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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떡볶이의 명맥을 잇는 삼청동 명품 떡볶이가 풍문여고 옆 골목 정독도서관 가는 길에 길볶이로 다시 돌아왔다.
가회동 사무소 옆에서 삼청동 명품 떡볶이를 운영하사던 아주머니가 그곳을 내놓으시고 (하단 관련 글 참고) 정독도서관 길목에서 길볶이로만 간간히 옛날 떡볶이 맛을 보여주셨는데 올 여름 내 그곳에 보이지 않으셨다.
그 자리에서 노상 진을 치고 장사하는 노점이 아니라 때때로 와서 잠시 머물러 중생들에게 맛난 떡볶이를 전파하고 홀연히 사라지기 때문에, 나는 이곳의 정체성과 위상을 노점상과 동일시하지 않으며, 옛날 떡볶이라는 맛 문화를 길에서 전하는 문화행사에 준하는 의미를 부여한다. 그래서 길볶이.
가회동사무소 옆 가게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 카트 간판에서 삼청동이라는 말은 빼셨다고 한다.(위 사진)
올 여름 내 왜 나오지 않으셨는지 여쭈었더니, 올 여름은 너무 더운데 떡볶이를 한 솥단지 만들어 나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너무 더워서 사람이 진이 빠질 지경이고, 비도 많이 와서 여고 학생들 개학할 때까지 길볶이를 쉬셨다고 한다.
40리터는 되어 보이는 이 스뎅 국통 가득 양념이 충분히 베이게 떡볶이를 끓이려면 3시간 이상은 걸린다고 한다.
길 가던 사람들이 줄줄이 서서 길볶이를 사먹고 있었다.
나는 여름 내내 이곳에 와서 아주머니의 길볶이가 있는지 살피고 돌아갔는데, 이 행인들은 운이 좋게도 처음 이 길을 걷다가 옛 삼청동 명품 떡볶이를 먹었다.
작년에 가회동사무소 옆 가게에서 먹던 양념 맛보다 훨씬 맛있어졌다. 이제는 9점 수준으로 격상.
작은 컵 1,000원 / 큰 컵 2,000원
종이 컵에 담긴 떡볶이는 이렇게 길 가 벤치에 앉아서 먹는다.
옛 삼청동 명품 떡볶이는, (아주머니가 내키실 때) 비오지 않는 평일 오후 4시 전후에 풍문여고 옆 골목 정독도서관 가는 길 등장한다.
길볶이의 출연 스케줄이 궁금하신 분은
위에서 두번째 사진에 있는 아주머니의 핸드폰 번호으로 전화는 말고, 저녁 6시 이전에 문자로만 문의 할 것.
* 관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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