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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볼 향수·패션·뷰티/향수

펜할리곤스 블루벨 뚜껑 근심 해결을 위한 한남동 <라 부티크 블루> 방문 후기 (삼성 리움, 꼼데가르송 근처)

by 맛볼 2013. 2. 9.
한남동 라 부티크 블루 - 펜할리곤스 매장 삼성 리움, 꼼데가르송 근처 / 펜할리곤스 추천 블루벨 퍼퓸 구매 후기
럭셔리 퍼퓸 브랜드 펜할리곤스 시향기 / 한남동 삼성 리움, 꼼데가르송 매장, 라 부티크 블루 펜할리곤스 추천




삼성 리움(Leeum) 정원에서 촬영한 라 부티크 블루(스위스 퍼펙션, 펜할리곤스 매장) 정면.



라 부티크 블루 오른쪽 벽면.



라 부티크 블루 파란대문.

* 관련 글
- 펜할리곤스와 스위스퍼펙션의 본산 - 한남동 '라부티크블루' 가는 길



라 부티크 블루에서 바라본 리움.

- 쓴 후에 시간 경과에 따라 첨삭할 요소가 계속 눈에 보이게 마련인 '글'이라는 매체의 속성상, 충분한 기간을 두고 내용을 검토할 과정의 필요성에 따라, 쓰고 고치는 2개월 이상 시간을 두느라 방문일에서 3개월 지난 시점에 게재합니다 -





펜할리곤스 블루벨 향수 소유자는 뚜껑이 고정되지 않는 문제를 리뷰한 후 '고정링 안쪽에 접착제를 발라서 붙이던지 아니면 가지고 다니는 거 포기하고 사용하지 뭐~' 마음을 굳혔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개운치 않은 마음이 여전한데 이 향수 어떻게 해볼 수 없나?"고 애먼 사람한테 눈총을 준다.
 

이 양반은 고급 향수는 공병에 덜지 않고 반드시 병째로 핸드백에 넣어 다니는 까닭이 있는데,
공병에 옮겨 담지(그래서 공기 중에 노출시키지) 않고 언제나 본체에서 뿜어내게 하는 것이 향수에 대한 예우와 존중이라는 첫 번째 이유이며, 밖에서는 사람들 있는 곳에서만 꺼내 뿌리는데 주변 시선에 바틀을 뽐내기 위해서가 두 번째 이유라고.


내 것은 아니지만 역시 펜할리곤스에 관심이 많은지라 그 불량 리뷰를 보고 띰띰한 마음이 있었던 터라, 펜할리곤스 측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대응할지 "고객 불만과 제품 불량 상황에 대한 펜할리곤스(직원)의 애티튜드를 체험" 해보는 것도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으로, 향수 실물을 좀 봐야겠으니 다음에 들를 때 블루벨을 갖다 달라고 말했다.

태도라는 말 대신 애티튜드를 사용한 이유는 아래 인용 구절 참고 ↓

책(애티튜드/김진세 저)에서는 애티튜드를 라틴어 앱투스(aptus)에서 기원한 말로 ‘준비’ 혹은 ‘적응’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말이고, 어원적 의미로 따지면 ‘무엇인가를 행할 준비가 된 상태’를 지칭하는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분석 심리학자인 융(Carl Gustav Jung)은 애티튜드란‘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반응하는 정신의 준비태세’라고 규정했다고 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애티튜드는 정신의 준비상태를 의미하고, 정신을 기초로 한 행동과 반응의 특정한 행태라는 뜻이며, 어떠한 행동을 하기 위한 준비상태이고, 준비상태 중에서도 몸보다는 마음이 먼저라는 말”이기도 하다.

*
출처 : 교보 북뉴스 - 자신만의‘애티튜드’를 가져라 / 박경철 (의사, 경제평론가)


그리고 며칠 후 블루벨을 넘겨 받은 후 곰곰한 생각,
- 블루벨 뚜껑을 쳐다보면서 열흘 이상 틈틈히 지속 할애된 정신 에너지
- 한남동 매장 방문 위한 왕래를 위해 2시간 상당 지출
- 교통비 왕복 3,000원 상당 지출
이런  비용을 무릅쓰고 제품 교환을 위한 방문이 학습의 가치와 효용이 있을까?
 
