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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인사동 카페] 갤러리와 디저트카페가 공존하는 곳 / 갤러리 메쉬 & 오뗄두스 인사동점

by 맛볼 2012. 6. 15.
갤러리카페, 디저트카페 - 오뗄두스 인사동점 갤러리 메쉬, 정홍연, 마카롱, 초콜릿, 인사동 카페
하노이의 아침 인사동점 3층 오뗄두스 갤러리 메쉬



베트남 음식점 하노이의 아침 인사동점에서 배를 채운 후에,
같은 건물 3층에 있는, 예전부터 몹시 궁금했던 천재 셰프 정홍연의 오뗄두스에 올라갔다.

디저트카페라는 정체성을 가진 오뗄두스 인사동점은 메쉬(MESH)라는 갤러리와 공존하고 있다.

오뗄두스와 갤러리 메쉬의 이 합작 공간은, 애초부터 공간 인테리어를 카페 구조로 꾸민 후에 (정규적이고 지속적인 작가·작품 섭외가 쉽지 않은 역량임에도 불구하고 음료와 먹거리 파는 물장사만 하기 보다는 공간을 문화적으로 있어 보이고 싶은 두토끼 목적으로) 작품 회전도 거의 없이 회화 몇 점 걸어 놓고 '갤러리 카페'로 간판 달아 우기는, 홍대권 삼청동권에 각별히 많이 눈에 띄는 그런류의 갤러리 카페가 아니다.

주류적인 시설과 작가 동원 능력을 갖춘 '끕되고 고상한 화랑'만이 갤러리인 건 아니지만, 돼도 않는 억지춘향스러운 갤러리 카페들이 여기저기 하도 많이 눈에 띄어서 해보는 말이다.



화장실을 바라보는 시선.



벽면 일부는 작품 전시를 위해 회칠을 했고, 천장 벽 기둥 전체적으로는 콘크리트 누드인데, 휑한듯 단조로운 분위기가 차분한 느낌을 준다. 공간의 넓이에 비해 테이블이 상당히 띄엄띄엄 놓여져 있어서 고객간의 프라이빗한 요소는 높은 편이다.

고급스러운 공간만큼이나 의자들도 값은 나가 보이는데, 앉았을 때 신체곡선과 체중을 그립감 있게 감싸주는 편안함은 없는게 아쉽다. 아늑함 누리며 의자에 푹 앉아 있지는 못하는 불만족 요소 증가 → 카페 재방문의 동기 요소 감소



공간 중앙에 위치한 바에 설치되어 있는 뽀대기 내는 효과도 좋은 에버퓨어 정수기.

물에 심하게 투자해서 좋은 음료 만들어주는 건 좋은데, 넓은 면적에 높은 천장고를 가진 이 공간에 음향(스피커)은 컴퓨터 스피커 수준이다.

위에서 언급한, 공간에 들어섰을 때 느낀 휑한 듯한 분위기는 음향의 공간 커버력 부족에서 온 것이다. 



커피, 차류는 5,000~6,000원선.
마카롱, 쪼꼬렛 등 디저트류 2,000~5,000원선.
카페에 가면, 어느 열매 씨앗 볶아내 분쇄해서 뜨거운 물에 우려낸 국물 이외에는 먹지 않지만, 디저트 카페라길래 예의상, 먹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마카롱 2개(흑임자, 망고)와 마들렌을 주문했다.



마카롱은 책 파리를 떠난 마카롱이, 마들렌은 신민아 조인성 나오는 영화 마들렌이 더 맛있더라.


 오뗄두스 인사동점 총평

테이블 띄엄띄엄한 이 수준이 동결되고 음향과 앉는 자리의 편안함만 향상된다면, 인사동의 도떼기 시장 같은 각종 찻집들과 카페들을 뒤로 하고, 오뗄두스를 아늑한 명당 카페로 낙인 찍음과 동시에 자주 찾을 욕망이 발현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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