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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볼 음식/디저트 · 초콜릿

[인사동 맛집] 한국에 진출한 채식주의 식단 패스트푸드 마오즈 인사동점 / 비건 레스토랑

by 맛볼 2012. 5. 17.

채식주의 식단 패스트푸드 마오즈 MAOZ - 비건 레스토랑 채식주의 식단의 인사동 맛집
마오즈 채식주의 식단 - 비건 레스토랑, 채식 식당, 인사동 조계사 근처 채식 음식점 비건 레스토랑



조계사 소비 인구와 인사동 유동 인구를 아우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마오즈 인사동점.



매장.



마오즈는 이런 곳.



마오즈의 메인 메뉴는 제공 받은 이런 모양의 패티 속에
 


토핑을 직접 선택해 넣어서 햄버거처럼 먹는 방식.

 

 


채워 넣은 토핑들.



세트 메뉴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 


2월에 근무했던 주황색 티셔츠의 직원들.


 


2월 당시 패티 굽는 직원.



2월 당시 청소 세정제들이 음식 공간에 함께 보이며 약간 정리 안된 상태였지만, 5월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마오즈의 감자튀김은 대형 패스트푸드와 달리 냉동이 아닌 생감자를 튀기기 때문에 바삭함이 덜하고 축 처지는 감이 있다고 직원이 설명해줬다.



케찹을 종이컵 밑둥에 담아 주는 이런 미비함은 이제 시작하는 과도기적 입장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요식업의 기본 사안에 속하는 위생 문제와 직원들의 근무태도에서 흠이 보이는 부분은 나도 모르게 얄짤 없다.


 마오즈 인사동점 총평


 마오즈의 맛

처음 접하는 음식과 제공 시스템이라는 참신성이 어드밴티지 역할해서 호의적 견해를 갖게 되는 것도 인정하지만, 비채식자 입장에서 맛만에서는 90점 수준의 만족도를 무리 없이 줄 수 있겠다.
음식 만족도가 환경적 요소(위생, 서비스)와 함께 결과물되는 종합 만족도에서는 70점대로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한국 매장의 직원관리 시스템
 
인사동점 2월 중순 경 점장(또는 점주 추정)가 있고 유니폼을 입은 20대 직원 3명으로 매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마오즈가, 아직은, 매장 운영(복장, 근무태도, 위생, 음식 조리 등)에 관한 본사 차원 매뉴얼이 정착되지 않은 것인지,
한국 첫 진출이라서 본사의 매뉴얼이 한국 경영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은 것인지 모르지만,
첫 방문에서 목격한 주황색 티셔츠 직원 3명의 근무 태도는 살짝 가관이었다.

3월 두번째 방문했을 때 주황색 티셔츠 20대 직원들은 없었고 30 중반 이후의 남색 티셔츠의 인원이 근무 중이었다.

주황색 직원들이 없어진 이유는 모르겠으나, 정직원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고 알바 중심으로 돌아가는 소규모 서비스 시설(카페, 스파, 레스토랑, 뷰티 등)은 서비스 내용과 품질의 편차가 심한 경우가 많다.

5월에도 남색 티셔츠의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고 있으니 관리자급이나 오너인 것으로 보인다.
이 남색 티셔츠 직원들은 (주황색 20대 직원과 달리) 패티를 구울 때 분명히 맨 손으로 집지 않고 집게나 위생장갑을 사용해서 오븐에 넣을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마오즈는 고객 시선에 주방이 완전 열린 구조인데 만약 직원이 패티를 그렇게 취급한다면 몹시 담대한(?) 사람이다.


 마오즈의 채식 포지션

비건이거나 그보다 약간 낮은 채식을 하는, 진지한 채식주의적 시선에서는 기름에 튀겨낸 감자, 탄산음료 등의 메뉴가 채식주의와 친환경주의 정신에 위배(?)되는 마오즈의 옥의 티라고 말하는 리뷰들이 적잖이 보인다.
('기름에 튀김'과 '탄산음료'가 이념을 배제한 생체/이론적 측면의 채식과 배치되는지 여부는 무지한 입장임)

비건들의 말이 일리가 있기는 한데, 마오즈가 패스트푸드를 표방하면서 동시에 매우 진지한 수준의 채식메뉴들만을 고집하면, 비채식주의자들이 주춤주춤 눈 흘깃거리다가 결국 한 번 쯤 넘어가 볼 수 있는, 현재의 낮은 문턱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며 마오즈는 그들만의 리그에만 머물게 되었을 것 아닌가.

브랜드 탄생 배경과 경영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쓰는 글은 아니라서, 다만 추측컨데, 마오즈는 채식주의자 그들만의 마이너 리그가 아닌 非비건사람들과 함께 하는 명랑운동회를 고려한 보편적 채식 문화 컨셉트를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므로 마오즈는
"채식주의자들(만)을 위한 진지한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비채식주의자들도 한 번 시도해 본 후 다시 발걸음 할 만한 계기를 가질 수 있는 가벼운 채식 패스트푸드"이다.
그래야만 마오즈가 한국 시장에서 오래 돌아갈 수 있을 것이고.

살며 겪어보니 각종 주의(ism)에 사생팬적이고 과도한 신념을 가진 이들은 대하기가 참 벅차고 피곤할 때가 많다.
존중할만한 신념이 대책 없는 신앙이 되는 거는, 가랑비에 옷깃 젖거나 종이 한 장 차이, 뭐 그런거랑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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