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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 향기요법 /  마이클 샌델, 리처드 도킨스, 니치향수 - 딥티크 펜할리곤스
향기요법 아로마 테라피 림프관, 마이클 샌델 리처드 도킨스 책, 아로마오일, 디올 쁘아종, 롤리타 렘피카



만들어진 신 / 리처드 도킨스 / 김영사
신은 위대하지 않다 / 크리스토퍼 히친스 / 알마

5년 전 쯤 어느 날, 책에 향수를 배게 하면 읽는 내내 향기를(거창하게 말하면 아로마테라피) 누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백화점에 화장품 매장 가서 내가 맡기 좋아하는 향수를 책에 분무해 오거나, 로즈마리 라벤더 같은 아로마오일을 책을 펼쳐 한 방울 떨어뜨리는 방법을 시도해봤다.

분명히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향기는 지속되는데 액상을 직접 책장에 뿌리니까 착색이 되거나 얼룩이 남는 단점이 있었다.

그런 와중에 대단치 않은 발상이 떠오른 게 시향지 2개 정도에 듬뿍 뿌려서 그것을 책두께의 1/3 지점마다 책갈피로 끼워뒀다. 300쪽 책이라면 100쪽과 200쪽에 한개씩. 그리곤 책을 잊고 있다가 며칠 후에 펼쳤더니 시향지의 향기가 휘발되어 외부로 날아가지 않고 책장 속에 붙들어 매여지고 책장들을 관통해서 두께 전체에 옅게 배인 상태가 되어 있었다. 이 노하우를 나름 터득한 후에는 긴 날들 동안 읽게 되는 책에는 꼭 향기를 넣어서 읽는다.

책에 끼워진 시향지가 내뿜는 향기는 수백쪽 각각을 제2 제3의 시향지로 만들고, 빽빽한 틈바구니에 끼어 있는 향기는 그 밀봉스러운 효과 덕분에 최소 1년 이상 유지된다.



백화점 크리스찬 디올 매장
쁘아종 향수 1세대(1985년) : 쁘아종(POISON) 




스크롤바 내리면서 발견한 이 사진이 위로 올라오는데 순간 해골로 보였음 - 이 사진을 나만 그렇게 본 건 아닐 것




시향지에 3번 이상 분무 요청했더니 하단에 국물이 흥건하게 배어 흔적이 그대로 건조되었다
쁘아종은 조금만 뿌려도 진하고 잔향이 오래가는데 이렇게 뿌린 농도의 시장지는 2권 이상을 향기롭게 할 수 있다

시향지를 책에 끼워 서가에 꽂아 두기만하고 완전 잊고 있었는데 수개월 후에 책을 꺼내 펼쳤다가 향기가 퍼져나와서 그때 기억이 '아하~ 그랬었지!' 되새겨진다.

책장이 덮여 있을 때는 그저 얌전한 종이 덩어리에 불과한데 쪽이 펼쳐지는 순간 상상불가의 마법의 세계가 나타나는 동화책처럼, 향기로워진 책도 그냥 있을 때는 봉인된 호리병마냥 무미하지만 책장을 펼치면 기다렸다는듯이 향기들이 꾸물럭 퍼져 나오는게 신기하다.



한남동 라 부티크 블루에 있는 펜할리곤스 매장



시향한 향수들을 잘 기억하고 구분하려고 각각 이름 적음

* 관련 글
- 펜할리곤스 향수와 스위스퍼펙션의 본산 - 한남동 '라부티크블루' 가는 길 - http://taste.kr/543
- 펜할리곤스 매장 촘촘하게 둘러보기 - http://taste.kr/544



책을 향기롭게 읽기 위한 소소 팁!

- 향기가 배도록 해서 읽는 책의 장르는 한두일에 읽어 넘기는 소설 에세이류 보다는 리처드도킨스 마이클 샌델 같이 2주 이상 씨름하며 길게 정독할 난이도의 책을 권장.

- 그냥 후각의 유희를 위해서는 일반 향수도 무방하지만 아로마테라피적 측면을 고려한다면 가급적이면 화학적 향료의 조향 비중이 높은 화장품브랜드의 향수들 보다는 자연 향료 위주인 니치향수나 아로마 오일 정유(그중에서도 유성 아닌 수용성; 유성은 시향지에서 책에 배일 수가 있음)를 선택하는 것 권장.

※ 자연 향료 중심의 니치향수 브랜드 : 딥티크, 펜할리곤스 등

다음 글에서는 책마다 끼워 둔, 책에 어울리는 향수들에 대한 글이 이어집니다 http://taste.kr/563 ... 작성중



Posted by 맛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