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반포 맛집] 유기농 레스토랑 데일스포드, 파스타 주문에 피클은 1,000원 유료 옵션

2009. 11. 24. 10:36먹어볼 음식/서양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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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스포드(Daylesford)는 지난 9월 중순에 신세계 강남점 식품관에 입점한 영국의 유기농 식재료·레스토랑 브랜드이다.

식품관을 가끔씩 드나들다가 통로에서 이곳의 인테리어와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언제 한 번 먹어봐야지 생각하다가 며칠 전에 커피를 마시러 들어갔다.



데일스포드의 공간을 구획하는 외벽이자 진열대에는 자사의 각종 유기농 식품들이 깔끔하게 전시되어 있어서 그 자체가 시각을 즐겁게 하는 디자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 호기심이 들었다.



이런 유기농 식재료들이 예쁘장하고 단정하게 진열되어 있다.



레스토랑 내부.
맞은편 키친은 완전 공개되어 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안내 책자.



옆 테이블에서 음료를 마시고 난 후의 모습.




커피를 주문.
청자 질감의 독특한 이 식기들이 영국 본사에서 내려온 제품인지, 아니면 한국에 맞게 현지화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잔들을 가만히 살펴보니 작품 제작자를 알리는 것인지 데일스포드인지를 나타내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동일한 표시가 모두 찍혀 있었다. 일종의 패밀리 룩이랄까?



자세히 본 시럽 잔.
가만히 들여다 보니 자를 찍어 놓은 것 같다.



자세히 본 커피 잔.



자세히 본 물 잔.



원래는 커피만 마시러 왔었으나 끼니 때가 가까워져서 파스타도 먹기로 했다.
<겨울 홍합과 화이트와인 그리고 터머릭을 곁들인 담백한 홍합 크림 파스타>를 주문.




터머릭, 강황이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병아리 노란색으로 물든게 예쁘다.



대접에도 패밀리 룩이 찍혀 있다.



홍합 껍질을 모두 분리해낸 상태.


유료 주문 유기농 피클 1,000원 이야기

한식 식당에서 탕을 시킬 때 도가니탕 같은 일만원 이상 가격대가 아닌 설렁탕 보통을 주문했을 경우,
반찬이 안나왔음을 문의했을 때 식당 측에서 "중저가 음식은 깍뚜기와 김치의 원가가 비싸니 유료 추가 주문 정책을 이해바란다"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메뉴에 명시도 안한 채 Mains에 속하지 않은 메뉴에는 피클 유료 주문 정책을 내세우는 이유는 무엇?
1. 진짜 일천원 원가 절감이 절실해서 그런 것인지,
2. 아니면 비싼 유기농 피클임을 강조하고 싶어서 마케팅 차원에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으나,
천원 때문에 일만원 이상 가치의 인심을 잃는 (측정되지 않는 손실) 결과로 귀결될 것이다.

차라리 중저가 음식들의 가격에 천 원씩을 인상해서 피클을 기본으로 제공하는게 효율적이고 친고객적 마케팅이라고 본다.

데일스포드가 타겟하고 있는 주소비층이 경제력이 높은 사람들은 것은 알지만, 강남 사람이건 강북 사람이건 간에, 또 "가치 소비"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건 아니건 간에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다 똑같다.

피클이 당연히 딸려 나오는 파스타가격 12,500원에는 이의를 제기할 사람이 없지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피클 안주는 음식인 사실을 모르고 11,500원 하는 파스타를 주문했다가 (메뉴에도 설명되어 있지 않은데 난데 없이) 유기농 피클 먹으려면 1,000원(예전에는  3,000원 이었는데 인하했다고 함)을 지불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황당함에 기분이 상해서 음식 먹을 맛이 나지는게 인지상정일 것이다.



외부 음식을 들고 온 어떤 고객 이야기

파스타를 먹고 있는 동안에 저편 테이블에 20대 중후반으로 보이는 여성 두명이 착석했다.
직원이 물을 서빙해주고 고객이 메뉴를 고르는 동안 저쪽으로 물러나 있었다.

다시 직원이 다가와 주문을 받는 모습.
여성들은 식품관 내의 베이커리 매장에서 종이 봉투에 빵 몇 개를 샀고 커피와 함께 빵을 먹을 요량으로 데일스포드에 들어온 것이고 주문 받는 직원에게 사온 빵을 먹어도 되겠냐고 묻고 있었다.

