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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향수 LE LABO 르 라보 상탈33 구입기입니다.

 

오직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만 볼 수 있는 니치향수 르 라보 상탈33 샌달우드 향수

 

갤러리아 명품관 WEST 니치향수 브랜드 르 라보 - 상탈33 우디계열 샌달우드
 

 

 

벼르고 별렀던 르 라보 향수 상탈33을 지르러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에 찾아갔어요.

프랑스 그라스에서 조달한 향료를, 뉴욕의 상상력으로, 조금씩 만드는 수공업 니치향수 브랜드 르 라보 LE LABO.

 

니치향수 르 라보 향수 매장은 국내에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WEST 단 한 곳에만 있어요.

 

희소성 돋는 브랜드... 르 라보

 

국내 진출한 니치향수 다른 브랜드들은 최소 2곳 이상의 매장(백화점 입점 및 단독 플래그십 매장 운영)이 있는데,

르 라보는 한반도에서 오직 갤러리아 명품관 WEST에만 있어서 희소성이 가장 높은 브랜드라는 장점&단점을 지닌 존재입니다.

장점: 게나 고둥이나 뿌리고 다니는 흔향 가능성이 가장 낮고 희소성이 가장 높은 아이템

단점: 시향하려면 갤러리아까지 찾아가야만 하는 유통의 한정성과 소비 접근성

 

한화 갤러리아가 2007년에 독점계약으로 고야드(GOYARD)를 국내에 들여온 것처럼,

르라보 역시 2012년에 독점계약을 맺고 국내에 런칭시킨, 갤러리아가 한반도에서 그들만 독차지 하는 니치향수 브랜드.

 

무엇을 팔든 간에 소비자에게 [ⓘ 나만 할 수 있는지] [②하늘 아래 새로운 것을 제시할 수 있는지] 여부는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팔할입니다.

 

지금 시작하려는 그것이(사업, 문화, 예술, 그밖에 뭐든지) 하늘 아래 새롭지 않은 것이라면 제발 하지 마세요!
돈 날리지 말고 넣어둬 넣어둬~

 

 

갤러리아 명품관 WEST

 

르 라보 LE LABO

브랜드 이름처럼 연구실 콘셉트의 특이한 과정과 방식으로 향수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시하는 브랜드.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그런 분위기로 르 라보 제품을 많이 구입했던 중화권 고객.

 

양손에 루이비통, 톰포드 향수 쇼핑백을 주렁주렁 들고 왔다갔다 했던,

'나도 저렇게 돈이 많았으면...' 3초 정도 생각케 했던,

세련된 스타일의 팜므 요우커.

 

우디 계열 샌달우드 향수 상탈33 구입을 확정하고 왔지만,

구입만 하고 띡 떠나면 허전하니까 향수 목록에 적어왔던 향수들 시향 시작!

 

"베르가못22 입니다. 1시간 전에 뿌려 놓은 것 맡아보시고요, 지금 뿌린 이것과 비교해보세요"

 

로즈31, 오우드27 시향 후에 후각 기능 쉬는 시간.

 

르 라보 상탈 33 (SANTAL 33) EDP

다른 브랜드들의 샌달우드 향수 몇 가지를 충분히 입어봤으니

이번에는 새로운 옷 르라보의 샌달우드를 입어보기로 결심하고 한 벌 사러 갤러리아에 방문.

 

* 샌달우드 향료의 본래 느낌이 높은 향수
딥티크 - 탐다오 (Tamdao)
바이레도 - 집시워터 (Gypsy Water)
세르주루텐 - 상탈마이소르 (Santal Mysore), 상탈마쥐스퀼 Santal Majuscule
톰포드 - 상탈 블러쉬 (Santal Blush)
펜할리곤스 - 레반티움 (Levantium)
 

* 샌달우드 향기가 높은 비중은 아니고 향료의 일원인 향수
플로리스 - 상탈 Santal (파퓨머리523 가로수길, 롯데 잠실)
펜할리곤스 - OPUS 1870
세르주루텐 - 상탈 블랑 Santal Blanc

 

상탈 33에 관한 비의적 이야기는 아래 브라운으로 적습니다.

