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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역 심리카페 심리치유카페 멘토 - 성격 분석, 성격 유형, 마음 치유, EFT, 에니어그램
심리치료 심리상담 심리카페 홀가분 민들레영토
합정역 근처에 있던 심리치유카페 멘토가 홍대 놀이터 근처로 이전했습니다.
새로운 공간의 리뷰는 조만간 방문 후 게재 예정입니다^^
새로운 심리치유카페 멘토 위치는 여기를 보세요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20788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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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드라마 '나도, 꽃'에서 심리학박사 박태화(조민기)가 운영하는 'TH 마인드 테라피' 비슷한 곳에서 심리 상담을 받고 또 상담학을 공부하고 있는 지인이 합정역 근처에 심리 상담 테마 카페가 있더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심리치유카페 멘토
솔깃하고 흥미로운 단어들의 나열로 이루어진 이곳이 어떤 콘텐츠를 보여주는 곳인지 하루 빨리 구경하고 싶었다.
개업일이 2011년 12월 7일이니 이제 갓 1개월이 지난 카페였다.
멘토에 다녀와서 이곳의 인터넷 카페에서 소개문을 읽어보니.....
[멘토는 운영자 스스로가 만족할 만큼 충분히 준비 끝에 시작한 공간은 아니며 하나씩 둘씩 채워 나가는 공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멘토에서 디자인한 바의 ① 형태와 색상 그리고 ② 바 위에 늘어 놓은 집기들 ③ 뒤 벽에 설치된 선반에서 종합적으로 느껴진 인상은 스키장, 학교, 영화관 등 공중시설의 매점.
(스타벅스, 카페베네, 탐앤탐스 등 브랜드 카페들이 채택하고 있는 바 모양새(컬러/디자인)에는 어떤 공식 같은 전형적 요소라는게 있다. 이 전형적 요소는 반드시 따라야할만한 표준은 아니지만, 바의 그런 외관 요소들이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 업체들은 기존의 전형을 참고하기 마련이다. 물론 세상에 없던 자기만의 창조적 발상을 할 수 있다면 기존은 참고할 필요가 없겠지만.)
이곳저곳 사진은 많이 찍었으나 (솔직히 말하면) 심리/치유와 관련된 이곳만의 특화된 요소가 보이지 않아서 내외부 3장만 올렸다. 심리와 마음 치유를 표방하는 카페를 리뷰하면서 와플, 곰돌이, 소품 사진을 올릴 수는 없지 않은가?
심리치유카페 멘토 총평
메뉴
- 커피, 커피 응용 음료, 허브차, 오곡 라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시중 프랜차이즈 카페 평균보다 1,000원 정도 저렴한 수준.
- 커피 맛은 탄 내 작렬하는 스타벅스, 카페베네보다 분명히 우수한 편.
공간 구성
1층 : 보통의 카페 시설이며 성격 유형 검사, 연애상담 등을 일대일로 상담해주는 공간 // 멘토 메인 공간
지하 : 토즈(TOZ)처럼 스터디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이며 복층식 다락방도 마련 // 내면아이치유센터
멘토가 입주한 건물의 지층(내면아이치유센터)은 구조상 사방이 막혀 있으므로 지상과 달리 애쓰지 않아도 일정 부분 확보되는 공간적 안정감이 있는 특성이 고려되며 공간 평가는 1층 기준이다.
(1층 심리치유카페멘토와 지층 내면아이치유센터가 개별 운영되면서 협력하는 관계인지, 아니면 지층도 멘토의 일부인지에 대해서는 1층 카페에서 제시되고 있는 정보에서는 파악할 수 없었음)
내가 기대하고 그려본 심리치유 테마 카페의 공간 디자인은 피상담자(피치유자)의 정서적 안정과 공간에 대한 친밀함을 느끼도록 설계된 정적이고 아늑한 공간이었다.
그런데 멘토는 통유리 바깥에서 길 걷던 행인이 애쓰지 않아도 내부를 한 눈길에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며, 내부에서도 테이블 사이 간격이 좁고 서로의 시야가 차단되는 발이나 간막이 시설이 전혀 없이 일반 카페의 모습 그대로였다.
심리상담 공간의 기본은 프라이버시와 안정인데, 앉아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서로 다른 이들의 영역에 넘나들고 입구의 자동문이 열릴 때마다 바로 앞 차도의 소음이 여과 없이 공간으로 스며든다.
이렇게 카페베네 던킨도넛스러운 환경에서 피상담자는 상담자에게 얼마나 마음의 문을 열어 진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것이며 상담자와의 유대감 형성은 심리학적으로 얼마나 최적화될 것인지 아쉬운 감이 있다.
