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역 1번출구로 나와 바로 길 건너 로데오 거리에 들어서 70m 정도 걸으면 우측으로 커피마루 간판이 보인다.
2층에 위치한 커피마루.
건물 외벽으로 설치된 계단으로 올라가면 카페 입구가 있다.
내부 전경.
천장등이 직접 조명으로 눈이 부시지 않게 종이컵으로 간접 조명을 만든 센스.
커피 포대를 창 블라인드로 활용하고 있다.
이 점 또한 커피 공간이라는 컨셉트에 부응하게 커피 관련 부산품과 소품들로 주제성을 잘 반영한 사례.
여기서 커피를 배우고 카페를 창업한 곳을 2곳 가봤는데,
그 카페들 또한 커피마루의 실내 디자인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 성대 앞 '러빈'
- 한성대입구역 앞 '커피볶는 이야기'
바 전경.
커피 관련 물품으로 내부를 주제성 있게 디자인한 활용성 감각이 뛰어난 점과는 별개로,
실내에 들어섰을 때 상당히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을 들게 한 요소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바에 빼곡히 놓여져 있는 커피도구들과 그 사이에 듬성듬성 있는 와인병들.
- 각 테이블에 쌓아 놓은 잡지와 책들.
- 바 천장에 걸려 있는 사진들과 벽에 다닥다닥 붙여져 있는 커피걸름종이에 쓴 낙서들.
-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 커피 생두가 담겨 있는 각양의 병들과 와인병.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주문.
커피마루에서 커피를 배우고 창업한 카페들의 명단.
그 카페들의 명함들도 컬렉션되어 있다.
커피마루 총평
* 공간에 대한 견해
커피 소품을 컨셉트로 한 주제성과 체계성 있는 실내 디자인은 아주 높이 살만한 요소이다.
그런데 공간에 들어섰을 때 시야에 들어오는 무언가 정돈 안되어 보이는 느낌과 어수선한 분위기는, 그것으로 이곳의 컨셉트를 빈티지적으로 가닥 잡아보려고, 인테리어와의 상관 관계를 찾아보려 했으나 관계성을 찾을 수 없었다.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물건들의 이런 배치와 소품과 설치물들이 본인이 직접 의도해서 세팅한 것이므로 아주 익숙한 것이며, 또 물건들이 다소 널려 있다 해도 공간의 주인공 입장에서는 그 무질서가 곧 질서이니 아늑할 것이 분명하다.
(내 방은 나만의 정리 원칙으로 물건들이 여기 널려 있어도 익숙하고 그 배치가 곧 내 공간의 질서인 바로 그 이치)
이곳이 강의 공간으로서의 비중이 높은 점이 '늘상 정돈 안되어 있음'에 불가피한 일조를 할 수도 있음을 곰곰 생각해 보았으나 그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처음 들어서는 고객들 중에는 이 무질서의 질서에서 나(달따냥)처럼 차분한 안정감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적어도 3할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 카페는 공간의 주인이 주관, 개인사, 가치관을 반영해서 꾸미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커피마루는 지극히 개인적 면모들이 많이 보이는, - 예를 들면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 중에 방문자들이 관심사적으로 공유하기 힘든 (커피 관련 이외의) 지극히 개인적 용도였을 수험서들이 쉽게 눈에 많이 띈 점 - 뭐랄까 타인의 방, 즉 Private Room(이정도 표현)에 들어섰다는 느낌의 비중이 매우 컸던 곳이다.
----- 이하는 2011년 9월 1일 21시 30분에 추가 작성 내용입니다 -----
☞ 참고 : 본 리뷰를 쓰면서 커피마루에서 창업자 명단을 공개적으로 안고 가는 부분에 대한 견해를 갖고 있었으나 사적인 성격이 높은 사안으로 생각해서 총평에서 이 부분은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의 속내를 읽었을지도 모를 어느 당사자분께서 의견을 전해주신 것에 공감하여 텍스트로 작성한 명단은 빼고 명단 사진도 blur처리를 했다.
이하 작성한 내용은 위와 같은 취지에서 마음 속에만 담고 있던 견해를 문자화한 것임.
* 커피 수강생 창업자 명단에 대한 견해
커피마루에서 커피를 배우고 카페를 창업한 명단이 매장에 안내되어 있으며 인터넷 매체에도 게시되어 있다.
커피마루는 그만큼 커피와 커피 사업에 대한 판을 읽는 감각이 뛰어나고 강의 능력이 탁월하기에 수강생들이 많이 있고 이렇게 많은 창업자를 배출한 것이며, 그 척도가 바로 이 창업 카페 명단이다.
커피마루의 입장에서는 이곳을 통해서 커피를 배우고 자신의 카페를 갖게 된 창업자들의 명단을 뿌듯함에 계속 내 품 안에 두고 싶을 수도 있겠으나, 이제 독립적으로 카페의 주인이 된 경영자의 입장에서는 [누구에게서 커피를 공부했으며 이제 이런 결과물의 카페를 창업하게 되었다]라는, 일종의 과거 행적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공개되고 주홍글씨적으로 따라 다닌다는 점이 개인에 따라서는 유쾌하지 않게 느껴지는 경우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창업자의 입장에서는 커피마루 출신이라는 사실이 경우에 따라서 사업적/개인적으로 이익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겠지만, 독립된 주체자로서 커피 분야에서 활동을 하는데 공적인 측면에서 한계성이 규정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리뷰어 |
달따냥 |
상 호 |
커피마루 |
주 소 |
서울 양천구 신정동 900-6. |
전 화 |
02-2699-4764 |
위 치 |
지하철 5호선 목동역 1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보도 건너 로데오 거리. |
기 타 |
- |
웹공간 |
- |
서비스 내용 |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
방문 시기 |
2011년 8월 |
공간 디자인 |
★★★★★★★★☆☆ (샵 공간 인테레어, 디자인, 소품의 완성도와 전문성과 체계성) |
공간 친밀도 |
★★★★★★☆☆☆☆ (샵 공간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심리적 안정감과 친밀함) |
공간 청결도 |
★★★★★★☆☆☆☆ (샵 공간·인테리어·비품의 정리 정돈 및 위생 상태) |
직원 친절도 |
★★★★★★★☆☆☆ (샵 직원들의 친절 정도) |
직원 전문도 |
★★★★★★★★★☆ (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직원의 숙지, 전문성) |
식기 위생도 |
★★★★★★★★☆☆ (샵 직원의 위생 상태, 식기 도구들의 청결 및 소독 상태) |
음식 만족도 |
★★★★★★★★☆☆ (가격이 고려된, 주문한 음식과 용기의 미각적·시각적 만족도) |
칭찬 멘트 |
- |
건의 멘트 |
- |
맛있게 읽으셨으면 손버튼 꾸욱~ 부탁드립니다 ^.^; | |
↓ |
'마셔볼 음료 > 커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압구정 카페] 압구정역 근처 혼자 책 읽으며 있기 좋은 핸드드립 커피점 / 인트로 (0) | 2011.09.05 |
---|---|
[압구정 카페] 다양한 향수를 시향해볼 수 있는 압구정의 향수 카페 / 토마토 커피 (7) | 2011.08.23 |
[삼청동 카페] 삼청동 가로수길의 고노·사이폰·융드립 해주는 핸드드립 커피점 / 카페 창희 (4) | 2011.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