 했는지, 신촌 기차역 근 사거리에 같은 간판이 달려 있는 것도 봤다. 간판에서부터 '나 매운 맛이야'를 알리듯 빨간색 바탕을 입고 있다. 단품 메뉴는 이런 정도인데 지인과 이곳을 찾을 때는 거의 2인 세트 메뉴를 주문해서 먹는다. 맨 위 2인 세트를 주문. 섞어찌개. 구성원 - 우동 사리, 쑥갓, 부대찌개햄류, 떡.. 2010. 6. 4.
[서울 이촌 맛집] 달달구수한 정통 일본식 수타 우동이 몹시 땡길 때 / 보천(寶泉) 동부 이촌동은 지역적 특성상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해서 30여년 이전부터 일본의 의/식/주 문화 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일명 '일본 거리'가 있는 동네이다. 어느 날 지인을 만났는데 갑자기 찐한 일본식 우동이 몹시 땡긴다고, 우동을 먹으러 가자고, 만나자 진상을 부려 댄다. 그래서 일본식 우동에 관한 검색으로 자료를 약간 수집한 후, 언젠가 주워들었던 이촌의 일본 동네에도 가보자고 그 동네로 향했다. 아무런 정보 없는 곳을 시도해볼지 아니면 간략하게라도 사전 지식을 갖고 있는 보천에 가볼지, 동부 이촌의 여러 음식점들을 기웃거리다가 그냥 속 편하게 보천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곳은 일본인이 운영하고 조리하는 음식점이다. 보천 옆에 세탁소가 옆에 있다. 퍼크로 크리닝이라는 말도 참 오랜만에 접해본다. 여기 현대.. 2010. 6. 3.
[서울 혜화동 맛집] 대학로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독특한 수제튀김집 / 삭 수제튀김전문점 삭, 떡볶이 오떡 브라더스 - 프랜차이즈 떡볶이창업 혜화동 로터리 우리은행 골목으로 혜화역을 향해 가다 보면 육쌈냉면 옆에 수제튀김전문점 삭이 있다. 삭이라는 이름은 바삭바삭, 아삭아삭 이런 의성어의 뜻을 담고 있겠다. 삭은 간판이....뭐랄까 상당히 미니멀리즘하게 절제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전국에서 이곳에만 있는 개인 분식집인 것으로 판단할만한 곳이다. 개인이 브랜딩하고 공간 디자인을 한 곳이 아니라 본사가 있는 프렌차이즈 분식점인데, 이런 디자인을 내보이는 것에 대한 나의 추측은 이렇다. 본사 측에서는 자사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시중에 우주죽순처럼 늘어가고 있는 분식 체인점들(아딸, 버무리, 죠스, 불볶이 등)과 같은 부류로 여겨지지 않는 효과를 얻음과 동시에 맛솜씨.. 2010. 6. 1.
[서울 정릉 맛집] 간장이 맛나서 열두 숟가락이나 떠먹은 간장게장과 무쇠솥밥 누룽지 / 산장 두부촌 등산 겸 산책 겸으로 정릉에 갈 때마다 산장 두부촌에 들르면, 항상 해물순두부나 다른 두부요리를 먹었는데 오늘은 투표 전날이라서 조금 비싼 것을 먹기로 했다. 토목특별시가 아닌 사람특별시를 위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소중한 나에게 비싼 음식 한 번 먹여주려고. 산장 두부촌. 북한산 정릉 청수장 등산로에 있어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곳. 내부. 간장 게장 정식 (12,000원)을 주문한 후 홀 여기저기를 둘러 보다가 눈에 띈. 밑반찬. 간장 게장, 무쇠솥밥, 된장찌개가 나왔다. 꽃게가 아니고 돌게인데 별로 딱딱하지 않고 속살이 잘 발라진다. 무쇠솥밥. 돌솥이 아니고 무쇠솥이라서 그런지 누룽지가 두툼하게 잘 눌었다. 사람들이랑 밥 먹으러 가면 십중 팔구는 솥의 밥을 그릇에 덜어낸 후에 바로 촉촉한 상태의 .. 2010. 6. 1.
