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나는 유자차에 들어 있는 유자씨를 씹었다 어제. 근 반 년 만에 방문한 인사동의 어느 찻집. 여기서는 항상 녹차만 먹어 왔는데 겨울이고 해서 이번에는 유자차를 주문해봤다. 직원이 사발에 담긴 유자차를 갖다 주고 난 후, 주인 아주머니께서 통로를 지나시다가 알은체를 하셨다. 유자차를 들여다 보시더니 한 말씀 하시길, "어~ 유자 씨가 들어 있네요. 그거 넣었...." 이 말씀을 내 식대로 해석한 뉘앙스는 대략 이런 정도, "유자차에서 씨는 토핑 같은 건데...마티니에 들어 있는 올리브 한 알 같은...." 내 생에 찻집 유자차는 한 오십 몇 번 쯤 사먹었는데 유자씨가 들어 있는 유자차는 한 번도 먹어 본 적이 없다. 씨에 대한 언급을 안하셨으면 살아오면서의 학습대로 그렇겠거니 씨를 비껴 먹었을 건데, 씨한테도 알은체를 그리 하시니 '과일 씨는 보.. 2013. 1.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