 

 

■ 상탈33의 비밀

 

각 브랜드의 샌달우드 향수가 저마다의 백단향 크리에이티브를 지니고 있는데,

상탈 33 역시 이 아이만의 고유한 성향이 있어요.

 

다른 샌달우드 향수 하나와 느낌의 비교를 해보자면요,

 

딥티크 탐다오가 샌달우드의 전형적인 느낌을 내는 직설적이고 외향적인 샌달우드라면,

 

르라보 상탈 33은 [미니멀하고 내재적이면서 고혹적인] 샌달우드를 간직하고 있어요.

 

위 볼드체 옷을 입은 그 분을 만나려면 뿌린 후 적어도 2시간을 기다려야 해요.

세상에는 다양한 샌달우드 향수가 있지만 르라보가 그리고 있는 샌달우드 향기가 다른 브랜드들의 그것과 결정적으로 다른,

그래서 [르 라보만의 보적이고 창의적인 백단향 구현]라고 말 할 수 있는 놀라운 내음은 바로 2시간 후에 싸뿐히 즈려 밟고 오시는 그 분입니다.

 

뿌린 직후부터 2시간 이내의 향기는 그다지 특별하지 않으며, 샌달우드의 시큼달콤에 마른풀류의 거침 텁텁 느낌들이 혼재된 세상이라서,

첫인상만으로 띡 그 분을단하면 무난하게 느끼거나 실망할 확률이 높아요. 물론 첫인상을 더 매력적으로 느낄 취향자도 있겠지요.

그런데 찬찬한 인내의 마음으로 기다리면

[미니멀하며 + 정적이며 + 단아하게 차분하면서도 + 기묘오묘한 색깔을 지닌 = 고혹]을 지닌 상탈33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향수에 아주 개무식쟁이인 처지에다가,

향수에 관해서는 '아는 건 병'이라는 비욘태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간이라,

세부 향료와 배경사항을 인지하면 → 팔랑귀스러운 나의 뇌리는 향기 자체만이 아닌 학습된 정보에 영향을 받아서 → 감각이 정보에 종속되고 강제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되므로,

①조향사의 계보, 특성 ② 향료 성분 탑 미들 베이스 노트 등 정보들이 뇌리에 침입하지 못하게, 일부러 눈알 터지도록 꽉 감고 무지한 상태에서, 후각 세포에 접수된 냄새포자들의 느낌만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맛볼의 향수 리뷰는, 향료들을 구체적으로 인용하기 보다는, 추상적이고 은유적이며 이미지적인 묘사 위주로만 적는 한계가 있어요.

 

향수와의 소개팅에서는 눈에 안대 가리고 오직 코만으로 상대방을 느끼기 → 향수는 정보戰이 아니라 정서戰의 상대.

 

사람의 향기도 마찬가지여서,

상대의 사회적 정보가 개입되기 전에 겪은 느낌에서는 상당한 매력을 느꼈거나 - 정반대 무례한 양아치 삘을 받거나 - 그럭저럭 호불호가 없었는데,

상대가 지닌 학력의 지방대, 인서울, SKY 종류를 알고 나면 그 사람에 대한 견해를 좌파↔우파 오가듯, 요사스럽게, 나보다 대단하게 여겨 주눅들거나 아랫 사람 낮은 계급으로 보는 [속물 근성의 천박한 기회주의]에서 인간은 자유로울 수 없으니, 사람의 비본질적이고 부차적 요소에는 눈 꽉 감기.