뚜껑 고정링의 불량은 펜할리곤스를 향수 국물만 사용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리는 돈을 지불하고 국물 달랑만이 아니라 향수가 지닌 여러 문화 요소를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한 요소도 어그러짐 없는 온전한 제품을 사용할 권리는 마땅하다.
① 액체 속에 담긴 냄새들이 지닌 자연(향료)과 탑노트/미들노트/베이스노트 향기들의 스토리텔링/상상력이라는 문화
② 브랜드 가치와 내력의 문화
③ 케이스, 향수 용기 디자인이라는 문화
④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사전/사후 서비스 비용

그렇지만 내가 소유자 대신 펜할리곤스에 방문하려는 이유가 고작 신품으로 교환해서, 문화 가치와 정상 제품을 권리하고 이미 사용한 3ml를 덤으로 얻기 위함만은 결코 아니며,

영국에서 오랜 전통과 명성을 지니고 있으며 국내에 유통되는 향수들 중에서 가장 비싼 브랜드인 펜할리곤스 본사 직영 매장과의 대면 과정에서 직원이 보여줄 애티튜드 내용을 배울 가치는 충분하겠다 최종 결론에, (내 향수도 아니니) 실익은 없지만 오지랖적 고생을 실행해보기로 했다.

그리고 스위스 퍼펙션(스파)과 펜할리곤스의 단독매장을 겸하고 있는 한남동 <라 부티크 블루>에 2012년 11월 중순 방문.



항상 밝을 때만 찾아갔던 라 부티크 블루에 토요일 어둑한 시간에 찾아갔더니 묘한 기분이었다.

직원이 혹시라도 신품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일 내릴 희박한 확률을 대비해서 논거를 지참해서 갔다.

법리 공방스러운 문장을 흉내내서 써보면,



판매자는 교환 여부 결정에 앞서 두 가치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중요시/비중되는지에 대한 보편 상식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명품 브랜드가 갖는 양냘 검 중 맞은 편 날이 두 가치 충돌에 적극 고려될 수 밖에 없다.
일반 브랜드는 지니지 못하는 일명 '명품 브랜드'만의 가격 프리미엄 만큼에 비례하는 판매자의 의무적 요소인,
① 명품 브랜드에 더 높게 부여되는 기대 품질  ③ 가치 소비에 더 높이 기대되는 고객서비스

직원께서는 내가 꺼내 놓은 블루벨 향수를 살펴 보시더니 양해의 말씀과 함께 바로 신품으로 교환해주셨다.
라부티크 블루 직원의 애티튜드는 비교적 만족스러웠으며 지참해 갔던 준비물은 꺼낼 필요가 없었다.



교환해서 전해준 블루벨 향수를 촬영해 보내준 인증샷.
3개월이 지났지만 뚜껑 여닫기에 아무 문제 없다고.

 
 서비스 애티튜드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던 방문


이번 방문이 라 부티크 블루를 찾은 다섯 번째.

서비스 애티튜드 지수
라부티크 블루 직원 : 88 | 갤러리아 백화점 펜할리곤스 직원 : 95

보통의 접객 매너는 적당한 반복 학습으로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하지만,
애티튜드는 몸과 마음으로 거의 완전 체득된 상태일 때에만 내보여질 수 있는 더 섬세하고 미묘한 영역의 발현이라서, 학습된 행동 사이의 찰라적으로 보여지는 어투/표정/몸짓/상황대응에서 그것을 가늠할 수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컴퓨터에 비유하면 매너는 USB메모리처럼 언제든지 외부 저장매체 담겨진 데이터를 불러와 읽을 수 있고 '내컴퓨터'의 일부로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는 본체의 일부가 아닌 피아彼我 분리가 되는 의미이고, 애티튜드는 본체의 C드라이브라서 컴퓨터가 구동되는 그 원천의 의미랄까. 윈도우즈에서 USB는 포맷할 수 있지만 C드라이브는 그럴 수 없는 차이.

재채기와 애티튜드는 애를 많이 써도 잘 숨겨지지 않고 어떤 모습으로든지 실마리가 밖으로 비죽 나오는 공통점이 있다.

- 여기까지가 블루벨 뚜껑 근심에 관한 펜할리곤스 매장 방문 후기의 잠정 끝 -
 

이 박스는 펜할리곤스 직원의 애티튜드가 기대치 100% 수준에 도달해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약간 아쉬운 견해를 위해 남겨둔 공간이며 4~8주 동안 주변 이들의 의견 수렴 후에 해당 견해의 추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아쉬운 견해란? 100%가 아니어도 무난한 사안이지만 그 부분의 배려가 겸비되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애티튜드였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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