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삼선교 맛집] 어둑한 노오란 조명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핸드드립 커피 공간 / 커피 볶는 이야기

한성대입구역 근처 맥도날드 앞에서 사람을 기다리는데 어디선가 스모키한 냄새가 공기에 실려 온다. 어디서 뭐 태우고 있거나 누가 버린 담배꽁초로 쓰레기통이 타고 있나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맡아보니 커피 볶는 과정에서 나는 연기 냄새거나 갈아낸 원두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햔 냄새.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맥 옆 건물 2층 창에 커피 볶는 이야기라는 글자가 붙어 있었다.
냄새를 풍기는 주인공을 찾았다.

건물 외벽에 돌출된 간판이나 썬팅 같은 광고 작업도 없이 창에만 그냥 A3만한 종이에 한 글자씩 써붙였다.
디자인 컨셉트이거나 아니면 헝그리 모드이거나.

입구에 들어서서 본 공간.

안에서 바깥을 본 공간.

창가 자리에 앉아서 바깥을 바라봄.

핸드드립이 주 메뉴인데
이곳은 원두의 강볶음, 중볶음, 약볶음에 따라서 세가지 분류로 원두를 나누고 있다.

진하게 마셔요.

중간 맛이네요.

연한게 좋아요.

에스프레소와 응용 커피.

입구 쪽 바.

생두 포대가 좌우 공간을 구분 짓는 경계 겸 공간 꾸밈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에서는 공간 조명의 느낌을 담지 못했는데, 이곳이 켜고 있는 노오랗고 어둑한 불빛의 조도(照度)는 나른해지기 직전의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너무 밝지도 너무 어둡지도 않은 황금의 지점이랄까.

에티오피아 모카 예르가체프 주문.

일부 손님들이 아무 생각 없이 생두를 섞는 경우가 많이 있는 듯.

9번 찍으면 무료.

대부분의 커피점들이 10번 찍었을 때 무료를 실현시켜주는 쿠폰 제도를 따르고 있다.
8번 찍었을 때 무료 제공을 하면 무료 손님이 감당하지 못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10번시 무료인 경우에는 목표까지 너무 멀기 때문에 사람들이 실현성(현실성)이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도장을 모으려는 동기부여가 약하기 때문에 도중에 포기되는 쿠폰들이 부지기수이다.

도중에 포기되는 쿠폰이라는 것은, 점주 입장에서는 그만큼 쿠폰이라는 유인책에 따른 커피점의 매출 발생 가능성도 사라진다는 뜻이다.

그러나 8번시 무료라면, 고객들이 무료 제공에 너무 빨리 도달해서 매출에서 무료 비율이 높아지는 우려를 먼저 생각하지만, 실현성이 높은 강력한 유인책에 따른 매출 증대를 눈으로 확인한다면, 즉 무료 제공 횟수가 많아진다는 사실은 그만큼 고객들이 마시는 커피 잔 수가 늘어난다는 뜻이니,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말지어다.

10번시 쿠폰에서 4~5회 정도에 포기되는 쿠폰들이 (추정치로) 80%이상일 것을 생각하면 8회시 쿠폰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유인책이 되기 때문에 완성되는 비율이 70% 이상에 달할 수 있을 것이다.

8번에 무료라는 미끼를 쓰면 10번 미끼를 매달 때보다 사람들이 도장 찍으러 더 열심히 자주 온다.


* 커피 볶는 이야기 두번째 공간 총평

공간을 감싸고 있는 아늑한 조명이 감동인 핸드드립 커피집.

리뷰어	달따냥
상 호	커피 볶는 이야기 (두번째 공간)
주 소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전 화	-
위 치	4호선 한성대입구역 7번 출구. 직진 맥도날드 오른쪽 건물.
기 타	-
웹공간	-
서비스 내용	에티오피아 예르가체프 (5,000원), 온두라스 SHG (5,500원)
방문 시기	2010년 4월
공간 디자인	★★★★★★★★☆☆ (샵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공간 친밀도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공간 청결도	★★★★★★★☆☆☆ (샵 공간·인테리어·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직원 친절도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직원 전문도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식기 위생도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음식 만족도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 시각적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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