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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볼 향수·패션·뷰티/향수

펜할리곤스 새로운 향수 3종 엠프레사, 레반티움, 로테어 향기 그리고... 예기치 않은 보라색 득템!

by 맛볼 2014. 12. 23.

니치향수 펜할리곤스 새로운 향수 로테어, 레반티움, 엠프레사 시향기입니다.

펜할리곤스의 관능적인 보라색 쇼핑백 득템기.

 

 

해 진 후에 찾아간 펜할리곤스 향수파는 가게...라 부티크 블루.

 

파란대문 열고 들어서면 왼쪽은 펜할리곤스.

 

오른쪽은 스위스 퍼펙션.

 

피오니브.

(애머랜씬 퍼퓸을 제외하고) 펜할리곤스에서 가장 비싼 몸값.

 

릴리 오브 더 밸리 세트.

 

 

▼ 트레이드 루트 시리즈 디스플레이

라부티크블루에 갈 때마다 항상 느끼는 부분인데,

펜할리곤스 상품의 디스플레이와 스타일링은 정체되지 않고 방문할 때마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을 쉬지 않는다는 것.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에서는 공간물리적 한계 때문에 이런 시도를 할 수 없으며 브랜드가 플래그십 매장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한 창의적 면모들이기도 하지만, 브랜드가 정책적으로 매장의 스타일링을 아주 중요시 여긴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가을에 선보인 트레이드 루트 시리즈 3종.

 

로테어 LOTHAIR

조향사 _ 베르트랑 두쇼푸 (Bertrand Duchaufour)

향색 _ 푸제르
탑노트 _ 레드 베리, 쥬니퍼 베리, 카르다몸, 베르가못, 자몽, 무화과, 나뭇잎 (Fig Leaf)
미들노트 _ 라벤더, 목련, 제라늄, 홍차, 피그 밀크 (Fig Milk)
베이스노트 _ 바닐라, 머스크, 시더우드, 용연향(Ambergris), 음향목(Wenge), 오크모스

 

레반티움 LEVANTIUM

조향사 _ 크리스티앙 프로벤자노 (Christian Provenzano)
향색 _ 오리엔탈
탑노트 _ 다바나(Davana), 베르가못, 샤프론, 압생트(absinthe 독주)
미들노트 _ 카르다몸, 일랑일랑, 복숭아, 장미, 자스민, 바이올렛, 클로브
베이스노트 _ 파촐리, 머스크, 말톨, 바닐라, 앰버, 몰약Myrhh),유창목(guaiac), 샌달우드, 시더우드, 침향(Oud)

 

엠프레사 EMPRESSA

조향사 _ 마이클 패럿 (Michael Parrott)
향색 _ 시프레 계열
탑노트 _ 베르가못, 만다린, 검붉은 오렌지
미들노트 _ 네롤리, 제라늄, 카르다몸, 핑크 페퍼, 블랙 페퍼, 복숭아, 카시스, 듀베리, 장미
베이스노트 _ 말톨(Maltol), 바닐라 열매, 프랑킨센스, 코코아, 앰버, 머스크, 우드, 파촐리, 샌달우드

종이에 뿌려 맡은 향기와 몸뿌림 향기가 아주 많이 다른 향수... 펜할리곤스.

 

남색 리본, 연두색 리본, 황색 리본 중에서 삐리리 뚜껑을 코에 대고 폐부 깊이 들이마시면...

티슈에 한 쪽 모서리를 물에 적셨을 때 짙은색 젖음이 천천히 퍼져나가는 것처럼, 코에서 시작한 향기가 발 끝까지 속속들이 베어드는 느낌.

 

작년에 이어 올해 출시작들 중에서도 아무 것도 못 건지고 빈 손으로 한 해를 마감하나 싶었는데,

연말에 만난 트레이드 루트 3종에서 혼을 쏙 빼놓는 향수가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펜할리곤스 향기 쇼핑의 엔딩은 샘플 향수 고르기.

윗줄 왼쪽부터 앤디미온, 트랄랄라, 배이욜리아.

아랫줄 왼쪽부터 바라, 앤디미온, 트랄랄라, 쿼커스, 잉글리쉬펀, 뭐였드라, 캐스틸.

 

프레스티지 타겟의 브랜드이지만,

말로 목록 설명을 듣지 않고 실물을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형식주의나 귄위를 내밀지 않는 배려도 펜할리곤스 매장을 찾게 되는 매력.

 

 

배이욜리아 - 향수, 샤워젤, 포마드 포함 14종의 남성 그루밍 라인.

 

향수를 포장하던 펜할리곤스님이    쇼핑백을 꺼내면서 알려주신 사연,

"이거 보라색 쇼핑백, 영국에서 얼마 전에 입고된 한정판입니다. 영국 본사에서도 백 디자인이 공식으로 바뀐 건 아니고 한정량이 모두 소진되면 다시 연두색으로 돌아간다고 하네요"

 

영국에 보라색 쇼핑백이 출현했다는 소식은 연초에 들었지만 한국에서는 가을이 되도록 여전히 연두색이길래 안들어오나 싶었던.

 

그것을 얻을 수 있다면 영혼도 기꺼이 팔 수 있다고들 말하는 바로 그, 한정판이라는 말씀에,

가만히 포장을 기다리던 보편적 상식적인 고객 사람은 순식간에 진상으로 변신해서,

"저기...여기에 말고 연두색에 담아주시고 보라색은 한 개 주시면 안될까요?" 소심하게 쇼핑백 진상 액쑌.

 

 

그래서...

렇게 연두색 보통 쇼핑백 속에 한정판 보라색을 고이 모셔서 득템!

환금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10년 후에 감정가치가 높아지는 수집물도 아니건만...굳이 사용하지 않은 채로 모셔가는 그 뇌구조는 참 알다가도 모를.

하긴...루이비통 샤넬에서 뭐 살 때마다 생기는 쇼핑백을 구겨지지 않게 잘 접어서 크기별로 하나 둘씩 수집하는(?) 궁상쟁이들도 많으니까.

 

쇼핑백 모셔오는 궁상의 구성요소 = 한정판이라는 이유 20% + 아주 마음에 드는 보라색이라는 이유 80%.

 

팬톤 색상표, CMYK, RGB에 수 많은 농담으로 오만가지 보라들이 있지만,
(지금 이 문장을 쓰면서도 표현의 조악함이며 야매스러움이 아주 못마땅한)
지구상에서 가장 관능적이며,

감히 뭐라고 어설피 묘사하기가 불경할 만큼 신성하고 + 칭송 받아 마땅한 완벽한 보라색은,
7년 전 쯤이던가 백화점 MAC 매장에서 봤던 네일색깔이 처음이었고, 펜할리곤스    가 두 번째.

 

 

뭐 하나 구입하고 득템한 1.5ml 샘플 2종... 트랄랄라, 쥬니퍼 슬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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