공간 설계의 이런 결과물은
① 호객(마케팅의 뜻임)을 고려해 전문성 반영을 부득불 포기한 상업적 절충이거나,
② 오너 본인이 심리·상담 분야에 대한 진지한 식견이 없는 상태에서 트렌드적 창업을 했거나,
이 둘 중 하나에서 비롯되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혹여 [1층 카페는 심리치유 서비스를 사람들에게 안내하는 안내데스크 역할까지만 하고 적극적 관심자를 위한 메인 서비스는 지층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1층은 심리치유 요소를 많이 넣지 않고 일반 카페 외관에 주력]하는 구상이라면 타당성 있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심리 테마 카페로서의 전문성
특정 주제(대개 공적인 자격증으로 증명되지 않는 분야)를 지향하는 카페를 방문할 때는 그곳을 운영하는 이가 그 테마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전문성과 열정을 갖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게 되고 그 전문성을 측정해보고 싶어진다.
심리 / 치유 / 멘토 - 이렇게 유행 충만한 단어들이 담겨 있는 카페인데,
방문해서 스캔(?)한 내용들(공간 디자인, 소품, 인적 구성, 방문자 응대, 메뉴, 카페서비스 매뉴얼책자 유무, 심리치유 관련 콘텐츠 제공 내용 등)의 심도와 완성도를 종합해보면, 유행을 반영하지 않은 듯 돌아감이나 고상하게 포장함 없이, 요즘 각광 받는 [코칭·심리·상담 비즈니스]의 시류에 정직하게 합승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해본다.
(심리치유카페라는 책 제목이 있으며, TV 오디션 프로그램과 문화계에 멘토 개념이 집중적으로 대중화되어 있으니)
준비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했다고 운영자가 말하고 있는데, 6개월 이상 경과 후에도 이 주제의 중량감과 전문성이 괄목할만하게 향상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지하의 강의 세미나 공간에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심리 관련 강연과 교육이 진행될 것 이외에, 심리와 치유 테마 카페로서의 자체 콘텐츠 개발과 특화성에 낙관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상담과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원조격의 카페인 민들레 영토는, 자리를 잡고 앉으면 직원이 다가와서 이용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멘토는 들어가서 앉아 있어도 그 누구도 관심을 가져 주는 직원이 없으며 셀프로 음료를 주문할 때만 심리치유와 전혀 관계 없는 음료 담당 직원과 마주할 뿐이다.
직원이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안내해주는 시스템이 아니라면, 방문자의 심리치유 프로그램들에 대한 기대와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자세한 안내문을 공간 이곳 저곳에 부착하거나 책자 등으로 구비해놓아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이, 음료 주문하는 곳에 두손바닥만한 칠판에 심리유형분석 유료검사에 대한 안내가 있는 것이 전부이다.
아직은 멘토에 높은 평가를 할 수 없는 이유
멘토 카페가 1년 후에도 개업 초기의 정체성 모호하고 아마추어적인 현재 모습에서 공간 디자인과 심리 콘텐츠 측면에서 크게 발전하지(그리고 투자되지) 못하고 계속 지금 그만큼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2가지이다.
멘토에 높은 평가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있다.
방문 전 지인으로부터 심리치유카페멘토라는 거창하고 중량감 있는 타이틀을 먼저 접했을 때, 그곳에 기대했던 콘텐츠적, 공간적 완성도에 기대치와 눈높이가 너무 높았기 때문에 목도한 실제 모습에 성이 차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두번째 이유는 멘토에 있다. (멘토 측에서는 당연히 인정하지 않겠지만...)
지극히 가볍고 트렌드적지만 동시에 진지하고 공적인 가치인 심리/치유/멘토를 사업 주제로 채택하는 사업자라면, 투자비용이 현재 수준보다 많이 들더라도, 피치유자/피상담자에 대한 섬세한 배려(상담에 최적화된 공간 설계, 심리상담 프로그램의 심도 향상, 심리 전문가 자문 등)를 카페의 최우선 지향점으로 삼는 것이 더디 가더라도 흥행의 길이다. 그런데 어필하려는 그 주제들을 카페의 근간과 정체성으로 삼기 보다는 얼굴마담으로 격으로 내세워 호객의 수단으로만 삼는다는 인상이 들었고, 동시에 뭔가 캐주얼하게 급조한 흔적들을 여기저기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물은 '자본 규모'의 이유와 '오너의 통찰력과 전문성'의 이유 동시이거나, 둘 중 하나에 더 큰 이유일 것.
민들레 영토, 심리카페 홀가분 - 이 두곳을 먼저 겪은 입장에서 지금의 멘토는 밋밋하기 그지 없다는 뜻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내 예상과 달리 발전된 모습의 멘토가 되어 있으면 즉시 극찬의 리뷰를 올릴 준비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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