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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티하우스 인사동 찻집 - 녹차 발효차 홍차 판매, 티클래스, 차교육, 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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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옥석 가리기 - 오설록]의 마무리 단계,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상업 시설에 대해 평하고 논하려는 입장에서, 대상을 겪고 관찰하는 노력과 성실함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았다. 스스로를 판단하건데.

그래서 한 차례 더 방문해서 무언가 최신 정보와 추가적 경험 거리를 얻어야만 내용을 마무리할 수 있겠다 싶어서 3층 프레스티지 티룸에 올라갔다.



그냥 둘러보기만 했을 때와 비용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겪었을 때, [대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정보와 경험의 품질]에 차이가 있음은 당연한 이치이므로, 자발적 소비 동기가 아니어서 아까운 감이 있었지만 기꺼이 지불하기로 했다.


40평 정도 면적에 최고급 바 수준의 공간 디자인, 편안하게 어둑한 조명, 안락 푹신한 좌석으로 꾸며져 있으며 티바 맞은 편에는 단체모임이 가능한 룸도 갖춰져 있다.


조명에 가구에 벽천장 마감까지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한 공간.
인사동 거리의 피크타임 저녁 7시인데 자리를 잡고 있는 고객은 한 명도 없었다.



직원과 대화도 나누고 팽주역을 맡길 겸 바에 앉기로 했다.



올해 수확한 햇차 일로향(18,000원)과  발효차 운향(13,000원) 주문 = 31,000원 ㅠ,ㅠ
커피보다는 차와 씨름한 기간이 더 길어서인지, 일반 카페에서 한 잔에 18,000원 하는 커피는 감히 주문하지 못하지만, 차는 한 잔(먹는 방법론상 한 다관)에 2만원이 되어도 주문하는데 망설여지지 않는다.

또한 100g에 20만원 넘는 루왁 원두는 평생토록 절대로 못사지만,
100g에 25만원짜리 대우령은, 호사스러운 입지랄을 하려는 주제 넘은 지출에 죄악감을 미리 느껴주면, 지른 후에 마음이 홀가분하기 때문에, 살까말까 자책을 곁들여 5분 이내로 고민해주는 요식행위을 거친 후에 가뿐히 지른다.

그리고 루왁커피는 원두로 한 번 내리면 그 잔으로 끝이지만 오룡차는 세 번까지는 먹을만한 농도로 우려지기 때문에, 가격 대비 '우려지는 국물 양의 많고적음'만을 단순계산하면 루왁보다는 대우령이 덜 비싼 편이다.



태평양이 차에 들인 세월의 노고..... 완전 인정함.


차를 우려 주시는 직원 말씀이
3층은 주문을 받아서 접객하는 찻집으로는 5월 중순까지만 운영하고
부분적인 공사를 거쳐 티클래스 전용 공간으로만 운영 예정이라고 한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오설록 인사동점의 정책 변화이다.
(이것은 5월초 들은 소식이며 5월말 재확인 문의에 따르면 영업종료 시점이 6월말 전후로 변경되었다고 함)

찻값으로 내기에는 물색없는 쌩돈급이긴 하지만, 오설록을 조금 더 겪어봐야 할 당위성과 근황을 살필 필요도 있었기 때문에, 겸사 취재비로 생각하고 3층에 지불한 덕분에 얻은 인사동점에 관한 나름의 득템성 정보이다.

2층 차카페 값도 아까워서 1층샵만을 어슬렁 구경했다면 판매직원에게서 이런 뜬금 소식을 듣게 될 확률은 없다.

스타특강쇼에서 디자이너 최범석은 창의력을 키우려면 많이 보고 느끼라 했는데 그러려면 내 을 내놓아야 한다.
시간이든, 입장료든, 쇼를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관계자에게 굽실거리며 아쉬운 소리를 내놓든, 뭐든 간에.

창업을 위해 카페투어 중인 어떤 이가 벤치마킹하고 싶픈 카페를 발견했고 주인에게서 노하우를 얻어내고 싶은데,
커피 한 잔 달랑 시키고 이것저것 잔뜩 묻기 보다는, 시간 좀 지나서 본주문을 추가하면서 물으면 고객에 대한 주인의 태도는 왠만하면 더 우호적이 된다.

