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의 재미있는 샐러드 집 _ 배드파머스 / 착즙주스, 그릭요거트, 테이스티로드 샐러드

테이스티로드 신사동 가로수길 샐러드 배드파머스리뷰입니다.

인기메뉴 구아카 그린 -그릭요거트 샐러드

그릭요거트 샐러드 파는 곳 배드파머스 / 테이스티로드 샐러드 맛있는 집 배드파머스 슬로건 - 1일1샐러드, 생명연장

 

 

 

여기 가봐야한다는 아는 이에게 이끌려, 아무런 검색질 없이 백치로 얼떨결에 따라간 빨간집 샐러드 가게 - 배드파머스 BAD FARMERS.

요즘의 트렌디한 말로 핫플레이스의 위상을 지닌 배드파머스.

 

밑도끝도 없이 '가봐야 한다'고 말했던 다짜고짜 이유는 배드파머스 문 앞에 -> 테이스티로드 2014에 방영된 곳.

올리브 2014 테이스티로드 47회 2014.12.15, 연예인 출몰.

 

매체가 콘텐츠와 유행을 생산하면 그것을 소비한 시청자들이 확대 재생산으로 아삼육을 이루어 굴러가는, 미디어요식업융합문화산업(?).

매체와 방송소비자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돌아가는 음식소비문화라는 표현이,

매체 거론 음식점들이 본질보다 과대조명되는 부작용을 내포한다는 뜻은 아니며 사람들이 미처 모르는 것들에 대한 큐레이션의 순역할도 상당하다.

 

 

재미로움에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배드파머스의 슬로건 - 1일1샐러드, 생명연장, SAVE YOUR LIFE, PICK UP YOUR LIFE

 

샐러드 시장 소비의 팔할은...

 

- 주문 내역

배드 파머스: 음식점 이름을 딴 메뉴이므로 그곳의 기본을 맛보는 이유에서.

구아카 그린: 저번 주에 JTBC 이영돈이 간다에서 다뤄 이목이 집중된 그릭요거트 가 들어간 메뉴라길래...우루루 관심 대열에 합류하고자.

그리고 오늘의 수프

 

 

침튀김 방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음식을 만드는 배드 파머스.

 

인간의 주디는 말할 때 무수한 침들이 180도 270도로 고속 분무 투하되는데, 그게 눈에  딱히 보이지 않으니 참으로 등한시 개무시.

상대방 입 속에서 발사된 아밀라제와 세균 기타 복합 점성 액체가 내 얼굴이나 발뚝에 피격되었을 때에야, "야! 침 튀었어"라며 새삼스러운 존재감.

 

침에 피격되어 개난장판이 되는 공간은 주방에서 조리중인 음식들 뿐만이 아니며,

소비자의 취식이 이루어지는 테이블에 놓여지는 뚜껑 없는 음식들도 해당.

음식 나올 때 잠깐 나왔다가 바로 들여가지 않고 테이블에 처음부터 뚜껑 없이 놓인 모든 음식들: 카페의 설탕 그룻, 탕집의 썬 파 담은 대접

 

그것까지는 생각치 못했는데 지인이 환기시켜 준, 음식점에서 일부 손님들이 보이는 위생 무개념 행각:

"칼국수나 전골 같은 국물음식점의 테이블에 계속 놓아두는 다데기, 고추절임, 고추가루 들이 담긴 그룻에 작은 스푼이 들어 있는데 옆 자리 사람이 스푼 안쓰고 자기 먹던 숫가락으로 떠 넣는 것 본 이후로는 어디 가서 테이블에 놓인 양념 절대로 안먹어요. 드러워서ㅠㅠ"

 

또 수요미식회 칼국수 편에서 명동교자에서는 김치를 테이블에 놓아두지 않고 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며 요청하는 테이블에 배급해주는데, 그 이유 역시 개념 없는 사람들이 집게 쓰지 않고 먹던 젓가락으로 김치를 덜어 먹는 만행 때문이라고.

 

정서와 친밀함이 교감되어 온 세월이 있는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는 국물을 같이 먹거나 대화 중 음식에 서로 침이 튀는 상황을 심리적으로 용인하고 감수하지만, 그렇지 않은 생판 남들의 침이 들어간, 테이블 배치 양념은 그냥 남이 개처묵처묵했던 재활용 음식일 뿐.

 

친구가 먹는 니뽕내뽕 국물을 한 숟갈 먹을 수는 있지만, 고깃집 옆자리에서 거의 손도 안대고 떠난 가지런한 오색채소를 가져와 먹지 않는 이유는, (식사 중 튀긴 침 방사량 탓과 함께) 나와는 교감이 없는 전적인 타인의 흔적이므로, 위생손해 감수 가치 부여를 않는 심리적 이질감과 거부감 때문.

 

 

앞 손님이 주문한 아보 콥 13,500원 - 로메인, 방울 토마토, 올리브, 달걀, 훈제연어, 콘, 아보카도, 로스트치킨

 

배드파머스의 재미로운 이름의 착즙주스들:

이토록 가벼운 오늘, 아주 보통의 하루, 늙지 않아, 원펀치 쓰리오렌지, 제주밭 감귤폭격, 미안하다 내몸아

 

옆 자리 손님 뭐 주문했나 슬쩍 곁눈:

아보콥, 미안하다 내몸아, 이토록 가벼운 오늘, 아주 보통의 하루

 

아시아 커리 향신료가 화사하게 퍼지는 배드파머스+오늘의 수프

이영돈이 간다에서 거론된, 몸에 그토록 좋은 그릭요거트가 들어간 구아카 그린+오늘의 수프.

 

구아카 그린 - 위에 흰 덩어리가 그릭 요거트.

 

배드 파머스 - 강하지 않은 적당한 커리 향신료.

 

재미있고 맛있는 샐러드 집 배드 파머스.

 

음식은 아니지만 맥락 있는 브랜딩으로 배드파머스의 스토리텔링을 담았으므로,

카페에서 생뚱 맞게도 옷 액세서리 판매하는 것과는 격이 다른, 샐러드 요거트 음료와 같은 배드파머스의 메인메뉴 아로마 디퓨저.

 

배드 파머스 나와서 지나친 인디펜던트 커피는, 이름은 좋은데, 카페의 얼굴을 한, 브런치 잔뜩 파는 그냥 음식점이라서 패스하고 다른 카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