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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 관훈동 일대는,
어느때부터인가 나름 문화 특구로 자리매김되면서, 점포 자릿세와 권리금은 10년 전에 비해서 - 세월의 간격 대비 - 아주 심하게 폭등했다.

그런데 높아진 부동산적 가치와는 대조적으로, '내가 지향하는 그 무언가와 잘 맞는 지역이다'라고 생각이라도 하는지 최소 10년 이전부터 꾸준히 그곳을 고집스레 드나들어 오고 있는 객체들과 그 동네에서 오래 터 잡고 있는 주체들 중 사적으로 알아온 일부 군상들이 보여주고 있는 허울과 거품도 그렇거니와, 새로 생겨난 가게들과 절찬리에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각종 업종의 가게들도 정말 포장만 그럴듯하고 알맹이가 없는 곳이 많아지는 인사동 문화의 질적 저하를 목도하게 된다. 이렇게 대중들이 그렇다고 공론해온 인사동에 그 실체(전통과 문화의 거리 그런 류??)는 점점 없어져가고 붕 떠 있는 이미지만 난무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제 인사동이 가진 문화적 저수지가 차츰 바닥을 드러내는 건가?


한편 삼청동 · 북촌 일대는,
나름 무언가를 지향하는 바가 있는 귤 알맹이 같은 오동통한 가게들이 꾸준히 들어서고 있는데다가, 인사동의 기존 터잡이들과 인사동 입성 희망자였던 이들 중 일부는 그 동네가 거품 대비 별 볼일 없음을 눈치 까고 이 동네 일대로 옮겨 자리 잡고서 이 동네가 대박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신개발 중심지가 생겨나면 기존의 전통적 중심지가 썰렁해지는 것과 비슷한 현상을 인사동에서 예견이라도 했나?


自家焙煎店(자가배전점) '연두(緣豆)'

정독도서관 옆에 있는 이곳(행정구역상 '화동')은 이전에 '테라스'라는 이름의 매우 보편적인 유럽풍(?) 분위기의 커피숍(유럽풍 인테리어에 폭신한 쇼파와 나무 탁자가 놓여져 있으며 커피류 파르페 각종 주스 에이드 대용차류를 구비한, - 브랜드 커피점들이 본격 등장하기 직전 - 90년대 후반까지 일반적이었던 커피숍 문화의 전형적 모습을 보이는 그런 곳)으로 매우 한산하게 수년간 운영되던 곳이었는데, 이 동네에 관심을 안 둔 세월 이후 지나가 보니 自家焙煎店 '연두'라는 북적이는 커피집으로 변해 있었다.
제 나름의 알맹이를 지닌 가게와 그러지 못한 가게가, 각각 내놓는 결과물에 따라 운명이 달라진 사례랄까.



정독도서관에서 연두로 가는 길 동영상.



自家焙煎店이라는 단어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말인데, 말그대로 그 커피가게에서 자체적으로 로스팅 기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그 자리에서 직접 원두를 볶아서 손님들에게 커피를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간판에 일본식 표현법인 한자로 굳이 생소한 용어의 自家焙煎店라고 쓴 것은,
이 동네가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거리 코스임을 염두에 두고 그들에게 노출되기 쉽게 하는 목적인 것으로 보이며, 한 편으로는 연두의 간판에서 이 단어를 읽는 국내 커피 애호가들에 대해서는 커피 로스팅에 관한 연두의 전문성(원두의 자체 조달 능력 및 볶는 기술 보유 등)을 어필하는 효과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방문했던 그날에 두 명의 일본인 여성 손님이 바에 앉아서 연두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커피 메뉴는 두 페이지에 걸쳐서 지역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내가 가본 핸드드립 집들 중 커피의 종류가 제일 많았다. 한 가지씩 다 먹어보려면 적지 않은 지출이 필요할 듯.



커피 도구 전시대에는 일본 내 여러 커피가게(珈琲店)들의 명함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 또한 일본인 손님에게는 친숙함을 한국인 손님에게는 특별함으로 보여지는 목적이겠다. 




내부 전경.



연두(색?)라는 가게 이름과 맥을 같이 하는 의자 색상일까?



벽난로 분위기로 만들어진 곳 위에 놓여진 음향기기들.



프로페셔널 턴테이블과 매킨토시 앰프.



과테말라 엘 인제르또를 커피를 마심.
리필은 무료이며 손님에게 커피 선택권은 주어지지 않음.
그렇지만 단골이 되어 여기 분들과 안면이 생긴다면 리필의 선택이 가능할지도.



바 뒤 진열대에서 주문 받은 원두를 꺼내는 직원.



다수의 손님들이 주문하는 동시다발적인 핸드드립 커피 주문도 소화해낼 수 있도록 팔팔 끓는 여러 개의 커피 주전자가 5분 대기중!



가회동으로 넘어가는 방향에서 본 연두의 옥외 측면.
건물 구조상으로는 2층인데 도로 높이 기준으로는 1층이다.



연두 옆 건물에 있는 더 커피빈 앤 티리프.
커피빈의 영문으로 된 간판만 읽어왔던 사람들은 이 간판의 한글을 처음 마주쳤을 순간 이곳의 정체를 파악하는데 몇 초간의 시간이 걸리고 읽기가 매우 생소했을 듯.

* 후일담(2009년 12월)
오랜만에 근처를 지나가다 본 연두는 사세가 확장되어 있었다.
커피집 연두의 지하는 RAM이라는 갤러리였는데 이곳이 없어지고 파스타 연두 들어서 있고,
홍대입구역 롯데시네마 뒷길에 연두와 직간접 관련이 있는 커피와 사람들이라는 큰 규모 카페가 최근 문을 열었다.

 

 리뷰어

달따냥

 상 호

연두

 주 소

서울 종로구 화동 138-6.

 전 화

02-736-5001

 위 치

정독도서관 옆.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진입.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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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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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내용

과테말라 엘 인제르또를 마시고, 다른 종류로 리필(무료) 한 잔.

 방문 시기

2008년 9월

 공간 디자인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공간 친밀도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공간 청결도

★★★★★★★★☆☆ (샵 공간 및 인테리어의 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직원 친절도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직원 전문도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식기 위생도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음식 만족도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 시각적 만족도)

 칭찬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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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의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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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 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꾸욱~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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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맛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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