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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볼 음식/디저트 · 초콜릿

버거킹 '앵그리 와퍼', 얼마나 매운가 먹어봤더니...

by 맛볼 2009. 8. 26.




길을 가다가 버거킹 앞을 지나는데 불현듯 TV 광고 중인 앵그리 와퍼(Angry Whopper)가 떠올라서, 도대체 얼마나 맵길래 맛이나 보자는 생각으로 매장으로 들어갔다.



앵그리 와퍼 신제품 포스터.



버거킹의 햄버거는 다른 업체의 그것보다 직경이 훨씬 커서 마음에 든다.
맛도 물론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보다 좋은데 시중 매장 점유율이 낮아서 자주 먹지는 못한다.



패티를 열어 봤다.



다홍색의 걸쭉한 소스가 매운맛의 장본인일 듯.



한 입 베어 물고 몇 번 씹었는데 갑자기 딸꾹질이 나온다.

예상치 않고 심리적인 무방비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매운 맛이 혀에 도포되었을 때, 귀가 몹시 간질거리거나 딸꾹질이 몇 번 나오는데, 이때의 딸꾹질이 바로 그 딸꾹질이다.

내가 매운 맛 딸꾹질 현상을 자주 겪게 되는 한 가지 경우가 있는데,
맵지 않을 것으로 방심한 상태에서 풋고추를 와그작 씹는데 강렬하게 매운 맛이 혀를 무차별 난도질할 때 순간적으로 딸꾹질이 나온 적이 많았다.

앵그리 와퍼를 다른 매운 음식 맛과 비교해서 10점 기준으로 매운 지수를 매겨본다.

페르시안 궁전(성균관대 앞)의 매운맛 5~10점 사이의 카레 --- 10점
무교동 낙지 거리에서 가장 매운 맛으로 만드는 집(유정낙지보다 더 매운 수준) --- 9점
깃대봉 냉면의 가장 매운 맛 --- 8.5점
홍초 불닭 --- 8~8.5점
버거킹 앵그리 와퍼 --- 6.5점
이강순 실비집 낙지 --- 6점
해물떡찜 0410의 매운맛 선택 --- 5점


앵그리 와퍼를 먹고 나오면서 사람 만나기 전이라서 음식 냄새를 없애려고 리스테린을 한 모금 머금었는데, 이 버거의 매운 소스로 잔뜩 약올라 있던 잇몸과 입 벽에 독한 리스테린이 스며들면서, 10점대 매운 맛 급의 통증이 입 속에 한참을 작렬하는 통에 눈물이 핑 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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