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루소랩 삼청동점에서 COE 커피 엘살바도르 페나 레돈다 마셨던 이야기
루소랩 삼청동점 2층 SLOW COFFEE BAR는 Coffee Commentary 공간.
카페 루소랩 삼청동 매장 방문.
엘살바도르 핀카 라 페니를 마시려는데 직원이 같은 산지의 12,000원 가격 COE가 '오늘의 커피'로 6,000원이라서 이것을 권해드린다는 말씀에
엘살바도르 페나 레돈다 주문하고, 삼청점의 시그니처이며 루소랩 카페 정신 COFFEE COMMENTARY의 장소 슬로우 커피바로 이동.
그런데...
슬로우 커피바에 열 번 쯤 앉아봤던 동안 겪었던 바리스타들이 보여준 커피 코멘터리와 달리,
어제의 바리스타는 완벽한 커피 노코멘터리 → 슬로우 커피바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케 하는.
>> 어제 커피 내려준 직원의 '커피 노코멘터리' 이유로 추정할 수 있는 몇 가지
1. 루소랩이 경영 차원에서 '커피 코멘터리' 슬로건을 철회했을 가능성이거나
2. 개인적으로 근무에 필요한 극소한의 말 이외에는 당분간 묵언·금언의 수행 기간이거나
3. 반값에 커피 마시는 사람에게는 슬로우 커피바에서 커피 코멘터리 제공을 생략하는 게 온당하다고 판단했거나
4. 당시 직원의 감정 상태가 반영된 모습이거나.
드립서버에 커피가 추출되면서 생긴 거품을 스푼으로 걷어낸 후에 잔에 따라주는데,
슬로우 커피바에서 거품을 걷어냈던 다른 직원들은 조용히 처리(?)했던 거품을,
어제 커피 노코멘터리 직원은 떠낸 스푼을 스테인레스 퇴수판에 탕탕 쳐서 한 번 두 번 세번을 버릴 때마다 상당히 거슬리는 쇳소리 발생.
이 모습은 음식점에서 직원이 물잔이나 그릇을 갖다 주면서 테이블에 던지듯 내려놓는 행동에 누구나 드는 심정과 다르지 않은 기분.
'쇠 끼리 부딪쳐서 신경 긁는 저 불친절한 소리를 왜 두 번씩 3연속 반복해서 크게 내는 걸까? 저 소리를 내지 않고도 거품을 떼어낼 수 있는데...'
종로에 청진점이 열린 이후에는, 슬로우 커피바에 앉아 커피 마시는 만끽이 아니면 외진 삼청점까지 찾아갈 동기가 적어졌는데,
2014년 11월 21일 밤 8시 30분경의, 커피 노코멘터리와 불친절한 쇳소리가 아주 인상 깊었던 루소랩 삼청점.
* 관련 글
'마셔볼 음료 > 커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4 서울카페쇼 #01 프롤로그 (0) | 2014.11.23 |
---|---|
길동 외계인 커피 or 에일리언 커피의 글귀들 (3) | 2014.11.12 |
공실 10개월만에 입점한 홍대 무권리금 보증금 1억3천 임대료 528만원 카페자리의 후일담 / 개인카페창업 (2) | 2014.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