2010년 5월 31일 부암동..... 새로운 곳과 그대로인 곳 간략 스케치 효자동 대로를 따라 평창동 쪽으로 가다가 우측 길로 들어서 위의 차가 오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부암동으로 가는 산아래 구불구불 길이다. 사진을 찍은 이곳이 신호 대기 지점인데, 점선을 따라 직진하면 부암동이고 우회전을 하면 이명박이 살고 있는 5년짜리 임대주택 진입로이다. 부암동 타운 입구에서 가장 먼저 사람들의 눈에 띄는 클럽 에스프레소. 춥지 않은 날에는 언제나 모든 창문을 활짝 열어 둔다. *관련 글 내 의지와 상관 없이 가보게 된 유명한 커피 공간 - 클럽 에스프레소 클럽 에스프레서소는 얼마 전에 셀프 주문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스타벅스처럼. 클럽 에스프레소 맞은 편에 있는 다락방 느낌의 카페 데미타스 지역민들이 아닌, '뜬' 동네인 부암동을 찾아 오는 외지인들을 타겟으로 수년 전부터 생겨 나고 .. 2010. 5. 31.
[서울 홍대 맛집] 아기자기한 다락방에 올라가고픈 원테이블 카페 / 미스터 홈리스(Mr. Homeless) 홍대 주차장 거리에서 지인과 저녁식사 후 어디서 차를 마실까 살짝 고민하고 있는데, 지인이 여기에 가보자며 데리고 간 곳이 테이블 하나와 다락방으로 이루어진 미스터 홈리스(Mr. Homeless)이다. 실제로 시동이 걸리는 모터 사이클인지 전시용인지 모르겠음. 갤러리 카페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미스터 홈리스는 세계 여러 문화권의 민속품, 종교용품, 예술작품들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아프리카 목각 인형들. 안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 잠자는 고양이 모습을 흙으로 반죽해 구워서 액자 틀에 부착한 작품. 고양이만을 주제로 작업하는 어느 국내 작가의 이 세라믹 작품들이 다른 갤러리에서 전시중인데, 미스터 홈리스에도 몇 점 걸려 있었다. 메뉴. 이곳에서는 에스프레소를 그 흔한 자동 추출 머신이 아닌 손으로 조작하는.. 2010. 5. 31.
[서울 홍대 맛집] 무뚝뚝한 그 사나이가 만들어 주는 매콤달콤한 그 맛 / 조폭 떡볶이 홍대 주차장 거리 입구의 트럭에서 오래 떡볶이를 팔아왔던 아저씨가 트럭 장사터 가까운 곳에 점포를 얻어서 정식 매장 떡볶이집을 열었다. 이름하여 조폭 떡복이. 홍대 권역이 라이프 스타일인 사람들 사이에서 조폭 떡볶이는 홍대의 명물로 여겨진다. 간판에도 명물이라고 자칭되어 있다. 입구 오른쪽으로 설비되어 있는 조리 공간에서 쉴새 없이 떡볶이, 튀김, 오뎅, 순대가 일제히 내뿜는 새하얀 수증기가 안개처럼 퍼지는 모습이 아주 활기차게 보인다. 떡볶이와 모듬 튀김을 주문. 조폭 떡볶이의 야끼만두는 만두 공장에서 튀겨진 완제품(?)을 납품 받아서 파는, 말라 비틀어진 당면 몇 가닥 든 이런 만두가 아니라 만두소가 충실하게 살아 있는 속두툼한 젖은 만두를 즉석에서 튀겨서 제공하고 있다. 내부. 오뎅, 튀김과 함께 .. 2010. 5. 30.
[서울 신촌 맛집] 전세계 칡냉면들 중에서 내가 제일 맛있게 먹고 있는 집 / 율촌 칡냉면 90년대 후반부터 몇 년간 열심히 먹으러 다녔던 신촌 현대백화점 옆 율촌 칡냉면집을 7년만에 찾았다. 10년 전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그때 그 가격. 비빔냉면 주문. 살얼음 육수와 함께. 가위로 자르고 비벼서 한 젓가락. 입만 약올리는 얇게 저민 슬라이스 배가 아니라, 크게 8등분해서 자른 마음 넉넉한 한 입 덩어리. 깨알 62개와 오이 채 한 조각만 남기고 다 먹어 버렸다. 여기저기 수 많은 곳에서 칡냉면을 팔고 있지만 이곳이 제일 맛있다. 매운 컨셉트의 냉면은 아님. 리뷰어 연탄집게 상 호 율촌 칡냉면 주 소 주소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30-1. 전 화 02-325-7794 위 치 2호선 신촌역. 현대백화점 오른쪽 시계탑 옆. 기 타 - 웹공간 - 서비스 내용 냉면(5,000원) 방문 시기 90년대.. 2010. 5. 29.
