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맛집] 갈비탕 먹으러 삼원가든에 갔다가 애꿎은 한우 불고기 먹은 사연

신사동 압구정 맛집 삼원가든 갈비탕, 한우 불고기 / 삼원가든 소고기 원산지: 한우 미국산, 식사류 미국산
압구정 맛집 삼원가든 / 한우 불고기 한우 생등심 불고기 육질 최상급 / 갈비탕, 냉면 원산지 미국산

5년만이던가.....근처 들럿다가 아주 오랜만에 찾아간 압구정 삼원가든.
두어 시간 전부터 김모락한 삼원가든의 갈비탕 한 그릇만을 떠올리며 그곳에 갔다.

메뉴판을 펼쳤는데 식사 메뉴군의 모든 소고기 원산지는 미국산.
→ 소고기 : 미국산 / 육수 : 국내산 한우와 미국산을 섞음

[육수 : 국내산 한우와 미국산을 섞음] 육수의 소고기 원산지 혼합 정책은 (혼합 비율이 몇대몇인지는 모르나),
메뉴에 두 단어가 동시에 나열되는 문장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가 원산지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소고기가 미국산만인 사실이 강하게 각인되는 정서적 거부감/경계심을 희석시키는 심리 완충작용으로, 소비심리학적 측면에서 발상 가능한 마케팅.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는
1%의 바나나 과즙 함유율 덕분에 '바나나맛'이라는 명칭 사용이 식품관련법규상 적법하며, 그 1%가 없다면 바나나향 우유로 표기해야만 한다.

식사 메뉴에서 소고기 성분의 끼니를 선택하려면 미국산 아닌 것을 먹기는 불가능한 대략난감 상황.

모르고 먹여짐 당하지 않는 이상,
가장 좋은 부위를 꽁으로 배불 먹여준다 해도 결코 먹지 않는 금기 음식이 미국산 소고기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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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푸드뷔페·패밀리레스토랑 - 호주산/미국산 쇠고기(소고기) 원산지 현황

전혀 들춰볼 예정에 없던 메뉴판 앞 장의 고기 메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천재지변에 버금가는 불가항력 상황.
한우 불고기 200g 33,000원
2인분이니 66,000원 + 밥2개 2,000원 = 68,000원
갈비탕 12,000원씩 2개 24,000원이니까
밥값 초과금액은 자그마치 44,000원
지갑 후덜덜하는 추가 지출ㅠㅠ

참숯.

처지에 안맞게 한우 불고기를 친견하는 송구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다니.

많이 익은 상태인데도 전혀 질기지 않고 입 속에서
그냥 녹아 없어지는 삼원가든 한우의 마술 같은 육질.
돈값 충분히 하는 삼원가든 한우님.

우연히 맛본 삼원가든의 스르르 녹는 한우 불고기는, 가격을 고려해서 일상적 섭취는 못하지만 무리해서라도 가끔씩은 먹을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