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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꼭 '이태리 면 사무소'에 가서 파스타를 먹기로, 어제 밤부터 마음 먹었었다.
이 파스타집은 지난 가을 계동 북촌길을 걷다 발견한 곳인데, 센스 있는 이름 덕분에 그곳이 내내 뇌리에 맴돌았던 곳이다.
작은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이태리 면 사무소.
한옥 천장을 버티고 있는 서까래.
작은 나무 탁자 5개로 가득 찬 공간. 의자는 대폿집 스타일.
대형화, 고급화, 서구화가 되고 있는 요즘의 서구 레스토랑 매장 추세에, 삼청동의 작은 소품 가게에 온 것 같은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이곳은, 과도한 친절이나 공식화된의 격식의 서빙을 접하지 않고도 부담 없이 그리고 저렴하게 파스타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이다.
면장님은 서래마을에서 파스타집 운영하다가 북촌으로 자리를 잡으셨다고 한다.
메뉴.
새우 크림 스파게티를 주문.
북촌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영문 메뉴.
직원이 피클을 접시에 담고 있음.
매콤 새콤 달콤한 피클 패밀리.
요즘 MBC 드리마 파스타에서는 피클 해고 문제 때문에 주방이 아주 발칵 뒤집혀 있는데...
드라마 속 내용처럼 국내에서 피클 안주는 방침으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실제로 있는지는 모르겠다.
포크와 숟가락을 냅킨으로 감싸 말아서 이렇게 스티커를 붙여주니 깔끔하니 좋다.
주문한 새우 크림 스파게티가 나왔다.
새우 씹는 맛이 살캉살캉한게 식감이 유쾌하다.
크림이 느끼하지 않아서 피클 없이도 접시를 모두 비울 수 있을 만하다.
물컵을 다 비우고 테이블에 놓는 순간 이렇게 등돌리고 점심으로 죽을 먹던 직원이 벌떡 일어나더니 포트를 가져와 잔을 채워주고 다시 식사 자리에 앉았다.
그 직원은 혹시 뒤통수에 눈이 달려 있는 초능력자이거나(흠칫! -,-;) 아니면 벽면에 거울이 있어서 비친 내 모습을 보고 내 컵에 즉각 물 서빙을 해줬나 싶었는데, 직원 맞은편에서 함께 죽을 드시며 손님들의 식사 상황을 살피던 면장님께서 내 컵에 물이 빈 것으로 보고 바로 직원에게 지시를 내리신 거였다.
이때 면장님의 세심함에 적잖은 감동 한 방이 작렬해주심^^;
이태리 면 사무소에서 식사를 마친 후에는 북촌 계동길 안쪽으로 50m 더 들어간 곳에 있는 비슷한 공간 분위기의 '커피 한 잔'에서 차 한 잔 마시면 딱이다.
* 관련글 북촌에서 핸드드립으로 내주는 빈티지 커피점 '커피 한 잔'
* 후일담(2010년 1월)
다른 날 3시 쯤에 갔더니 쉬는 시간이라서 재료 준비 등으로 주문을 못받는다고 해서 헛걸음하고 돌아왔다ㅠ,ㅠ
메뉴판이나 매장 내부에는 쉬는 시간에 관한 안내가 전혀 없었는데 당황스러웠다.
크든 작든 파스타 집은 따로 언급이 없어도 쉬는 시간 있는게 당연한 상식인데 나만 몰랐었나?
지리적 위치상 일부러 찾아 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들이 헛걸음 하지 않도록 쉬는 시간을 명시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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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
달따냥 |
상 호 |
이태리 면 사무소 |
주 소 |
서울 종로구 계동 |
전 화 |
02-3676-0233 |
위 치 |
안국역 3번 출구 직진, 현대 건설 골목으로 진입. 계동 북촌길 50m 지점 왼쪽. |
기 타 |
- |
웹공간 |
- |
서비스 내용 |
새우 크림 스파게티 (9,000원) |
방문 시기 |
2010년 1월 |
공간 디자인 |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
공간 친밀도 |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
공간 청결도 |
★★★★★★★★☆☆ (샵 공간·인테리어·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
직원 친절도 |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
직원 전문도 |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
식기 위생도 |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
음식 만족도 |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 시각적 만족도) |
칭찬 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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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의 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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쨈 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꾸욱~ 부탁드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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