[서울 무교동/다동 맛집] 고무줄스럽지 않고 면발이 뚝뚝 끊어지는 평양식 메밀 냉면과 국물 좋은 갈비탕 / 남포면옥 무교동 다동 먹자 골목에서 비교적 오랜 세월 있어온 연륜 있는 음식점들 중 한 곳이며, 평양식 냉면과 이북음식 어복 쟁반으로 유명한 남포면옥. 내부 진입로 오른쪽에는 동치미를 담근 장독이 정렬되어 있다. 2010년 5월 25일 전후에 담근 동치미들. 공간. 요리 메뉴. 어복쟁반은 물고기 복어와는 전혀 관련 없는 전골식 쇠고기 음식인데, 신선로 비슷하게 생긴 놋쇠 쟁반에 편육과 채 썬 고추, 송이 버섯, 쑥갓 등의 채소가 곁들여져 나오는 국물 음식. 뒷면은 냉면, 갈비탕, 떡국 등의 식사류. 어복쟁반과 쌍벽을 이루며 유명한 평약식 냉면. 이곳의 냉면은 반죽에 메밀의 비율이 아주 높아서 고무줄처럼 쫄깃하게 늘어나지 않고 뚝뚝 끊어지는 면발이다. 고무줄 면발 냉면만 접해본 이들은 이곳의 냉면이 불어 터져서 이.. 2010. 5. 27.
[서울 대학로 맛집] 대학로에서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차분한 커피 공간 / 가배두림 대학로점 대학로 커피집(Coffee Zip)을 다니는 길에 있는 벽돌 건물은 원래 명동 순대가 있던 자리였는데, 2010년 3월 초 어느 날 커피집에 가는 길에 보니 가배두림이 갓 문을 열고 시영업을 하고 있었다. 입구. 가배두림 이동진 대표이사의 화환. 내부 전경. 방문했던 날이 개업일 다음 날이었기 때문에 손님들은 없었다. 공간에 들어서서의 첫 인상, 전체적인 월낫 톤 디자인에 벨로아 의자가 밝은 보라인 것이 공간과 따로 논다는 느낌이 들었다. 의자를 진한 브라운 등 월낫과 비슷한 톤으로 통일하지 않고 왜 보라로 했을까? 물론 2톤으로 조화가 맞는 경우가 있지만 이 공간의 경우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공간 안쪽 우측에 있는 노트북 작업 공간. 주공간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위치의 막다른 공간에 마련되어 있어서.. 2010. 5. 26.
[인사동 맛집] 인사동에서 정식 상차림으로 깔끔하게 먹을 만한 산나물·자연 음식점 / 디미방 해질 무렵의 인사동 길. 인사동의 밥집 디미방은 네 번 가봤는데 네 번 모두 각각 다른 지인들로부터의 캐주얼한 저녁 한끼 대접을 받기 위해서 이끌려 간 곳이다. 쌈지 옆 골목을 걸어서 디미방으로 향했다. 디미방 입구. 1층. 2층. 메뉴. 디미방 정식. 상차림. 묵직한 유기 그릇. 무형문화재 제 22호 김선익. 메뉴로 판매되는, 삼지구엽초, 더덕 등을 담근 술들이 벽면을 둘러 싸고 있다. 이 술들에는 약초주라는 말을 붙이기가 주저함이 없겠다. 디미방 총평 자칭 약초 전문 음식점이라고 간판에 씌여져 있는데, 전체 차림에서 진짜 약초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재료의 비중은 20~30%의 비중 정도로 어림 된다. 사찰 음식 전문점의 경우는 음식 재료 구성이 오신채를 제외하는 채식으로 확실하게 치우치는데, 디미방.. 2010. 5. 24.
[서울 연희동 맛집] 차 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신상 훠궈집 / 성산 훠궈 연대 앞을 지나가다가 창 밖 풍경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간판을 보고 성산 훠궈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상호를 잘 기억했다가 인터넷에서 여러 단어로 검색을 해봤는데 리뷰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정말 맛 없거나 불친절해서 사람들이 비판적 리뷰 조차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해서들 포스팅이 없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한 달 쯤 지났고, 이곳 고추 기름과 육수에 대한 궁금함을 해소하고자 지인과 가보기로 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현관. 개성적 혹은 느낌이 강한 디자인은 아니며 중국풍과 전형적인 모던 인테리어가 혼합된 무난한 공간 디자인. 사진 속에서 뒷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사장님께 언제 문을 열었는지 여쭤봤더니 2개월 전 오픈했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중경신선로, 불이아, 오렌지 .. 2010.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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