이런 경우 당연히 레스토랑 측에서는 자신들도 빵 메뉴가 있기 때문에 외부 음식을 반입하는 것은 정책에도 위배되고 자존심 차원에서도 허용하지 않는게 일반적이고 업체 측이 이런 원칙이 무리한 요구도 아니다.

레스토랑 입구에서 외부 음식 가능 여부를 물은 것도 아니고 테이블에 앉아서 이제 커피를 주문하는 찰라였는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직원은 외부 음식은 안된다고 웃으며 친절하게 말했고 여성들은 뭐랄까 '이렇게 꽉 막히고 배타적인 시츄에이션이 다 있나' 하는 표정으로 자리를 일어서서 나갔다. 그리고 응대한 직원은 여성들이 나간 뒤에 어색하고 당황한 듯한 웃음을 동료들에게 지어보였다.

여기서 데일스포드 측의 고객 응대 마인드에 5%의 안타까움을 이야기해본다.

데일스포드가 일반적인 건물에 완전 독립된 공간으로 점포에 운영되는 레스토랑이라면 고객들도 외부 음식을 가져와서 커피를 주문하고 곁들여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신세계 백화점 식품관은 푸드코트는 물론이고 여러 개의 베이커리 매장, 서너 개의 캐주얼 레스토랑, 그리고 커피점이 몰(mall)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게 때문에 시중의 독립 점포들과는 달리 매장간의 독립성과 경계성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고 매장들 모두 문이 없는 특성을 고려하면, 이 여성들이 근처의 베이커리에서  빵 몇 개를 샀는데 마땅히 커피와 먹을 만한 곳을 찾다가 데일스포드에 들어가서 커피시켜서 먹자는 판단을 한 것이 그렇게 경우 없고  비상식적인 행동으로만 보이지는 않는다. (이곳은 식사 아닌 음료 고객들의 비중도 높은 곳이기도 하다)

데일스포드 측은 자사에 2명이 와서 식사 1개를 주문하고 외부 구입 음식 먹겠다는 것도 아니고, 백화점 몰 공간이라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서 부담 없이 커피 2잔을 주문하고 외부 구입 빵을 먹어도 되겠지라는 판단을 했던 고객을 좌절시켰다.

백화점 식품관 내 운영 여건 아래서 운영자의 마인드에 따라서 2가지 입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1. 매출과 브랜드 자존심 차원에서 외부 음식 반입 금지 정책을 강력히 고수.
→ 이럴 경우 고객은 100% 스프링이며, 커피 조차 팔 수 없지만, 매출은 놓치더라도 원칙(?)과 네임 밸류는 지킨다.

2. 고객이 기왕 사 들고 와서 앉았으니, 외부 음식은 섭섭하지만 커피 주문을 허용.
→ 백화점 내 매장이니 고객이 그럴만하다고 탄력있게 판단하고 우리 커피를 주문하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발상을 약간 전환하니 자부심도 덜 상하고, 고객 기분도 살려주고, 커피 2잔 매출도 올린다.



피클과 외부 음식에 관한 에피소드를 마치며.....
물론 내가 데일스포드의 내력, 경영 철학, 원칙이 어떠한지 모르는 전혀 상황에서 쉽게 이런 훈수와 컴플레인일 수도 있다.

오가닉 음식이라는 쉽지 않는 주제를 제공하는 곳이라서 명품(?)적 자부심과 원칙 경영 마인드가 높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런 곳이라도 사람이 운영하는 회사일진대 이렇게 운영의 묘 없이 배타적 마인드로만 경영하는 것에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리뷰어

달따냥

 상 호

데일스포드(Daylesford) 신세계 강남점

 주 소

서울 서초구 반포동 19-3.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전 화

02-

 위 치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접근.

 기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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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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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비스 내용

커피, 홍합 파스타

 방문 시기

2009년 11월

 공간 디자인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공간 친밀도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공간 청결도

★★★★★★★☆☆ (샵 공간·인테리어·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직원 친절도

★★★★★★☆☆☆ (샵 직원들의 응대 태도 및 친절 정도)

 직원 전문도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식기 위생도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음식 만족도

★★★★★★★★☆☆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 시각적 만족도)

 칭찬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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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의 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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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에 대한 부가 설명

- 직원 친절도 : 응대 직원 개인들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레스토랑의 운영 시스템을 직원으로 의인화해서 얼마나 고객의 입장 위주로 되어 있는지에 대한 친고객 지수를 매긴 것.


쨈 있게 읽으셨으면 추천 꾸욱~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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