자기 (금전, 자기 정보, 노하우, 감정 소모, 시간, 노고, 거북살스러움, 불편함, 적당량 소신의 내놓음 등)을 내주지 않고 세상으로부터 얻을 만한 것은 그닥 많지 않다는 거. 세상은 대개 얄짤 없다는 거.

자기 을 도통 내놓을 줄 모르는 뇌구조를 가진 인물이 차판(계?)에 한 명 있었으니.....
지인을 통해서 건너건너 알게된, 책도 몇 권 내고 뭔 자작 단체의 장 직함도 갖고 있는 나이 지긋한 그 인사는, 여기저기 두루 교류하는 인간관계들에게서 정보든 노하우든 맨 빼먹으려고만 하고 유무형의 자기 은 전혀 내주지 않는, [나름 영리하게 머리는 굴리는데, 그 머리가 해파리 같아서 다 들여다 보이는 우매함]을 특징으로 갖고 있다.



오설록이 고급형 찻집은 2년만에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궤도를 수정해 차교육으로 수익 창출과 차문화 촉진을 시도한다는 뜻이겠는데, 객단가가 낮고 비상시적일 수 밖에 없는 차교육 전용 공간으로 활용, 이런 변화는 3층의 흥행에 따라 뒤잇는 '향상적 전환'이 아닌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구멍 숭숭 뚫린 제주도 현무암을 절단해서 만든 차판.



이 잔이 마음에 드는데 잔만 단독 판매하지는 않고 1층 매장에서 50만원 5인 다기 세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5월 초 방문) 중순 영업종료 예정으로 파장 분위기라서 바 안쪽을 이렇게 정리가 안된 상태로 두는 건가?
아니면 이런 옥에티 요소들이 모이고 모여 3층의 그레이드를 떨어뜨리고 흥행 안되는 길로 소리 없이 달려간 건가?
3층 영업종료가 6월말 이후로 변경되었다고 하니 여건이 되면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


 2012년 봄 오설록 인사동점 3층 총평

오설록 3층이 프리미엄(?) 찻집으로서 흥행하지 못한 이유...
외적 요인을 먼저 살피자면 높은 가격대와 우리나라 사람들의 차문화 소비 수준이 낮음에 있겠으나,
내부적으로는 인사동에 유입되는 소비 인구에게 현재의 가격과 콘텐츠(인력, 접객능력, 스토리텔링, 차 프로그램 등)로 어필하지 못한, 스스로 기본기와 내공의 부족 그리고 마케팅 취약이 3층 궤도수정의 요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Posted by 맛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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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카르니안 2012.06.14 14: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케팅 부족이 좀 큰 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는, 흠, 저도 이참에 시간나면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군요. 장사 접기전에. 사실 우리나라 차는 잘 모르고 일본의 차문화를 학교에서 배운적이 있는데 일본의 차는 정해져있는 방식으로 대접하고 규격화 되어있는 것이라 흥미로웠던 기억이 나네요. 마차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차와 완전 다른 방식이라는 것도 신기했고요. 문화적인 것이라 따라하거나 일부로 변형시키려고 하면 안돼겠지만 손님을 끌수있는 어떤 요소를 갖추는 것도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차는 잘 모르지만 그 인구가 적지는 않은 것 같으니 잘만 마케팅을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설록에 대해서 잠시 찾아 봤는데 정말 달따냥님 말처럼 우리나라의 차문화를 만들기 위해 오설록 전 회장님이 노력을 많이한 모양이군요. 흥미로운 포스팅이었습니다~

  2. 단골 2012.06.14 22: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케팅...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개념이지만 맞는 말중 하나같습니다.
    마케팅이란게 가진것을 제대로 알리는 것을 너머 과대포장하는게 대부분인지라..
    또는 잘 모르고 무분별하게 마케팅하는 경우도 많고

    그런데 마케팅을 잘 해도 오설록이라는게 과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어필할 수 있고 수익을 낼 수 있는지 저로써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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