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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볼 음식/분식

[서울 마포] 아주 맵고 맛있음을 완벽하게 겸비한 대박 떡볶이집 / 마포 원조 떡볶이

by 맛볼 2009.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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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가 갖추어야할 모든 맛의 미덕을 지니고 있는 떡볶이가 있다면?
마포역 근처에 있는 '마포 원조 떡볶이'이다.

미덕1.

떡의 쫄깃함 - 밀가루만이 아닌 쌀과 혼합한 떡인데 씹는 감각 쵝오~.


미덕2.

진한 양념 색상 - 씹는 미감에, 색깔이 새빨가나 것이 이어 보는 시감(보는 감각)도 대만족.


미덕3.

달달하되 가볍거나 조잡하지 않은 기품 있는 단 맛 - 하수 떡볶이 판매업 종사자들 중에는 양념의 취약함을 달디단 물엿이나 설탕으로 커버하는 경향이 많다. 특히 초중고 앞의 떡볶이집들의 10곳 중 8곳은 아이들의 입맛에만 적당히 맞추다 보니, 달기가 그지 없다. 이건 떡볶이의 본래 맛을 무시한 채 눈가리고 아웅으로 은근 슬쩍 넘어가려는 근본과 철학 없는 수작일 뿐이다.


미덕4
.
내공 깊은 칼칼함과 매움 (일명 '옛날 떡볶이' 방식): 신촌 노점군집의 떡볶이집들이 개선하지 못하는 맛의 부분이 바로 맵고 칼칼함인데, 이곳의 작품은 신촌 떡볶이가 못 가진 아주 매움과 칼칼함이라는 장점을 훌륭하게 갖추고 있다. 여기서 아주 매움이라 함은 무교동 매운낙지나 불닭과 같은 안절부절 못할 지경의 매움의 레벨보다는 낮으면서 먹는 이로 하여금 '아~ 맵다, 그런데 이 매움이 너무 내 친구 같고 조낸 맛있다!!' 이런 마음이 들게 하는 흐뭇하면서도 혀를 아리게 하는 매움이다.
(이런게 일명 옛날 떡볶이 방식의 맛인데, 옛날 떡볶이 스타일로 조리하는 곳으로는 홍대 앞의 '요기'라는 집이 있다.)

떡볶이 골목이라는 미명으로 아직까지 무임승차해서 가고있는 캐안습 신당동 떡볶이류와는 비교 자체가 이집에 대한 모독.


미덕5.
미덕4까지만해도 더 없는 금상첨화인데, 가격이 완전 80년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감동의 물결ㅠ.ㅠ
밀가루 값 폭등이라는 현실이 이 나라에 입성한 올해 2008년 초(?)까지도 1인분에 1,000원을 고집하신 대한민국 떡볶이의 무형문화재로 추대받아 마땅한 주인 아주머니의 낮고 겸허한 마음.
그런 아주머니도 밀가루 값의 깡패 짓에는 버티지 못하시고 자그마치 500원이나 올리셨다.
아주머니는 이 큰 가격의 인상을 결정하시곤, 마음이 편치 못해서 며칠 동안 밤 잠을 이루지 못하셨을 것이 눈에 선하다.


추가 미덕.
사이드 메뉴도 훌륭 - 떡볶이에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 즉, 오뎅, 야끼만두, 못난이 등의 퀄리티 또한 다른 하수 떡볶이집들의 조달 라인과 차별된다.
야끼만두 - 하수 떡볶 집에서 싸게 조달 받아서 파는 야기만두 속에는 딱딱하게 말라 비틀어진 당면 몇가닥만 보이지만, 이곳의 야끼만두는 정식만두의 소에는 못미치지만, 떡볶이용 야끼만두가 갖추어야 할 커텐츠가 충실하게 채워져 있다는 것.



마포 원조 떡볶이 왼쪽 옆집 코끼리 분식은 역시 나름 유명한 즉석 떡볶이 전문점.




이집은 보통 크기의 굵은 가래떡을 세로로 썰어서 만든다.



미덕5.에서 거론 했음.
지금 현실에 이게 말이나 되는 가격인가? 참 어처구니 없는 숫자에서 이런 맛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니.....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하나 집어서 독사진 찍어 줌.



떡볶이 단면도.



다른데 떡볶이 가게에서는 한개에  500원씩하는 오뎅이 4개에 1,000원.



처음부터 떡볶이와 함께 고추장 양념에 어우러져 묻혀 나온 오뎅을 먹는 것 말고, 국물 속 오뎅을 꺼내서 떡볶이 국물에 살작 묻혀 먹으면 맛이 또 다르다.



1인분 1,500원 시켜서 다 먹고 하나 남음.
숟가락으로 칼칼한 떡볶이 국물을 바닥부터 긁어서 다 먹음.



내부 전경.
메인 공간이 있고 안에 좁은 공간이 또 하나 있다. 바닥엔 오래된 장판장판이 깔려 있고 벽지에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다.



사진 찍고 있는데 아주머니 말씀하심,
「아유~ 오랜만에 와서 머 이리 사진을 찍어대, 이거 인터넷에 올리는거야?
(일하는 이에게) 사진 잘 나오게 파 좀 듬뿍 넣어서 이렇게 좀 저어봐.」

떡볶이 끓이는 주변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심?
아니 그럼 천오백원짜리로 이렇게 맛있는 거 먹는데 고급 레스토랑의 깔끔함을 요구하면 도둑놈 개진상 심뽀징.

이집의 1,500원 떡볶이 1인분의 양과 맛은 다른 집 4,000원대 구성을 압도한다.



동영상 - 떡볶이가 거의 바닥나서 흰떡과 고추장을 넣고 휘휘 저으며 끓이는 장면.
끓이면서 주인 아주머니가 이렇게 말씀 하심,
「 이제 버글버글버글버글 끓는거야. 그때 우리 '뉴욕 코리아'(아마도 외신쪽 방송인 듯) 나갈 때, 딱 버글버글 끓는 거를 막 찍어 놓은거야. 그래서 못난이 먹은 거를 막 찍어놨어. 그랬더니 그날은 (손님들이)와서 못난이만 달라고 못난이 감당안되게(?, 잘 안들린 부분) 인기 짱이었잖아. 에이구~~ 못말린다. (일하는 이에게) 순대가 물 없어 물 먼저 한 바가지 넣자.」

참고
마포 원조 떡볶이에 필적하는 주요 떡볶이 지존들
- 홍대앞 '요기'
- 성대앞 'HOT 떡볶이'
- 대학로 '깻잎 떡볶이'

알고 있는 건 이정도.

열분들이 알고 계신 떡볶이 지존 있으면 댓글에 사정 없이 소개해주셈.
한 걸음에 달려가서 먹어보렵니다.

 

 리뷰어

달따냥 (방문 : 20회 이상)

 상 호

마포 원조 떡볶이

 주 소

서울 마포구 도화2동 345-4.

 전 화

02-719-2005

 위 치

지하철 5호선 마포역에서 접근.

 기 타

 

 웹공간

 -

 서비스 내용

떡볶이 1인분과 오뎅 1인분 (합계 2,500원)

 방문 시기

2008년 11월 그리고 수시

 공간 디자인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공간 친밀도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공간 청결도

★★★★★★★☆☆☆ (샵 공간 및 인테리어의 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직원 친절도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직원 전문도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식기 위생도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음식 만족도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 시각적 만족도)

 칭찬 멘트

현실 물가를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하시는 주인 아주머니의 초저가 가격 정책

 건의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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