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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켜켜한 쇠상자들과 공구리가 결합된 마피아 아지트 같은 카페 :: 커피 콘하스 / 컨테이너 건축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by 맛볼 2013. 6. 7.

홍대 서교동 카페 커피 콘하스, 망원역 1번 출구 서교동 카페 컨테이너 건축 디자인 커피 콘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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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구획은 동네 부동산의 견해나 개발 계획과는 전혀 무관하며, 지역 카페 오너들이 전해주는 고객층에 대한 현장 분위기를 참고하고, 유동인구 동선, 도로·골목, 점포 현황을 고려해 포스트 홍대 상권을 대략 가늠한 영역임.
지도 출처 : 네이버


망원역 1번출구 뒤-청기와주유소 뒤 두번째 길-연남동 직전에 이르는 파란색 지역은,
상권&소비성향&문화적 측면에서 홍대역-합정역-상수역이 이루는 삼각 벨트의 전통적 홍대권과는 정체성이 절반은 다른 동네.

이 동네를 굳이 장황길다구리하게 의미부여하자면...
제 나름 삶의 뽀대 기능을 겸한 명함이랄 수 있는 <거점>을 홍대권에서 차리고는 싶은데 메이저 홍대권에 대한 진지하게 이유 있는 문화적 회의감(또는 그것으로 가장한, 현실 장벽에 대한 마이너 의식과 박탈감)으로 메인에 진입하지 않는(못하는) 이들을 포함한, 범홍대 지역에서 공간을 얻어 창의스러운 명랑 삶과 치부와 자아실현을 하고픈 국민들이 하나 둘 안착해서 각자들 주방에서 뚝딱거려 만든 상차림을 내놓고 있는: ① 홍대권 부산물로서 희석되고 확대된 신흥 상권이거나 ② 포스트 홍대권으로 정의. 그리고 연남동권의 이웃사촌.

그 지역에 반 년 전 쇠상자를 쌓아 올려 문을 연 카페 - 커피 콘하스 (container+house).

커피 콘하스 외관

지나가는 누가 봐도 범상치 않다는 눈으로 바라볼 비주얼.

일부를 허물어낸 공구리 건물의 3층에 컨테이너를 5층으로 쌓은 쇠상자가 결합된 크로스오버적인 건축물.
 



1층은 실내, 옥외 전역이 카페 구역.
2층은 옥외만 카페, 실내는 사무 공간.





커피

실내는 크게 커피 만드는 공간과 고객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구조.
바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받아서 실내든 마당이든 2층이든 각자의 진로로 흩어진다.

왼쪽에는 핸드드립 공간, 오른쪽은 에스프레소 공간.

에스프레소 머신은 하이엔드 브랜드로 수식되며 국내에 10대 이하 보급 희소성이 회자되고 있는 슬레이어 SLAYER.

모든 음식 콘텐츠는 외부에서 아웃소싱하고 있는데, 콘하스와 로스터리들의 콜라보레이션 형식.
이는 원재료와 가공까지 욕심내지 않고 잘 하는 부분에만 충실한다는 정책.

원두 : 바리스타 팀 CORE, 서초동 알레그리아, 홍대 테일러커피, 광화문 나무사이로, 부산 모모스
빵류 : 상수동 퍼블리크
(외부 조달 리스트는 커피 콘하스 정책에 따라 향후 변동될 수 있는 부분임)

 


* 슬레이어 머신 사용 카페
서교동 커피 콘하스, 왕십리 라 카페, 반포 나무사이로, 청주 봄




슬레이어를 사용하는 호주 멜버른의 카페 League of Honest Coffee에서 만들었다는 동영상.


커피 콘하스 내부

상업 공간의 인테리어에서 시도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영감탱이의 전시장.
패션 원단으로 치면 샘플북.


정면 긴 테이블은 통유리 너머 바깥.



여기가 남영동 분실 분위기의 가장 외지고 은폐된 자리 : 공부하거나 데이트에 명당.



내부에 있는 가이당을 오르면 2층 비카페 공간으로 이어짐. 카페 고객은 출입금지.


2층 바닥을 뚫어서 가이당을 놓고 1층으로 직행.




커피 콘하스 2층

2층은 2개의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공구리 양옥 본체에 해당하는 실내는 디자인 회사 사무실 전용 / 대지에 컨테이너와 H빔으로 구조된 옥외 테라스는 카페.


카페와는 무관한 사무 공간.



H빔으로 구조되어 올려진 2층 테라스.

2층에서 본 거리




에스프레소파츠

핸드드립 주문.
그냥 평범한 단색 검정이 아닌 느낌이길래 받침을 뒤집어봤더니 에스프레소파츠 제품. 찾아보니 13,000원.

투실하니 떼굴 잘 구르게 생긴 데미타스는 15,000원.

콘하스는 대부분 잔들을 에스프레소파츠로 갖춤.





커피 콘하스의 넘버쓰리

장군이라는 이름의 덩치 큰 강아지.
바깥 세상에 참견하고 싶어서 2층에서 내려오려는데 큰형님(사장님)이 자꾸 못내려오게 혼내키는 분위기.



"큰형님 안보이시네....내려가서 사람들이랑 마실 좀 해볼까나" 



"계단만 디디면....큰형님 어케 알고 등장하셔서 뭐라고 하시네 거참..."


"그래도 2층 탈출 다시 시도해보리라..."


큰형님 등장..
"너 카페 밖으로 나가지 말고 딱 문 앞에만 있어!"



"누가 사람들한테 무섬 주고 깨무는 시늉 한다 했나? 얌전히 순찰하면서 동네 분위기 좀 살피자는데 말이야...."



밖에 나갔다가 큰형님한테 적발되어 납작 엎드려 있는 중.
(왼쪽 서 있는 분이 큰형님)


"아니! 저건 뭐여? 왠 빨간 땡땡이여....쿠사마 야요이가 만든겨?"



커피 콘하스의 반전

카페 콘하스의 음향 시설은 입구 의자에 놓여 있는 포터블 오디오가 전부였으며, 실내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커는 이 구석 저 구석 살펴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이 부분은 다시 방문해서으로 재확인 예정)

공간을 디자인한 분이 깊은 뜻이 있어서 음향을 시공하지 않았거나, 오디오 각 단품을 선정하는 고심이 오래도록 진행형이거나.



빈티지 포터블에서 쩌렁쩌렁 울려 나온 음악은 공간 구석구석 뼛속까지 울려 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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