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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할리곤스 향수 쥬니퍼슬링 시향기입니다.

니치 향수 펜할리곤스 쥬니퍼 슬링에 관하여...

 

 


트레이드 루트 시리즈 리뷰에 쓰신 댓글에 대한 답변입니다. taste.kr/1286
답글로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져서 본글로 작성했습니다.

장황하다고 대단한 내용이 담겨 있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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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 루트 리뷰인데 뜬금~ 쥬니퍼 슬링 적으신 것을 보니 샘플 보고 물어보셨나 보네요.

먼저..쥬니퍼 슬링은 펜할리곤스 중에서 개취적으로 선호하는 향기는 아니지만 (즉 펜할리곤스의 개취 베스트3에 속하지는 않지만)

향기의 매력은 공인된(?) 향수입니다.

그래서 100ml 한 병 개시한지 2년에 가깝도록 아직 절반이나 남아 있는데,
수면이 낮아진 이유에는 뿌린 양보다는 '이거 향기 좋은데... 뭐에요?'라고 묻는 주변 사람들한테 공병에 퍼담아 나눠준 비중이 더 많습니다.

 

향수의 공개된 향료의 스펙트럼을 분석하거나 조향사의 작품 계보를 줄줄이 꿰는 심히 전문적(?) 답변은,

향수에 일천하고 천하에 개무식해서 도무지 할 줄 모르고요, 느낌과 정서 중심으로만 겨우 간당간당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쥬니퍼슬링은 하늘 아래 아주 새롭거나 파격적인 향기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익숙한 듯 낯선 듯, 차가운 듯 보들부드러운 듯 야누스적인 얼굴이 특징인데,
지속력이 길다 짧다 쓰는 이들에 따라 의견은 분분합니다.

향성분 뭐가 어쩌구 저쩌구는 도무지 모르고 펜할리곤스의 공식설명도 아는 바 없으니 다 접어두고,


쥬니퍼슬링에서 느껴지는 가장 멋진 매력이라면,
향기 맡는 사람이 그것을 내는 사람한테서 안정감을 느끼고 신뢰감을 갖게 하는 첨단 기능 탑재!


그래서 대개의 향수들이 패션으로 입는 이미지 스타일링 역할 정도인데,
쥬니퍼 슬링은 격格의 상승 효과까지도 볼 수 있는, 향료들을 뒤섞은 국물 이상의, 묘약이랄까요. 기묘한.

'이미지의 변화'는 사람이 껍데기(얼굴, 패션, 화법 등)를 바꿔서 충분히 다르게 보일 수 있는 영역이지만,

'격의 변화'는 사람 개체가 달라지지 않는 이상 다른 격을 자기화하기가 불가능한(뇌 교환이면 가능할지도) 연금술 차원의 영역입니다.

원효대사가 토굴에서 해골 물을 한 모금에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보통 사람도 노력과 운이 조우하면 그 인생의 격에 대오각성의 변혁이 찾아오는 경우가 아주 드물게 있다고 합니다만.

땅콩언니와 복수의 화신 동생이 고전 100권을 숙독하고 죽비를 100만대 맞는 정진을 한다고 해서 그 격이 근원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없는 것처럼...
격은 사실상 7:3 이상의 생물학적 결정론이니... 사람에게 격 업그레이드(격상?)는 그 인생에 엄청난 혁명이며 이익입니다.

 

사람이 재채기와 사랑은 감출 수가 없다고 하던데... 더불어 격이라는 각자 고유의 인성의 체취도 웬만하면 밖으로 퍼지는 기운을 막을 수 없습니다.
땅콩자매가 온갖 명품을 머리끝~발끝까지 미이라처럼 휘감고 재벌 따님 명찰을 달고 다닌다 해도, 그 본성의 천박함은 숨겨지지 않습니다.


■ 삶 속에서 격이 드러나는 순간
- 대화 속에서 보이는 말투, 표정, 몸짓 언어, 세계관

- 타인에게 자신을 내보이는(설득하는, 세일즈하는) 모양새·방식

- 자신보다 사회적 위치가 낮아 보이는 사람을 대하는 애티튜드('태도' 말고 애티튜드)

- 정신적, 물질적 이익 앞에서 보이는 애티튜드

- 정신적, 물질적 손실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애티튜드

 

 

그런데 향수를 통해서 한정된 시간 동안이나마 그런 격의 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세상의 수많은 가치 소비재들 중에서 이렇게 매력적인 기능이 장착된 상품이 또 있을까요?
(있다면, 늙지 않는 약, 젊어지는 약 정도)

쥬니퍼 슬링은 남녀 누구나 쓰기에 좋지만, 안정감과 신뢰감 발산이라는 묘약 효과의 극대화는 남자가 뿌렸을 때이겠지요.


(브랜드와 매체들이 그렇게 셀럽 마케팅적으로 거론하기도 하는)

"정우성, 이정재, 이서진 이런 우월한 양반들이 쥬니퍼 슬링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들이 우연히 그것을 접했을 뿐이며 그들이 선호하는 여러 향수들 중에서 단지 원 오브 뎀일 수도 있지만,

다른 향수들에는 없고 쥬니퍼 슬링만이 지니고 있는 마력(매력 아닌)을 알아채는 그들의 본능적 감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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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맛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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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풋드립 2015.02.13 0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쥬니퍼슬링이 남자연예인들이 선호하는 향수였군요. 사토리얼 등은 극명하게 남자 향수 같이 느껴지는데 혼자만의 소견일지 몰라도 이 브랜드는 중성적으로 느껴지는 향수가 많은 듯 합니다. 또 대부분 잔향이 너무 좋더군요. 이 잔향을 맡아보면 누가 뿌리느냐에 따라 남자 향수도 여자들이 뿌리면 좋은 향 같기도 하더라구요.

    • BlogIcon 맛볼 2015.03.20 1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토리얼은 말씀대로 극명한 옴므이고, 펜할리곤스에서 젠더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든 중성적인(양성적인? 무성적인?) 향수가 많은 것 잘 보셨네요.

      주변에서 틀에서 벗어나게 향수를 입는 팜므들이 무난하게 선택하는 펜할리곤스 1순위가 쥬니퍼슬링 2순위가 OPUS1870인데...
      아무리 전위적(?) 취향이라도 굳이 사토리얼, 에스프리트 드 루아까지 입어보는 것은 못봤습니다.

  2. 2015.02.13 1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sheo2 2015.03.17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킹스맨을 보고서 격에 대해 다시 한번 느끼고 콜린퍼스를 통해 잰틀맨이라는 단어 자체도 격이 상승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오늘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가 기다리고 있던 쥬니퍼 슬링의 글을 봤습니다. ^^ 여기서 또한 격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반갑네요. ^^ 집에 있는 쥬니퍼 슬링을 더 예뻐해 줘야겠어요. 중성적이라고는 하지만 여자인 제가 그거 하나만 뿌리기에는 조금 어려운 느낌이 있던데요. ㅎ

  4. 인칸토나와 2016.03.04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 아메시스트 흔적 쥬니퍼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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