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셔볼 음료/커피

가지런한 지폐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_ 합정 더블하모니, 일산 터치아프리카, 삼청동 카페 No.37

by 맛볼 2014. 6. 4.
반응형

더블 하모니

메져 로버 MAZZER ROBUR 일렉트로닉 그라인더 8대로 8종의 싱글 오리진 아메리카노를 골라 마실 수 있는 카페 더블 하모니.
창고에 대기중인 대당 400만원대인 메져 로버 2대가 합류하면 10종 싱글 오리진의 에스프레소 뷔페 카페.





어느 카페의 주인장이 들려준 에피소드
"종종 들르는 손님이 어느 날은 오만원권으로 지불하셔서 8장의 거스름 돈을 드렸는데 정렬된 지폐를 보시더니 '이렇게 된 잔돈을 받으면 제가 왠지 손님으로 각별하게 대해지는 것 같고 정리된 지폐가 그렇게 준비해 놓은 분의 마음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대단한 건 아니지만 알아봐주시니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다른 어느 카페의 거스름 돈
가지런한 지폐인 것 물론이고 "예쁜 것으로 드릴게요" 말씀과 함께 천원권들 중에서도 조폐공사에서 갓 나온 신권에 가까운 천원을 골라서 주는 배려와 세심함.


그런가 하면 문 연지 얼마 안된 홍대 H 카페는...
시장에서 정신 없이 바쁜 야채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한 장마다 귀퉁이가 한 두 군데씩 접히고 꼬질꼬질후줄근하게 집나간 개털 같은 지폐를 거슬러 줬는데, 직원이나 알바(?) 같은 책임감·소속감이 덜한 존재가 아니라, 제 나름 꿈을 갖고 인생을 바쳐 1억 쯤은 투자해서 카페를 차린 오너가 건네준 거스름.


 

터치 아프리카


정발산역에서 웨스턴돔 가는 길에 나란히 있는 카페 3총사 : 터치 아프리카, 8.5커피, 어쿠스틱 카페 (나이 순)
일산에서 오래된 핸드드립 카페에 속하는 터치 아프리카.
천원 지폐 9장의 가지런함은 262,144/1 확률이 아니라 카페 주인장이 지닌 마음의 징표.




카페 No.37


삼청동권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늑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는, 소격동 37번지의 카페 No.37



가지런함은 흔하지 않으며, 별 것 아닌 행동으로 보이지만 가지런한 지폐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