 

분별하려는 마음에 눈을 감자

홍대 빌리프 커피에서 핸드드립 커피 원두별 특징을 적은 메뉴판 → 빌리프 커피 Belief Coffee taste.kr/1242

맛 묘사를 읽고 마시면 뇌에 입력된 정보가 미각 후각에 영향을 미쳐서 그렇게 맛 느낌을 갖도록 감각이 정보를 추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수도 마찬가지.

 

윗줄부터

샤워젤 237ml 78,000원 / 바디로션 237ml 98,000원 / 마사지 앤 배쓰 오일 120ml 98,000원

 

상탈33 향수와의 차이는 어떤지 보려고 바디로션도 발라봅니다.

 

베티베46.

이름 뒤의 숫자는 향수의 고유번호가 아니라 향료의 종류.

 

르 라보 향수 가격표는 이렇게 서류봉투, 포대에 매달아 놓을 만한 라벨에 타자기로 입력한 필체의 가격을 매대에 붙여둡니다.

 

상탈33 구입을 말씀드렸고 직원께서는 냉장고에서 향수를 꺼내고 있습니다.

르 라보는 향수를 개별포장한 완제품 상태로 실온에 쌓아두지 않고,

냉장고에 향수 알맹이들만 보관하고 있다가 판매될 때마다 한 병씩 꺼내 개인별 라벨을 붙여 포장해서 제공합니다.

 

향수 라벨의 개인화(이름, 구입일) 작업을 해서 포장하기 전의 르 라보에서 수입한 상태의 오리지널 라벨.

 

구입할 상탈33 바틀의 오리지널 라벨.

 

개인화 라벨을 붙이기 위해서 오리지널 라벨을 떼고 있습니다.

 

인쇄한 라벨.

위는 향수에 붙이고 아래는 포장 박스에 붙입니다.

 

즐겁고 활기찬 르 라보 직원께서이 병에 라벨을 붙인 후 박스에 넣기 전에 인증샷 사진으로 담으라고 이렇게 보여주셨네요.

 

향수를 구입하는 각자의 고유성을 반영하는, 하늘 아래 새로운, 르라보만의 개인화 향수 정책.

이렇게 자신의 정체성이 담긴 상품을 구입하면, 소비자는 브랜드에 유대감·소속감·친밀감을 더 많이 느끼고, 재구매율과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집니다.

 

박스 포장 후 쇼핑백에 넣어서 건네주기 전에 다시 한 번 촬영 포즈를 취해주신 직원.

"이런 응대는 너무 기계적이야"라고 느낄만한 있는 딱딱한 매뉴얼 태도에 머무르지 않고, 정말 즐겁고 적극적으로 시향과 구입 과정을 응대해주신.

상품의 매출이 오롯 내 돈이 되는 상황, 즉 오너의 입장에서나 발현될 수 있는 그런 주인의식의 응대 애티튜드.

 

르 라보 상탈33 구입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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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맛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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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eo2 2017.05.31 18: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와와

    여러모로 재미있고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결론은 저곳에 가야겠구나. 아 언제 서울에 얼른 가야겠구나..
    그저 그 향이 궁금한것이 아니고 저 향을 난 꼭 맡아야 하겠구나 하고요.
    저도 저렇게 개인 라벨 떡하니 붙일수 있다면요.

    마음에 쏙 드는 향을 만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저 향이 제말 내 마음에 쏙 들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어요.
    마음에 척 들어맞는것들이 주는 행복을 갖고싶은거지요. ^^

    판매전엔 냉장보관 하는걸 보면 우리도 냉장 보관 해야하는걸까요?
    사용해야 하는것들은 실온에 둬야할것 같지만요..

    응대 에티튜드 또한 정말 굿! 입니다. 좋은 시간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셨을듯 합니다.

    그리고 브랜드 충성심이 살짝 부끄럽긴 했는데 저만 그런것이 아니네요? 이제 당당하겠어요. ^^

    모든것이 궁금합니다. 제가 혹시 혹시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DM 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될려지.. ㅎㅎ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게나 고둥이나 와우~ 개나 소보다 훨씬 많겠네요 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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