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스타일리스트 남훈의 수트 맞춤정장 가이드 책 - 클래식: 멋을 아는 남자들의 선택
남성 편집샵 <알란스> 패션 스타일리스트 남훈 - 맞춤 정장 수트 코디 가이드북 _ 클래식
과시, 허장성세, 셀럽 마케팅하는 종자들의 유형
클래식: 멋을 아는 남자들의 선택
CLASSIC AND THE MAN
남훈 | 2016.03.22 | 책 읽는 수요일 | 18,000원
저자 남훈 Alan Nam
패션 컨설턴트, 스타일리스트, 칼럼니스트
남성 편집샵 알란스 ALANS 운영 → shopalans.com
2007년에 나왔다가 절판된 <남자는 철학을 입는다>의 개정·증보판.
개정판답게 내용은 훨씬 풍성해졌는데 제목은 경량화.
원판 제목은 내용과 부합하는 인문서 이미지,
개정판 제목은 심도 있고 진지한 내용과는 다르게 실용서 느낌.
자기 자신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
INTERVIEW 03
피렌체 스타일의 아이콘
타이 유어 타이(TIE YOUR TIE)의 창립자
프랑코 미누치 Franco Minucci
웹사이트: tieyourtie.com
instagram.com/TIEYOURTIE
[...전략...]
N(남훈): 저는 멋진 남자를 위한 셀렉트 숍을 언제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셀렉트 숍이란 항상 새로운 것,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통해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안목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이 생각하는 셀렉트 숍의 고객은 어떤 분들인가요.
F(프랑코 미누치): 우아한 남자들입니다. 우아한 남자란 아주 심플합니다. 자기 자신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제가 말하는 심플의 정확한 개념입니다.
옷을 입는 남자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부, 신분, 직업 등을 과시하듯 드러내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돈이 많다고 자랑하지 않고, 자신이 유명한 변호사라 표현하지 않고, 자신이 훌륭한 CEO라고 내세우지 않는 사람이야말로 우아함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그들의 옷은 단순하지만 힘이 있습니다. 과장된 옷과 컬러보다는 튀지 않는 컬러나 무늬에서 남자의 품위는 더욱 잘 표현되는 법입니다. 좋은 스타일을 갖고 있는 남자는 화려한 컬러보다는 절제된 맞춤복에서 알아보는 것처럼.
[...후략...]
본문 인용 끝
■ 본문 읽은 후 정리해보는
자기 자신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행위를 하는 종자 & 자신을 셀럽 마케팅하는 속물적 종자의 유형
◆ 종자 1.
저명인사·연예인나부랭·상류계인물과 대면·교류·친분의 경험과 그 인증자료를 대외적으로 아전인수 극대화로 표현해서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역량을 높게 보이려고 온 궁리를 다 하는, 일명 <셀프 셀럽마케팅>스타일의 끕프로모션에 능수능란한 자.
셀럽마케팅은 연예인 맛집 벽에 붙은 싸인 도배, 명강사 아무개 나부랭 추천 도서, 연예인이 걸친 옷·가방·향수 이런 류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별 볼일 없는 그닥 종자들이 세상에 끕행세하려 할 때 빈번히 구사하는 싸구려 수법.
이것은 사회적 지위 높은 인물들의 끕을 자신에게 끌어다가 써서 동끕화 물타기 획책이며,
남의 달란트를 훔쳐다가 내 것처럼 쓰는 절도 행각 의미에다가,
남의 끕에 빌붙어 얼쩡거리다가 떨어진 떡고물을 주워 자기 끕인 양 척하는 허위의식에 매몰된, 저열하기 그지없는 상거지 근성.
이런 종자는 역시나 사회적 끕이 있어 보이고 자기보다 힘이 세다 판단하거나 자신의 끕프로모션용 셀럽마케팅에 유용한 가치를 판단한 대상에게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아첨하면서 인증자료(동반사진, 상황스토리 등) 획득과 그들의 네트워크에 엮여 지인 반열에 들어갈 기회를 집요하게 노리며, 그런 사교의 장을 부단히도 기웃거리고 전략을 골몰하는 데 보내는 시간이 그 인생의 팔 할.
◆ 종자 2.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힙스터성 브랜드, 고가의 문화상품, 부유 고객층으로 접근 제한을 두는 멤버십 서비스 같은 과시·허세·키치 활용성 오브제들을 일상적으로 소비한다는 행간·뉘앙스의 내용을 SNS며 블로그에 열심히 게시해서 사람들에게서 선망의 대상이 되기를 욕망하며 그로부터 선민의식과 권력자 의식을 가진다.
현실 세상에서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상황에서 오토매틱으로 과대포장 허세언사+몸짓+표정이 물아일체이며, 대화 중에 자신의 어설픈 힙스터·호사·선민 뉘앙스를 상대방에게 흘림으로써 자신의 끕 있음을 각인하고 설득하고 기를 죽이려 애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