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동 맛(없는)집] 6천원씩이나 받아처먹는 불어 터진 맛 없는 수타 짜장면

(좋은 소리는 눈꼽 만큼도 없으며 욕만 하게 되는 포스팅인 관계로 사진과 상호는 올리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손가락 버튼을 눌러 주시면 이 짜장면에 대한 저의 분노 지수가 한 눈금씩 높아집니다.


며칠 전, 최근 수년 사이에 못느꼈던 각별한 대박 감동을 느낀 맛(없는)집을 논현동에서 체험했다.

이 맛(없는)집은 짜장면과 다른 몇 가지만 파는 '간이 중국집', 그러니까 짜짱 짬뽕 우동 김밥만을 메뉴로 하는, 분식점식 짜장면집이다.

1층에 있는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서서 벽에 붙은 메뉴판을 봤다.
짜장면이 무려 6,000원(곱빼기 7,000원)인 것을 보고 흠칫했다.
"도로 나갈까? 아니 나름 논현동이니까 이 가격이겠지, 게다가 수타 짜장이라고 크게 씌여져 있으니까 맛이 돈 값을 할거야" 라고 스스로의 선택을 확신시키려는 생각을 하며 자리 잡고 앉았다.

간이 중국집들이 그렇듯 4인용 테이블이 3개 나머지는 벽보고 앉는 바(bar) 형태의 테이블이다.

자리에 앉자 마자 30초도 안되어서 수타 짜장면이 나왔다.

짜장면이 나온 꼬라지를 순간 아차 싶었다.
먹지 않고 보기만해도 춘장이 불어 있음이 간파되었다.

혹시나 해서 면을 비벼 춘장과 섞어서 한 젓가락 입에 넣었다.
면에 전혀 온기가 없었고 찰기가 전혀 없이 불어 터져 있어서 입술로 살짝만 깨물어도 뚝뚝 끊어진다.
한참 전에 삶아 놨다가 식어 빠져 불어버린 면에 역시 불어버린 춘장을 한 국자 부어서 내온 것이다.

이런 개그지 같은 쓰레기 짜장면을 6,000원씩이나 받아쳐먹다니....

강남 가격은 무신 개뼉다구같은....

이날은 수년 만에 먹는 재수 옴 붙었다.

윗 줄까지 쓰고 나서 글 올리기 버튼 누르기 직전에, 검색을 살짝 해보니 나 같은 희생양 선배님들이 이미 있음을 보고 헛웃음이 나왔다.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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