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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말의 성찬을 쉬는,
의 짧거나 길 겨울방학의 나날입니다.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 황지우 -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 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놈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 황지우 -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 13도
영하 20도 지상에
온몸을 뿌리 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받는 자세로 서서
아 벌 받은 몸으로, 벌 받는 목숨으로 기립하여, 그러나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온 魂으로 애타면서 속으로 몸 속으로 불타면서
버티면서 거부하면서 영하에서
영상으로 영상 5도 영상 13도 지상으로
밀고 간다, 막 밀고 올라간다
온놈이 으스러지도록
으스러지도록 부르터지면서
터지면서 자기의 뜨거운 혀로 싹을 내밀고
천천히, 서서히, 문득, 푸른 잎이 되고
푸르른 사월 하늘 들이받으면서
나무는 자기의 온몸으로 나무가 된다
아아, 마침내, 끝끝내
꽃피는 나무는 자기 몸으로
꽃피는 나무이다
페이지 하단은...
방학 동안
따분하지 않게시리
소소하게 음악을 이어 듣는 공간이며
아래로 줄줄이 추가됩니다.
2013.12.03
기쁨 보리떡 - 시인과 촌장 / 우리노래전시회 2집 (1987) / 가사
좋아 - 이원재 1집 (1989) / 청개구리 고운노래모음집 (2003) / 가사 / 이원재 자세히
The Bells of Dunwich - Stone Angel / Stone Angel (1975)
2013.12.04
Elegy - Jethro Tull / Stormwatch (1979)
Neverending Story Theme / Neverending Story OST (1984)
Saddle the Wind - Lou Christie
바람에 실려 - 하남석 / Saddle the Wind의 번안곡
2013.12.05
Diana - Comus / First Utterance (1971)
Ninna nanna - Angelo Branduardi / Cogli la prima mela (1979) / 양희은 '아름다운 것들'의 원곡
Long Goodbyes - Camel / Stationary Traveller (1984)
2013.12.06
The Labyrinth (목소리:홍신자) / 황병기 제3 가야금작품집 '미궁' (1984)
Don't Worry, Be Happy - Bobby McFerrin (1988)
푸른 애벌레의 꿈 - 시인과 촌장 3집 (1988) / 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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