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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자신에게만 관대한 인간본성 심리에 관한 이야기 / 책 로랑 베그

by 맛볼 2014.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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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도덕성에 대해서 낙관적이고 관대한 인간 심리 본성에 관한 이야기...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스탠리 밀그림 실험, 스탠퍼드 감옥 실험,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이장혁 2집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철학이 묻고 심리학이 답하는 인간 본성에 대한 진실| 로랑 베그 | 부키 | 2013.12.20

부키 = 긍정의 배신을 펴낸 그 삐딱 전문 출판사



"나는 평균 이상일 것이라는 착각"
도덕성 뿐만 아니라 사회적 능력에 대해서도 내가 하는 일은 왠지 실패 않고 성공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무근거 셀프낙관론.



"죄의식이 오히려 안도감을 낳는다"
인간관계상호·사회적 상황에 대해서 죄책감, 슬픔, 죄의식에 근거한 분노의 감정을 과도하게 갖는 행동은
① 그 상황을 셀프 카타르시스의 소재로 삼아서 예전부터 쌓였던 감정 부조화의 앙금들을 이참에 묶어서 스트레스 풀듯 털어내는, 스스로에게 도덕적 모양새를 갖춘 감정 소비의 방편이거나
② 상황에 대한 도덕적 자각 → 뒤이은 죄의식 생성 → 적당한 행동 → [나는 도덕적 행동·의식을 서슴지 않은 모랄 충만 인간]이라며 유체이탈적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기만족하는 셀프뿌듯 자위효과


"뇌량을 제거당한 환자의 사후 합리화 실험" - 좌뇌와 우뇌의 연결다리 '뇌량'이 절단되면 벌어지는 일



"성자는 자신을 보아줄 관객을 찾나니" - 봐주는 사람이 없으면 선행을 굳이 할 필요가?
"도덕적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유혹" - 외모 뛰어난 사람으로 여겨지고 싶어서 치장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은.

독실한 종교인은 일반인보다 관대한가 구절의 일부

...전략...
장애아동을 돕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종교의 유무는 봉사정신과 별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누군가가 사다리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났을 때에도 종교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서둘러 달려가지는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종교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타적인 행동을 많이 하지만 그들이 속한 종교 집단이나 측근들에게 이익이 될 때에 특히 적극적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신도들에게 친사회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종교의 이점일 것이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대체로 오래 사는 이유도 이러한 사회적 지원의 이점으로 설명되지 않을까. - 240쪽 -


 


"권위에 대한 복종" -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피실험자'에 관한 심리실험 (동영상 포함)

권위에 대한 복종 구절의 일부

양심적인 사람일수록 권위에 복종하기 쉽다는 이 결과는 아이히만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기술 (진중하고 체계적인 공무원)과도 맞아떨어진다. 상냥한 성품을 지닌 사람들에게서도 비슷한 결과를 볼 수 있었다. 소위 친절하고 사근사근하다는 사람들이 (TV 프로그램 진행자와 불쾌한 갈등을 겪고 싶지 않아서 그랬는지) 피해자에게 기꺼이 전기충격을 가한 것이다. 이러한 두 가지 관찰은 성격의 특정한 면들이 권위에 쉽게 복종하게 만든다는 것을 보여준다. 친절하고 순리대로 움직일 줄 아는 사람들, 사회에 나무랄 데 없이 편입되어 있는 사람일수록 밀그램 모형과 가까운 상황 안에서 불복종을 꺼려했다. - 261쪽 -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주요 구절
 
* 사회복지사, 의료인, 간병인이나 상담사 등이 그 직업에 오래 종사하다 보면 감정적으로 냉혹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감정이입능력이 뛰어난 의료계 종사자들이 제일 먼저 자기 일에 염증을 느끼고 말기 환자들을 회피한다.

* 타인의 고통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정당화하려 노력한다. (상대를 낮게 평가함으로)

* 개인이 어떤 사람인가보다 그가 어떤 상황을 맞닥뜨리느냐가 인간 행동을 결정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다.

*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아도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 너무 많은 선택지는 의욕을 떨어뜨리고 결단을 마비시킨다.

* 우리는 미래의 행동을 생각해야 할 때에도 현재를 기웃거리는 경향이 있다.

*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뿐만 아니라 규범에 집착하는 노모패스(normopath)도 문제.

* “내가 살면서 저지를 모든 잘못은 심사숙고 끝에 나온 것이었네. 반면 얼마 안 되는 선행은 충동적으로 한 일이었네.” (루소)

* 스스로 타의 모범이 될 만하다는 생각이 모범적일 수 없는 행동들을 낳는다.
… 자신의 도덕성이 우월하다는 생각을 유도했더니 타인의 위반 행동에 엄격한 비난을 퍼붓거나 앙심을 품었다.


* “우리의 미덕 그 자체는 자유롭고 유동적이며, 우리가 언제라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미덕은 우리 정신 속에서 기회를 맞이한 행동과 너무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그렇지 않은 행동(돌발적인 행동)과 좀체 연결지어 생각되지 않는다.” (프루스트)

* 사회적 존재들은 곧잘 ‘낯선 것 = 나쁜 것’으로 생각한다.

* 자기조절능력이 소진되면… 매력적인 이성의 사진을 더 뚫어져라 바라보고.. 과음을 하고…피곤에 지친 사람일수록 타 집단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폭식을 하고.. 말다툼을 하거나 무모한 일을 저지르거나 … 자기조절능력은 일반적으로 수면을 취하거나 포도당을 섭취함으로써 회복된다…

* "존재는 지각되는 것이다 (Esse est percepi)" - (주관적 관념론 철학자 조지 버클리)

* 역할극과 빌려 입는 의상이 도덕적 삶의 중요한 골조가 된다.

*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성금 액수가 알려진다는 암시를 주면 우리는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일부러 많은 돈을 내놓는 경향이 있다. (차이가 무려 7배)

* 길에서 싸움이 붙었을 때 제3자가 있다면 신체 및 언어 폭력이 두 배로 격렬해진다.

* 고해성사를 마치고 나올 때보다 고해성사를 하러 갈 때 기꺼이 적선에 응한다 (17% vs. 40%)

* “괴물들은 존재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위협이 되기에는 그들의 수가 너무 적다. 가장 위험한 것은 보통 사람들이다.” (프리모 레비)

* 아름다움은 아무 근거 없이 독자적 판단을 불러오고 이따금 그러한 판단에 엄청난 도움을 입는다.

* 표적집단의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실추시키는 작업, 고도의 중앙집권화, 거의 관료제에 가까운 폭력의 조직화가 홀로코스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공통적으로 지적. → 이장혁 2집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 공정한 세상에 대한 믿음은 에이즈 환자, 극빈층, 강간피해자와 노숙자, 실업자, 장애인, 노인에 대한 경멸과도 관련이 있다.

* 자기조절 연습이 근육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 이렇듯 자제력을 쓸수록 발달하는 능력

* 폭력범죄 전과가 있는 34세 성인들의 69%가 10세 어린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탕과 초콜릿을 섭취한다… 지나치게 단것을 찾는 것은 욕구 충족에 문제가 있다는 표시.

* 종교의 유무는 봉사정신과 별 상관이 없다.

* 권위적인 사람을 인습적이고, 파괴적이며, 소수에게 공격적이고, 감정적으로 억눌려 있으며, 성적 방임에 불안해하는 인간형으로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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