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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다동/무교동 맛집] 기름에 볶은 오징어볶음이 낙지볶음으로 잘못 나온줄 알았다 / 다동 원조30년 무교 낙지 다동 커피집에 가는 길목에 있는 원조 30년 무교 낙지. 다동 커피집을 수십 번 드나들면서 전혀 관심도 없다가 끼니 때 간판에 눈을 한 번 던지며 지나가다가 왠 걸 여기 한 번 가보기로 했다. 낙지 비빔밥을 주문했다. 거두 절미하고 왠 오징어 덮밥이 나온 줄 알았다. 이집 무교라는 말을, 원조30년이라는 말을, 쓰면 안되는 거다. 반 쯤 먹다가 이 집을 나와 버리고 같은 건물 왼쪽에 있는 부추밭에 가서 부추 비빔밥으로 내상을 치료했다. 오징어 볶음이라 함은, 집이나 분식점에서 냉동 오징어, 파, 양파를 숭숭 썰어 후라이 팬에 넣고, 고추 식용유를 뜸뿍 넣어서 지글지글 볶아 만든, 그래서 국물 색은 절대로 새빨갛지 않고 기름과 함께 조리되는 과정에서 황갈색에서 짙은 갈색으로 정착되어 기름 범벅으로 나오는 .. 2011. 7. 31.
무교동 매운낙지급으로 정신없이 맵고 맛있는 바로 그 떡볶이 / 버무리 꾸욱~ 손꼬락 버튼 눌러주신 그 마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_,_) 아딸보다 훨씬 맛있으면서도 무교동 매운낙지급으로 정신없이 매운 떡볶이가 있다. 이름하여 버무리 (Burmurry). 그렇다, 버무리라는 이름은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를 패러디해서 브랜딩한 상호인 것이다. Burmurry Burberry 떡볶이와 튀김을 버무려서 먹는다는 뜻의 네이밍. 버무리 한성대입구역점. 버무리는 프렌차이즈 떡볶이의 후발주자로서 아딸에 비해서 점포수가 비교할 수 없이 적다. 그런데 문제는 버무리 떡볶이가 아딸보다 훨씬 맛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맛깔스러움이 유지되면서 무교동 매운낙지만큼이나 맵다는 감동의 현실. 떡볶이 맛은 버무리가 아딸에 완승이 분명하다. 그런데 아쉽게도 튀김의 테크닉은 버무.. 2010. 12. 29.
[서울 대학로 맛집] 열정적으로 매운 맛을 탐구하는 낙지집 / 오순이 낙지 대학로 매운집 3인방 중의 한 곳인 오순이 낙지. 오순이 낙지는 몇 년전에 이강순실비집 체인점으로 숭례문 조흥은행 옆에서 운영을 하다가, 사장님이 독자적으로 낙지 양념을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끝에 대학로로 자리를 옮기며 독자적 브랜드로 런칭한 낙지 전문점이다. 청출어람이라던가? 이강순 실비집을 월등하게 뛰어 넘으며 독자적인 레시피로 낙지 요리의 전문성을 공고히 하고 있는 곳이 오순이 낙지이다. 실내 벽은 석회나 도배 대신 아늑한 느낌이 드는 색감의 황토로 발라져 있다. 뒷모습을 보이며 걸어가는 저 분이 바로 이곳의 사장님이신 오순이님. 본인의 실명을 따서 브랜드로 쓰고 있는 케이스인데, 사장님은 그냥 낙지를 맛있게 만드는 비법만으로 매장 경영의 처음과 끝을 다했다고 손 놓고 있지 않으며, "어떻게 하면 .. 2009. 9. 10.
버거킹 '앵그리 와퍼', 얼마나 매운가 먹어봤더니... 길을 가다가 버거킹 앞을 지나는데 불현듯 TV 광고 중인 앵그리 와퍼(Angry Whopper)가 떠올라서, 도대체 얼마나 맵길래 맛이나 보자는 생각으로 매장으로 들어갔다. 앵그리 와퍼 신제품 포스터. 버거킹의 햄버거는 다른 업체의 그것보다 직경이 훨씬 커서 마음에 든다. 맛도 물론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보다 좋은데 시중 매장 점유율이 낮아서 자주 먹지는 못한다. 패티를 열어 봤다. 다홍색의 걸쭉한 소스가 매운맛의 장본인일 듯. 한 입 베어 물고 몇 번 씹었는데 갑자기 딸꾹질이 나온다. 예상치 않고 심리적인 무방비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매운 맛이 혀에 도포되었을 때, 귀가 몹시 간질거리거나 딸꾹질이 몇 번 나오는데, 이때의 딸꾹질이 바로 그 딸꾹질이다. 내가 매운 맛 딸꾹질 현상을 자주 겪게 되는 한 가지 경.. 200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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