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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그랑서울 청진상점가 루소랩 청진점 둘러보기 / 종로 핸드드립 카페

by 맛볼 2014. 3. 14.
종로 핸드드립 카페... 그랑서울 청진상점가 루소랩 청진점 리뷰입니다.

스페셜티, COE 커피... 핸드드립 커피 종로 카페 루소랩 청진점

 



GS건설이 근 4년에 걸쳐서 지어올린 그랑서울 빌딩 GRAN SEOUL.


그랑서울에 지상 1층과 지하 2개층에 만들어진 청진상점가 (그랑서울몰).


그랑서울의 터를 닦을 당시에 조선시대 주거문화 유적지가 발견되었고,
문화재보호법 상 가치가 있어서 발굴 현장을 보존하기 위해 <도시문화복원소>로 이름 짓고 유리로 덮어서 공개.


바디샵과 항상 붙어다니는 벨기에 초콜릿 고디바.



그랑서울몰은 인근 무교동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몰의 1.5배 정도 규모.
1월에 입점이 시작되어 현재는 전체의 50% 정도가 입점된 상태.


루소랩 청진점


오늘의 COE 커피 5,000원 (원두 변경: 2주 마다)



달라꼬르떼 DC PRO 에스프레소 머신.
삼청점은 라마르조꼬 GB5, 에비뉴엘점은 스트라다 MP


"도장 찍어드릴까요?" "네" 당연히 10개 모음이려니 받았는데 무려 자그마치 7개 모음.
핸드드립 메뉴를 제외한 모든 메뉴를 제한 없이 선택할 수 있는 호탕한 적립제도이다.

청담동점 삼청동점 에비뉴엘점에는 적립제도가 없으며, 빌딩가 그랑서울 매장에서만 시행하는 파격적인 숫자 도장 7개는...
그랑서울에 입점했거나 일대 카페들로 유입될 수 있는 음료 소비자들의 상당수를 흡입할 수 있는 전략적인 정책.

카페 소비의 선택을 맛이 아닌 오직 가격으로 기준 삼는 소비층은 메뉴 숫자를 보고 뒤돌아 내뺄 것이므로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고, 루소랩을 선택하고 최초 도장을 찍은 이에게 도장 7개는 아주 매력적인 숫자.

카페 오너인 지인에게 브로슈어와 루소랩 쿠폰을 보여줬더니 하는 말,
"흠...여기 돈 벌 생각으로 매장 내는 거 아닌 거 같은데요...."
이 말은 [카페로는 후발사업자라 시장에서 인지도, 외연 확대가 우선 목적인 것 같은데요]의 뜻.

도장 7개는 구매 금액의 15% 꼴을 되돌려주는 혜택인데,
개인카페에서 6개까지 운영하는 것은 봤지만 브랜드카페에서 7개는 하늘 아래 새로운의 가치부여가 되는 루소랩이 처음인 행동.

 브랜드 카페들의 적립률
커피빈, 이디야, 띵크커피 - 도장 12개
엔제리너스 - 도장 10개
파스쿠치, 할리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 5%
카페베네 - 2%

사람들은 10개 이상 쿠폰은 가까운 미래에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금성 높은 실제 자산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높아서 지갑 속에 보관했다가 모으다 포기하거나 버리기가 일쑤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피부에 와닿게 실현 가능성이 높은, 카페의 정직하고 윈윈적인 도장 적립제도는 8개 이하가 지상의 진리.
적립제도를 하지 말거나 하려면 8개 이하를 하거나, 10개 이상은 사람 낚는 것도 아니고 소극적 기만의 속성을 지닌다.

★ 도장 7개 이하 적립제도의 카페들
8개 - 다동커피집 (주문당 2개, 주문 4회에 8개. 아메리카노 테이크아웃만 가능)
6개 - 봄마다 푸름(경복궁역)
7개 - 에스프레소룸(합정역), 어슬링스(경복궁역)
10% 적립 및 적립액 수시 사용 가능 - 커피공방 빈스토어(경복궁역)



핸드드립 커피 바는 루소랩의 커피문화적 고집이고 정체성이며 시그니처의 의미.
핸드드립 전용 커피 바는, 다른 카페들은 시도한 적이 없는, 루소랩의 또 다른 하늘 아래 새로운 행동.

하늘 아래 새로운 결과물을 내는 것은 가진 돈이 많거나 적거나와는 전혀 만고에 무관하며,
그것은 오로지 세계관, 발상, 관점, 통찰력에서 비롯되는 산물.


루소랩의 핸드드립 원두 그라인더 말코닉 과테말라 랩.


오늘의 COE 커피 - 엘 살바도르  핀카 라 패니.


핸드드립을 주문하면서 세 번 모두 5,000원 하는 오늘의 커피 - 엘 살바도르 핀카 라 패니 라는 난생 처음 접하는 것을 마셨는데,
드립을 맡은 직원이 "제가 커피를 내리면서 고디바급 다크초콜릿을 조금 녹여 넣었습니다" 양심선언을 해도 눈감아줄 수 있을 만큼, 밀키한 바탕에 쌉쌀스모키한 풍미가 입 속에서 우아하고 차분하게 퍼지는 쪼꼬렛 맛이 일품.
그런데...
써 놓고도 민망한 이따위 뻔할 뻔자 흔한 단어들의 나열 말고, 입 속에서 펼쳐진 맛의 감흥을 소수점까지 섬세하게 묘사하고 싶은데 그럴 수 없는 표현력 한계의 대그빡에 자퍽퍽퍽이 불가피.

최근 6개월 새 먹었던 쪼꼬렛 특징 커피들 중에서 최소 은메달권의 맛을 보여준 엘 살바도르 핀카 라 패니.


5천원으로 누리는 핸드드립 커피의 미감치고는 아주 과분한 호사스러움인데, 이것을 가방에 비유하면 토리버치 숄더백 살 돈으로 네버풀을 득템하는 기분 같은.

루소랩에서 사람들에게 단종 핸드르립의 혜택을 위해 마련한 '오늘의 COE 커피' 메뉴이긴 하지만, 갈 때마다 오늘의 그것만 마시는 건 왠지 물건 값 깎아대는 진상적 행동 같아서 다음에는 '오늘의' 아닌 정규 메뉴를 주문하기로 꾹 다짐.



더치커피 아이스크림.


커피 코멘터리 루소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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