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장편소설 - 즐거운 사라 청하출판사
1992년 마광수 교수의 구속을 초래하고 금서로 낙인 찍은 에로티시즘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
예술 외설 논란 마광수 소설 - 권태, 즐거운 사라
금서 즐거운 사라, 소설 광마일기 권태,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세상으로부터 음란문서로 금서禁書 처리된
1992년 청하판版 즐거운 사라
에로티시즘을 외설 담은 금서로 낙인 찍고 구속한, 편협하고 조악한 세상.
성력(性力), 색정성(色情性)이 [사회적 지위 향상]과 [생존 전략]의 도구로 지대하고 유용한 의미를 지닌 인간계.
씹선비즘, 난봉이즘, 요분이즘, 어험이즘, 호박시디즘의 오욕칠정이 수면 바로 아래서는 용암처럼 부글부글 끓으며 엎치락뒤치락 창궐하지만, 밖으로는 더없이 품위 있고 격조 높은 코스프레를 보이는 인간계.
그런 세상에 다구리 당하며 나투다 떠난 사람...마광수.
최초 서울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가 출판사 측에서 자진 절판으로 사라졌다가,
내용 개정 후 청하출판사에서 다시 출간한 즐거운 사라의 출판 정보.
초판 발행후 3개월만에 15쇄 발행.
1992년 청하판版 <즐거운 사라> 저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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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사라』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이번에 다시 제2의 탄생을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을 탈고한 것은 1990년 6월이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일 년 뒤인 1991년 7월에 가서야 비로서 선을 보이게 되었다. 그런데 나로서는 꽤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타의에 의해 나온 지 한 달 만에 출판사측이 자진 절판을 하게 되기에 이르렀다.
그때로선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어찌 보면 내게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해 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소설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손질하여 깁고 다듬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결말 부분을 바꾸고 전체적인 분위기와 문장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세심하게 손질을 가아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진짜 결정본決定本 『즐거운 사라』를 이제 독자 여려분들께 새로 선보이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번에 내는 『즐거운 사라』는 내가 쓴 책들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출판과정에서의 우여곡절 말고도, 아무래도 내가 남자인지라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녀의 내면세계를 묘사해 내기가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다.
출판을 맡아준 청하 출판사측에 감사하며, 나뿐만 아니라 부디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즐거운 사라> 아니 <즐겁게 방황하는 사라>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1992년 8월
마광수 馬光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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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 주요 작품:
장편소설 즐거운 사라, 광마일기, 권태, 나만 좋으면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더럽게 사랑하자,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
주인을 잃은 마광수 교수의 홈페이지 광마클럽 makwangs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