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문화/생활권인 커피 애호가들의 많은 수가 알고 있으며, 또 주변에 추천해서 가보게 된다는 서울 광화문 근처의 핸드드립 커피 전문점 '커피스트'.
나도 역시 다른 방면의 지인 2명으로부터 이곳에 대한 얘기를 듣고, 언제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마침내 이곳을 알려준 한 명과 함께 엊그제 커피스트에 갔었다.
커피스트의 테라스.
여길 소개해 준 2명 말고 또 다른 어떤 지인은 '이곳은 봄, 여름의 테라스 정취 말고는 소문 만큼의 그다지 일부러 찾아 갈만한 적극적 마음이 드는 곳은 아니더라'고 말하기도 했던.
바 공간의 앞에는 커피 생두 자루들이 창고스럽게 어수선하면서도 나름대로 커피 전문점의 인테리어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이곳의 가구와 집기들의 주된 소재와 컨셉트는 뭐랄까 woody한 원목들이다.
과테말라를 주문. 스푼도 원목이다.
당연히 볶은 원두도 판매하고 있다.
동행한 셋 중 한 사람은 탄자니아를 연하게 주문했는데도 마시기에 쓰다고 했다.
이곳의 커피 로스팅 정책은 강볶음인 듯.
원두를 주문하면 이 밀폐 용기에서 꺼내서 포장해주는 건지, 아니면 전시용인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처음 갔으니까.
빠니니를 주문. 4개 나옴. 빵 사이에 치즈가 듬뿍.
빠니니라는 것은, 기타를 배워 잘 연주하고픈 마음이 굴뚝 같은, 어떤 이가 뭔 음식인지 알려줬었음.
옆을 한 잎 베어 물었더니 아직 뜨거운 점도높은 치즈액이 삐질 빠져 나옴.
셋이 하나씩 먹고 남은 하나.
한국인들은 음식 마지막 하나가 남으면, 양보의 미덕 내지는 탐욕을 숨기려는 목적으로 왠만하면 손을 안댄다. 남은 하나는 제일 연장자의 몫이거나 여성의 몫이 되는 경향이 있음.
그러나 가족들과, 특히 엄마와 자식이 먹는 경우에는 당연히 자식새끼의 몫.
정화수에 달이 뜨듯, 커피 잔 위에 사과처럼 생긴 전등 갓이 떠 있다.
커피스트가 입주에 있는 건물의 로비 바닥은 강화 유리로 아래가 보이고, 그 보이는 것은 경희궁터의 유적인 문화재하고 함. 건물을 지으려고 터 파기 공사 중에 발견되었는데 건축을 중단할 수는 없고, 건물과 문화 유적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대화한 끝에 이런 독특한 구조를 탄생시켰다고.
고소공포 경향이 있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처음 접해보는 시각,공간적 경험으로 밑을 보면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나를 커피스트에 데려간 이가 화장실에 자꾸 가보라고, 가면서 바닥을 보라고 간단 설명을 해줬지만, 아직 안 마려워서 가기 싫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그 이는 자꾸 화장실 가기를 세 번 권했다.
그렇지만 나는 꿋꿋하게 지조를 지켰다가 30여 분이 흐른 뒤에 쉬~ 마려운 기미가 와서 화장실 가는 길에 촬영했다.
리뷰어 |
타이루 |
상 호 |
커피스트 (Coffeest) |
주 소 |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335 |
전 화 |
02-773-5555 |
위 치 |
성곡 미술관 맞은 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근처 |
기 타 |
- |
웹공간 |
- |
서비스 내용 |
탄자니아 커피를 연하게 마시고, 리필로 블렌딩을. 그리고 빠니니를 먹음. |
방문 시기 |
2008년 12월 |
공간 디자인 |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
공간 친밀도 |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
공간 청결도 |
★★★★★★★☆☆☆ (샵 공간·인테리어·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
직원 친절도 |
★★★★★★☆☆☆☆ (샵 직원들의 응대 태도 및 친절 정도) |
직원 전문도 |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
식기 위생도 |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
음식 만족도 |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시각적 만족도) |
칭찬 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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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 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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