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혜화동 카페, 새바람이 오는 그늘, 빈티지 카페, 빈티지 인테리어, 저예산 카페 인테리어 추천, 혜화동 카페 추천
대학로 빈티지 카페 인테리어, 혜화동 카페 - 새바람이 오는 그늘, 저예산 인테리어 카페, 빈티지 분위기 카페





2013년 1월 27일 월요일 오후, 갑자기 궁금했다.
성대 앞 구닥다리 카페 <새바람이 오는 그늘>이 잘 살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그곳에 가본지 꽤 되기도 했고, 문 닫는 카페들이 도처에서 눈에 띄다 보니.

인터넷을 클릭거려 최근 6개월 1년 사이 그 카페의 블로그 후기가 있는지 여부로 생존 여부를 확인해도 되지만, 궁금함의 강도가 적당히 그럭저럭이 아니라 몹시 갈구함인데 클릭 터치 지랄만으로 욕구를 해소하려는 행동거지는 궁금함과 대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클릭만으로 뭐든 해결하려 드는 사고방식은 대상과 자신에 경박함이거나 성의 없음인 경우가 적지 않다]라는 아날로그적 발상을 환기하게 된 데에는 작년 가을 어떤날 "발품 팔지 않고 카페를 찾는 건 별루야!"라고 말했던 지인의 사상이 일정 몫을 했다.

디지털로 세상이 빙글거리며 돌아가는 지금이 아니었어도, 원래, 세상으로부터 무언가를 관철하거나 얻거나 세상에 자신을 전달하려면 ①신경씀이든 ②몸고됨이든 ③내몫내놓음이든, 원하는 바에 대한 예의로 상응하는 최소한의 꿈지럭이 있어야 한다.
뭔가 얻고는 싶은데 그 최소한의 꿈지럭도 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때, 사람들은 '세상 날로 먹으려 든다'라고 말한다.


그래서 1시간 거리의 성대 앞으로 급 발걸음.



방학이긴 했지만 성대 앞은 갈수록 휑스러움을 더하고 있는 느낌.



성대 앞 왼쪽 길을 타고 올라가 새바람이 오는 그늘 맞은편에 다다랐다.
건너편에서 10m폭의 건물 윤곽을 그림 보듯 한 눈에 훑은 후에 들어가는 맛이 있어서.
건물 구탱이에 여전히 붙어 있는 모카포트와 분필그림이 있으니, 여전한 새바람이 오는 그늘이다. 그런데 불이 꺼져 있다.

월요일이라 문이 닫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모카포트가 붙어 있지만 혹시 문을 닫은 건 아닐까(집기 그대로인 채로 문 닫은 카페도 있었으니), 종이도 붙어 있는데 임대문의 어쩌구 글씨는 아닐까, 하며 가까이 가서 봤더니 그건 아니었다.



줌 당겨.



내일 공연이 있으니 문 닫은 건 아닌 게 분명한 새바람이 오는 그늘.

* 관련 글
- 30년도 넘은 낡은 작은 건물 2층의 구닥다리 카페 / 새바람이 오는 그늘
- 밤에 가봤던 구닥다리 다락방스러운 그 카페 / 새바람이 오는 그늘

안녕? 용기를 가져. 그냥 노래하는 빵 2013.01.29(화요일) 저녁 8시
처음 들어보는 '그냥 노래하는 빵' http://teateacaca.blog.me/50159532657



새바람이 오는 그늘이 여전한 것을 확인하고 내려오면서 떠오른, 부암동 라카페에서 봤던 시인 박노해의 책 제목.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 박노해 | 느린걸음 | 18,000원





Posted by 맛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