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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앞 HOT 떡볶이를 먹고 내려오는 길에 눈에 띈 CAFE 153에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CAFE 153은 성대 가는 길 좌측 라인 로즈버드 2층에 있다.
나무 계단을 올라가면
8평 정도 되는 다락방 느낌의 2층 공간에 7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다양한 소재의 고양이 인형들이 공간 여기저기 구석구석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메뉴판.
핸드 드립 단종 커피류, 커피 응용 음료, 에이드 등의 마실거리가 있고, 와플, 케익, 쿠키까지 갖추고 있다. 핸드 드립 커피 2종을 주문했다.
직원분이 주문한 커피 2잔을 머그컵에 내와서 테이블에 쟁반을 내려 놓고는 양손으로 컵을 이렇게↑ 잡아서 우리 앞에 놓아 두고 돌아갔다. (이 사진은 당시 직원분의 손모양을 친구가 재연한 모습을 촬영한 것임)
직원분이 이렇게 내려 놓은 이유는,
테이블에 쟁반을 내려 놓고 보니, 양손으로 컵의 손잡이를 동시에 잡아서 테이블에 옮겨 놓기에는 컵 손잡이가 바로 잡기 불편한 방향에 제각각 위치해 있음을 인지했는데, 한 번에 한 잔씩 손잡이 방향을 찾아 잡아서 주문자 자리에 놓으려니 몹시 번거로워서, 그냥 가장 쉽고 빠르게 두잔을 잡는 방법을 즉흥적으로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문한 만델링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친구가 하는 한 마디,
"여기는 핸드 드립 메뉴 안해도 충분히 돌릴 수 있는 카페 같은데...."
이 말에 담긴 뜻은 이렇다.
"공간 환경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캐주얼하게 들르는 여학생들과 커플(물론 학생들은 핸드 드립을 먹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은 아니다)이 주고객층인 것으로 보나 이집은 핸드 드립 커피를 주력 메뉴로 하지 않아도 이외의 메뉴들로도 얼마든지 이곳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곳인데, 완성도도 높지 않은 핸드 드립을 카페 컨셉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뭘까?"
카페 153은 흡연 가능 공간이다.
환풍기 1대가 돌아가고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좁은 공간에서, 우리는 옆 테이블에서 피우는 담배 연기를 간접흡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직접적으로 들여 마실 수 밖에 없었다.
핸드 드립 커피를 파는 곳은 반드시 이러저러해야 한다는 규격화된 요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드는데 있어서... 번거로움이 곁들여진 차분한 손 동작의 과정과 시간이 있어야만 결과물이 나오는 먹거리가 핸드 드립 커피이며,
먹는데 있어서도 역시... 맛과 향의 섬세성과 미묘함을 애써 감각해서 먹는데에 그 진면목이 있는 음식이 핸드 드립 커피일진대,
핸드 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공간에서 흡연을 허용하는 - 그래서 담배 연기가 가득한 - 것을 보니, 이 가게에서 핸드 드립 영역은 크게 심혈을 기울이지 않는 구색 성격의 메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틀에 놓여진 고양이 목각 인형 사이로 내려다 본 바깥 세상.
리뷰를 마치며.....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와 소품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추천.
핸드 드립을 각별히 먹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비추천.
| |
리뷰어 |
달따냥 |
상 호 |
Cafe 153 |
주 소 |
서울 종로구 명륜동 |
전 화 |
- |
위 치 |
성균관 대학교 근처. |
기 타 |
- |
웹공간 |
- |
서비스 내용 |
인도네시아 만델링, 케냐 AA |
방문 시기 |
2009년 8월 말 |
공간 디자인 |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
공간 친밀도 |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
공간 청결도 |
★★★★★★☆☆☆☆ (샵 공간·인테리어·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
직원 친절도 |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
직원 전문도 |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
식기 위생도 |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
음식 만족도 |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 시각적 만족도) |
칭찬 멘트 |
- |
건의 멘트 |
- |
쨈 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꾸욱~ 부탁드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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