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 - 소리두울 장필순 김선희 노래 1988년 / 소리두울 LP 서울음반, 황학동 LP가게, 80년대 포크가요
소리두울 : 장필순 김선희 듀오 / 나동민, 이주원, 강인원, 따로 또 같이, 최기웅 참여 앨범, 보사노바 포크
1988년에 LP 한 장 발표하고 사라진.... 장필순, 김선희 듀오의 유일작.
판 내기만 하고 활동을 안했으니 소리두울의 음악은 모르는 사람이 태반인 신세.
이 음악을 모르고 산다는 건, 내가 자주 가는 단골 옆집이 완전 맛있는 쪼꼬렛 가게인 것을 마냥 모르고 살아온 것과 같다는 거.
영원히 모르고 살면 네버 억울할 것도 없지만, 늦깎이에 알면 쫌 억울할 수도....
대한민국 보사노바 포크의 여신 장필순님의 25살 모습.
눈이 오는 날 / 소리두울 → 가사는 하단에.
12년 전 황학동 시장 LP 중고음반점 한창 드나들 때 한 장에 1천원씩에 횡재했던, 소리두울의 미개봉 LP 6장.
LP가게 주인 아주머니가 소리두울을 몰랐기에, 이선희3집처럼 수십만장 찍어냈거나 80년대 후반에 반짝 나왔다 들어간 무명가수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1천원이 가능했던 음반.
그때도 나름 희귀 LP였는데 지금은 더 희귀할지도 모를 소리두울 MINT급이 10년 전 인터넷 LP샵에서 3만원에 판매되었었는데 그 마저도 품절.
요즘 MINT 시세는 8만원선. 미개봉은 (아직도 존재한다면) 15~18만원선.
6장 소유한 소리두울 LP를 턴테이블에 걸어 놓고 딱 한 번 돌려 듣고 나서는, 어디서 구한 mp3 파일로만 듣느라, LP는 그저 소유만하고 있을 뿐 10년에 한 번 거들떠 보지도 않으니, 실제 가지고 있지 않는데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세상에서 가장 부질없는 것들 중 내가 알고 있는 2가지는,
- 소유 가치도 실용성도 없으며, 되지 못하게 집착만 하고 있어서, 구닥다리 가치도 없는 나의 몇몇 개샹노무 신념들과 꼬라지들.
- 잔뜩 소유만 하고 듣지 않는 LP들 : 없는데 있다고 자기 최면 걸면 있는 것과 마찬가지.
소리두울 LP 속지.
클릭해서 가사를 읽으며 들으세요.
소리두울 음악 한 곡 더~
아침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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