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카페] 버블티 맛이 좋은데 코에도 맥주마저 맛볼 수 있는 그곳 :: 아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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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2012) 연남동의 2층 양옥 주택의 1층 겸 지층에 문을 연 작은 카페 아는남자.

카페 아는남자는, 조금씩 카페 거리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지만 여전히 주택가 비중이 큰 연남동 주택가 골목에 위치.

주인장(이하 아는 남자)께서는 인상 깊게 본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의 이름을 따서 카페 이름을 아는 남자로.
(아는 남자의 추천 아니더라도 영화 아는 여자는 상당한 강추 영화이므로, 인연이 닿지 않아 아직 안보신 분께서는 꼭 보시길)

아는남자는 서글서글한 인상의 어떤 남자가 운영하는 2인 테이블 6개의 작은 카페.

개업 초기라 아직은 동네 주민이 찾아오는 비중이 많이 높은데 연남동에 들어오는 외부인들의 눈에 띄는 빈도가 많아지면서 인터넷 소문도 점점 퍼지고 있다.

카페 아는남자는 화교 동네이기도 한 연희동/연남동의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서 버블티가 메인 메뉴인데,
주인장 아는남자님은 - 요즘 국내에 유입되고 있는 프랜차이즈식 버블티 매뉴얼이 아닌 - 나름의 레시피로 정통 대만식 버블티 맛을 지향하고 있다. 동네 화교 거주민들도 이곳의 버블티 맛에 만족해한다고.

타로 버블티(3,200원)와 아메리카노(2,300원) 주문 : 부처님 반토막 가격.
이 숫자는 보살행 차원에서 책정한 가격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카페 아는남자만의 경쟁력 메뉴가 또 있었으니, 말로만 들어왔던, 대량 생산 않는 일본의 코에도 맥주 COEDO.
왼쪽부터 코에도 SHIKKOKU 시코쿠, KYARA 캬라, RURI 루리, SHIRO 시로.
국내에서 아직은 이마트 한 곳에서만 소매로 만날 수 있는 희귀 아이템인, 코에도 맥주 가격은 330ml 한 병 4,800원대의 고가에 속하는 비싼 몸인데 호가든(330ml)의 마트 가격이 2,200원대이니 2배가 넘는다.
국내 술집에서 코에도 맥주를 마실 경우에도 아직은 1만원 이상.

함께 간 이가, 화장실 앞에서 횡재할 뻔했다고 긴급 호들갑 하길래, 무슨 말인가 봤더니 지폐가 떨어져 있었다.

지폐가 떨어져 있기는 한데, 공구리 바닥에 에폭시로 코팅을 하면서 줍지 못하게 처리가 되어 있는, 그림의 떡, 돈이었다.

아는남자께서는 "손님들이 이 '횡재할 뻔'에 아주 재미있게 반응을 하신다"고 귀띔.


맛난 버블티 만드는 서글서글한 남자가 있는 카페 :: 아는남자
서울 마포구 연남동 255-19 / 전화번호 02-333-3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