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셔볼 음료/커피

[서울 부암동 맛집] 부암동이라는 낭만적 이미지 그리고 오가닉 커피집 Dropp(드롭)이라는 곳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5. 4.


아는 이가 커피 프린스의 이선균네 집이었던 부담동의 산모퉁이 카페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시간 약속을 하고 부암동사무소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 사람이 약속 시간보다 늦겠다고 해서, 합류해서 같이 그곳에 가려고, 앉아서 기다릴만한 곳을 찾아 동사무소 근처를 두리번 거리다가 가까운 곳에 눈에 띈 'organic coffee Dropp' 이라고 적혀 있는 커피집으로 들어갔다.

바와 주방 포함해서 9평 정도의 공간인데, 바 맞은 편이 전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실제보다 무지 넓어 보이는 시각을 보여주는 커피 전문점이었다.



공간은 전체가 화이트 톤으로 깔끔했고, 바 쪽의 비주얼이, 원두가 담긴 유리병들이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아주 예쁘게 인테리어 되어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바에 롱다리 의자들이 있어서 바에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게 되어 있었다.
이 사진에서는 노란 빛이 많이 돌지만 새하얀 톤이 바와 의자를 이루고 있다.



그런데 가로15cm 세로20cm 정도의 작은 스피커가 높은 천장(천장이 상당히 높은 공간이었음)에 닿아 수평으로 설치되어 있는 관계로, 탁자에 앉아 있으면 저출력 스피커인데다가 귀에서 스피커 위치까지의 높이가 1.5m 이상 고도 차이가 생겨서 그런지, 음악(재즈곡이 흘러 나오고 있었음)이 머리 위쪽에서만 웅웅거리며 맴돌며 아득하게 저 멀리서 들리는 듯한 명료하지 않은 소리로만 들리는 것이 상당히 NG였다.



핸드드립 커피는 5,000~6,000원선. 원두는 120g에 종류에 따라 10,000원 안팎.


주문한 핸드드립을 해서 갖다 주신 분(비니 쓰고 있던 분)이 주인이신지 직원인지는 모르겠으나, <무표정과 기계적 응대>가 이곳의 운영 방침이거나 접객 컨셉이었는지, 객(나) 응대 과정의 사소한 부분에서 무미건조함과 성의 없음이 몇 번이나 느껴졌다.

별로 유쾌하지도 않는 장면인데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가며 사례를 말하기도 좀 그렇지만, 간단 기술해보면,

자신이 차려 놓은 상업적 활동을 하는 공간에 (자신에게 금전적 소득을 얻게 해주는 존재인) 객이 들어 왔는데도 존재감이 전혀 없는 무생물을 대하는 듯한 무표정함으로 바라보던, 가게 입장 순간의 태도부터 내가 느낀 불유쾌함의 느낌이 시작되었다.

부연하면,
흔히 왕이라고들 말하는 고객(아니면 손님?) 자격으로 대접 받겠다는 마음에서 기계적이고 표면적인 '친절함'이라는 당연한 기대치가 있었고 그것에 못미쳐서 불유쾌함을 느낀게 아니라, <보편적 상식선의 최소한의 응대> 조차도 없었다는 것이다.

상황으로 비유를 하자면 이렇다.
예술 쪽으로 업을 삼고 있는 A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지극히 주관적인 공간인 개인 작업실에 자신의 친구인 B가 놀러 와 있다. A는 공모전 마감일이 다가와서 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러던 중 B의 지인 C가 B를 만나기 위해 작업실에 찾아 왔는데 공간의 주인은 처음보는 그 사람(C)에게 눈길 한 번만 주고는 C에 대해 존재감을 갖지 않고 하던 작업에 몰두하는 그런 상황.

여기를 다니는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응대를 받았을지도 모르나 나와 동행자의 경험은 그렇다는 것이다.


매스컴으로 유명해진, 부암동이라는 한적하면서도 낭만적 이미지 가득한 곳에 대한 기대가 먼저 앞서서 그랬던 거였을까? 목 좋은 자리에 위치한 곳이고 내부 공간이 눈에 보이는 디자인과 시각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Dropp이라는 가게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머물러 있었던 3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아무 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는)주인(?)의 태도 면면에서 느낀 불유쾌감을 뒤로 하고, 나는 유명새로 북새통인 산모퉁이 카페로 가는 오르막 길로 향했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서 생떽쥐베리 아저씨의 말씀이 생각났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다」

 

 리뷰어

타이루

 상 호

Dropp

 주 소

서울 종로구 부암동

 전 화

-

 위 치

부암 동사무소 옆

 기 타

-

 웹공간

-

 서비스 내용

과테말란

 방문 시기

2008년 12월

 공간 디자인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공간 친밀도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공간 청결도

★★★★★★★★☆☆ (샵 공간 및 인테리어의 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직원 친절도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직원 전문도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식기 위생도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음식 만족도

★★★★★★★☆☆☆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 시각적 만족도)

 칭찬 멘트

-

 건의 멘트

-


쨈 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꾸욱~ 부탁드립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