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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TASTE by 빈브라더스 - 강남역 카페라기 보다는 카페처럼 꾸민 도서관 / 개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커피 맛

by 맛볼 2016. 3. 16.

강남역 카페 TASTE by 빈브라더스 - 개인의 취향 테마 카페, 핸드드립 커피, 공부하기 좋은 카페

개인의 취향과 타인의 취향 등 취향을 이야기하는 강남역 카페 빈브라더스 TASTE - 핸드드립 커피, 북카페 서점

 

 

 

빈브라더스 강남점이면서

세미나, 모임의 공간 에이블스퀘어.

 

에이블커피그룹은 합정점, 하남점처럼 빈브라더스 강남역 매장이었던 공간을

2016년 초 <취향>이라는 큰 틀의 콘셉트 속에 여러 문화를 담는 공간으로 리디자인 → 서브브랜드 [TASTE by BEAN BROTHERS]로 새롭게 런칭.

 

세상이 인터넷 기반 문화 패러다임으로 전환된 대략 2005년부터 [개성·다름에 대한 수평적 가치와 존중]을 논할 때 부쩍 인용되고 있는 개념이며,

요즘 한반도 여기저기 각 분야에서 맹렬하게 회자되고 있는 문화 용어 취향 TASTE - 나의 취향, 개인의 취향, 타인의 취향.

 

그런데 [취향]과 [안목]은 엄연히 다르게 구분되어야 하며, 상호 연동되거나 자동으로 수렴하지 않는, 가문이 전혀 다른 개념.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것처럼,
자신의 깜냥에 맞지 않는 대상을, 사회적 과시와 스펙 목적으로 무리하게 억지&허위 취향하다가는 키치의 딜레마에 빠질 수 있으니 경계를.

 

TASTE 입구.

 

빈브라더스 소식지

ISSUE NO.36

2016 03월 TASTE

 

 

TASTE 2층 - 오마카세 커피바, 음료 주문

TASTE 오늘의 근무 직원 알림판.

빈브라더스만 시행하고 있는 매장 운영 방식인 영어 직함 제도.

 

* 관련 글

2015 서울카페쇼 빈브라더스 부스 둘러보기

 

TASTE는 균일가격 7,000원에 에스프레소 응용 커피와 비커피를 한 잔 주문할 수 있고,

이후에 아메리카노 및 핸드드립 커피를 어게인으로 마실 수 있는 시스템.

빈브라더스에서는 업계 관습어 <리필> 대신 <어게인>이라는 용어 사용.

 

TASTE의 커피 음료 주문에 선택할 수 있는 원두 4종

 

하우스 블렌드 (하우스 블랜드 아님)

블랙수트

벨벳 화이트

 

싱글 오리진

제임스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하마

제이비 - 코스타리카 라 아마다

 

원두 시향

제이비 코스타리카 라 아마다 원두 - 핸드드립 커피 주문.

 

커피 주문에

한 잔 커피 뿐만 아니라,

① 커피 카드에 ② 매장 안내 브로슈어 ③ 28쪽 브랜드 소식지까지,

고객에게 우리 것을 말해주고/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은 카페... 빈브라더스.

 

에스프레소 머신 - 라마르조꼬 GB5

 

그라인더 - 메져

 

목금토일 저녁에 열리는 오마카세 커피 바.

 

커피, 몰트위스키, 꼬냑, 럼, 디저트의 만남.

 

3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에서 바라본.

 

 

3층 - 브루잉센터, 에이블스퀘어, 아날로그 캐비넷 북스 책방

 

넓은 공간에 테이블과 테이블, 즉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서가/조형물/파티션으로 물리적 거리 + 마음의 거리를 넉넉하게 두어 구획한 공간 디자인.

 

아파트 단지에 비유하면,

아파트 간에 조경/공원/도로의 공간 여백을 충분히 두어 서로의 프라이버시권과 행복추구권을 배려한 건축.

 

카페로 말하면,

테이블 간

① 서로의 시선과 행동 내용이 교차되지 않고

② 각자의 대화내용이 옆 자리 모르는 사람의 청각에 적나라하게 공유되어 연애사, 친구험담, 인생사 스토리를 들을 수 없도록

옆 테이블과 내 테이블 사이 간격을 넓직넓직히 두고, 시선 차단물을 적절히 배치해서 각자의 프라이버시가 소비되지 않도록 배려한 공간 구획.

→ 카페에 앉은 각자가 익명적으로 홀로 존재하고픈 욕망을 충족할 수 있는 친인간적 공간 디자인.

동선과 테이블 사이에 서가, 조형물, 파티션으로 프라이버시 간격을 둔, 숨통 트이는 배치.

 

도서관처럼 나홀로 공부할 수 있고 책 읽을 수 있는 벽보기 테이블 설치.

 

↑↓ 사람들 사이 최소한의 심리적·물리적 거리의 배려를 생략한, 테이블 밀집 지향의 여느 카페들.

만남필요자 수용소 내지는 시장이 연상되는 모습이면서, 여행지 도미토리처럼 잠만 잘 뿐 개인공간성 없이, 대화/만남 면적만을 위한 임대업소랄까.

건물 사이에 여백이 없어서 베란다에서 건너보면 앞 동의 사생활이 자세히 들여다보이고 싸우는 소리도 들리는 아파트 같은 공간 구획.

클럽, 나이트처럼 시끌벅적하고 인적 역동성이 있어야만,

① 마음이 힐링(?)되고 ② 존재의 결핍이 충족되며 ③ 외로움이 해소되는 - 외향적이고 감각 지향주의 취향자는 이런 카페를 선호하기도 함↑↓

 

↓ 영화에 나오는 무슨 캡슐처럼 생긴 공부방. 바닥이 뜨끈한 온돌이려나.

 

 

익명 존중의 공간 디자인

카페 이용자들이 최대한 익명적 머무름을 향유할 수 있도록 고려한 공간 디자인.

 

 

브루잉 센터

커피 체험, 교육을 위한 별도 컨테이너 박스 공간.

 

 

TASTE의 커피

첫 잔.

 

두 번째 잔 - 블랙 수트.

 

 

 

아날로그 캐비넷 북스

신간이나 베스트셀러 위주가 아닌 분야별 주제별 책을 큐레이션해서 열람/구입할 수 있는 책방.

TASTE는 카페라기 보다는 카페처럼 커피와 조명과 공간을 잘 꾸며 만든, 차라리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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