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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 있는 <매일우유 2,300mL>를 사와서 구운 호박고구마에 곁들여서 한 잔 시원하게 꿀꺽꿀꺽 마시려고 파란색 뚜껑을 돌려 열었다.
밀봉 캡의 아래위가 뜯어지며 분리되는 따다닥 소리가 없이 열리길래 입구 표면에 밀봉 호일이 또 있나 싶어서 봤더니 새하얀 우유가 출렁이는게 바로 보이는 거다.
(타사의 플라스틱 용기 우유는 밀봉 캡 방식이 아닌 대신에, 뚜껑을 열면 밀봉 호일이 뚜껑 테두리에 완전 봉인되어 있는 방식이다)
순간 깜짝 놀랐다.
뚜껑의 측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이음새가 한 개 정도 뜯어진 상태로 밀봉 캡(안전 캡이라고 하나?)을 아랫 부분에서 톱니로 고정해서 밀봉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링이 뚜껑과 분리되지 않은 한 몸 상태에서 우유의 뚜껑이 개봉된 사실에 놀란 것이다.
그리고 신선함을 제일 중요시 여기는 식품의 대명사인 우유의 내용물 보호 장치가 이렇게 허술함을 목격했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플라스틱 용기 우유의 밀봉 장치가 이렇게 허술하게 되어 있는 것이 놀라워서 뚜껑을 다시 돌려서 끝까지 완전히 닫고 다시 열어보는 시험을 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처음에 열 때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돌려 열었더니, 봉인 역할을 하는 이음새가 따다닥 분리되면서 우유 뚜껑이 개봉되었다. 뚜껑을 유심히 살펴 보니 총 16개의 이음새 중에서 6개만 뜯어진 채로 하부의 고정 플라스틱 링 부분이 여전히 뚜껑과 한 몸인 채로 열린 것이다.
즉 (내용물의 안전을 보증하는) 우유 용기 뚜껑의 밀봉 장치가 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는 결론이다.
최초 뚜껑을 열었을 때,
밀봉 역할을 해주는 뚜껑 하부 플라스틱 링의 이음새가 전혀 분리되지 않은(또는 일부만 분리된) 채로 열렸다는 건,
누군가가 개봉의 흔적 없이 우유의 뚜껑을 열어 이물질을 넣고 다시 미개봉 상태인 것처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뚜껑을 닫은 후에 (시험을 위해) 두번째 개봉했을 때 밀봉 역할을 하는 이음새 6개가 분리된 부분.
뒷쪽으로 뚜껑 안쪽 부분으로는 분리되지 않은 모습이 보인다.
이음새가 분리되지 않고 그대로 붙어 있는 부분과 분리된 부분이 함께 보이는 곳을 촬영.
F1 12.20 23:40B
우유의 생산 정보를 알려주는 스탬프가 찍혀 있다.
사진 촬영을 하고 나서 따라 놓은 우유를 마시려고 한 입 머금고 목을 넘기다가 사래가 들리며 넘기지 못했다. 그럴 일은 없겠지 생각하면서도 찜찜한 마음에 본능적으로 혀가 목구멍을 막은 것이다.
한 모금 먹은게 아직 몸에 이상이 없는 것을 보니 우유는 생산되어 소매점으로 도달하는 동안 미개봉인 그대로의 무사히 도착한 제품인 것은 같다. 그래도 찜찜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용기 속의 우유 마시기는 포기하기로 했다.
리뷰를 마치며.....
그렇다면 매일우유 2,300mL 플라스틱 용기 제품들 중 극히 일부 제품은 뚜껑을 천천히 살살 돌리면서 열면 이음새 봉인이 손상되지(분리되지) 않게 한 몸으로 뚜껑을 열 수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한 것일까?
우유 한번 사먹으면서 이렇게 불안하고 찜찜한 마음을 가져야 하다니.....기분이 구리다.
매일유업의 고위 간부나 최고 경영자가 자사 제품의 이런 실태를 인지한다면, 일부 용기의 스크류 캡 밀봉 결함 문제가 신속히 개선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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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따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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