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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여의도 카페] 70,80년대 음악다방 분위기의 핸드드립 융드립 커피 카페 / 주빈

by 맛볼 2012.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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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핸드드립 카페 주빈
스페셜티 핸드드립 융드립 카페, 개인카페의 리필정책
복고풍 인테리어 카페



지인의 소개로 가보게 된 Specialty Coffee 주빈.
주빈은 롯데캐슬 상가 1층과 2층 2곳을 운영하고 있다.
2층이 2005년에 문을 열었는데 일부러 찾아 오는 사람들 아니고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단점을 타개하기 위해서,
아파트상가와 여의도 유동인들을 흡수하려고 1층에도 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2층 본점의 차분한 느낌과 달리 캐주얼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1층 '주빈 마에스터'



2층 상가 통로와 주빈 입구.



커피 만드는 공간.



주빈의 주력 세일 포인트는 스페셜티 커피의 확보와 제공.



음악 선곡, 컬러 코드, 집기가 주는 정서가 다동커피집의 그것과 많이 비슷한 것이 40대 후반~60대층이 친근감을 갖는 공간 디자인이다. 딱 70~80년대의 음악다방 분위기.
동행한 지인은 공간 이곳저곳의  집기 재질, 색감, 조명 등을 둘러 보더니,
'여기 인테리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고수의 손길임이 느껴지는데요'라고 한 마디.

 


천장에 세계지도를 볶은 원두로 붙여 만든 감각이 멋지다.

 


6,000원 균일인 핸드드립 에티오피아 모카와 케냐AA를 마신 후에, 1잔 리필이 가능하다는 사전 수집 정보에 따라 리필을 주문했다.

세상의 핸드드립 카페들이 정책하는 리필의 유형은 대략 다음으로 나눌 수 있다.

① 머신으로 뽑아낸 아메리카노 한 잔을 갖다 줌
② 블렌딩(또는 종류 언급 없이 단종)을 핸드드립해서 마셨던 잔에 첨잔하듯 사전 의미에 충실하게 refill을 해줌
③ 블렌딩(또는 종류 언급 없이 단종)을 핸드드립으로 주는데 새로운 잔에 담아서 갖다 줌
④ 그때그때 카페가 정한 단종 핸드드립을 내려서 새 잔에 담아 갖다주면서 그 종류를 알려 줌
⑤ 고객이 무료 리필 가능한 목록에서 원두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첨잔으로 갖다 줌
⑥ 고객이 무료 리필 가능한 목록에서 원두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핸드드립으로 내려서 새 잔에 갖다 줌

아래로 내려갈수록 고객 중심의 세심함과 배려가 더 높은 방식.

리필의 형식에 있어서 마시던 잔에 첨잔해주는 카페들을 적잖히 경험한다.
첨잔하는 방식에서 나는 두 가지 의미를 찾는다.

하나
리필은 카페 측에서 제공하는 덤/서비스 개념이긴 하지만, 사전적 의미에 충실한 건 좋은데 첨잔으로 제공 받으면, 배려적 정서를 느끼기 보다는 왠지 특별히 선심성으로 주는 것을 하사 받는 그런 느낌을 갖게 된다.
(본 주문과 리필의 격을 달리하는 동기는 오너마다 다르겠지만) 본 주문과 리필 주문의 외형적 격을 굳이 달리하기 위하여 일부러 첨잔 형식을 취하는 카페들이 있다는 것.


리필이 위에 언급한 형식/외형적 차원이 아닌 경우에,
첨잔과 새잔의 의미는 먼저 마신 커피와 새로운 커피의 향미가 뒤섞이는 것을 고려하느냐 않느냐를 지닌다.
주인이 리필 커피에도 온전한 독립적 인격체(?)로서 '열손가락 중 하나'의 의미를 부여하는지 여부랄까?

주빈의 리필 방식은 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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