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볼 문화·예술/맛볼 책

밥집, 맛집에 관한 진지하지만 현란하지 않은 고찰 / 밥집 : 예 교수의 먹고 사는 즐거움

by 맛볼 2011. 10. 5.

맛집, 음식 비평, 평론, 평론가, 맛집 기행, 맛집 도서, 음식 평론에 관한 책

서점에서 눈에 띈 맛과 맛집에 관한 에세이.

이 땅의 식도락 블로거들이 맛과 음식에 관한 현학적이거나 멋들어간 말들을 무리해서 생산해내려 하지 않고, 이 책 저자만큼 사색적인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면 넘쳐나는 맛집들의 거품이 싹 가실 것이다.
맛집이 창궐하고 있는 데에는 맛 블로거들이 일조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참숯 직화구이 와규 전문점, 방이동 미우미우 이야기.


* 밥집 촌평
엄숙주의적이거나 현학적이거나 비평을 위한 비평적이지 않으면서도, 진지하고 차분한 맛과 맛집에 관한 이야기 .
음식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거나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교본이 될만한 책이다.


밥집: 예 교수의 먹고 사는 즐거움
예종석 / 2011년 3월 25일 / 소모 / 13,500원


* 책 소개
유독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저자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밥을 먹는 행위를 즐거이 여기는 성정으로 오랜 세월을 지내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맛집에 대한 리스트와 더불어 재료가 가지는 배경과 역사적인 맥락까지 두루두루 지식을 쌓게 되었다 한다. 책을 읽다 보면 그 깊이가 결코 얕은 것이 아님을 쉬이 알 수 있다. 가볍게 다가가지만, 그 깊이가 확연히 느껴지는 까닭에 밥 한 끼가 주는 배부름에 무게감마저 더하게 된다. 작가는 이야기한다. 맛을 안다는 것과 맛집을 많이 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인 까닭에 신뢰의 깊이는 맛집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깊이에서 나와야 한다고 말이다. 이와 같은 그의 신념을 지켜 가며 축적한 미식의 세계가 고스란히 책 속으로 들어와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려 한다. 게다가 각 원고마다 화가 임주리가 그려 넣은 그림들이 따뜻하게 호흡하며, 책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단순한 맛집 소개가 아닌, 음식을 즐기고 교감하는 행복한 인생 여행이라 여겨도 좋을 것 같다.

* 저자
예종석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경제학 학사,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영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장 및 글로벌경영전문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며, 재단법인 영도육영회 이사장, 아름다운재단 이사, 이화예술학원 이사, 에스콰이어 문화재단 감사, 한국비영리학회 이사, 한국경영연구원(KMDI) 연구위원, 한국마케팅연구원 연구위원 등으로 학계는 물론 사회봉사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노블레스 오블리주』, 『예종석 교수의 아주 특별한 경영수업』, 『희망경영』, 『모두가 사는 길로 가자』등 다수가 있다. 예종석 교수는 다양한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업 현실을 잘 알고 있는 경영학자로 알려져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기부문화의 정착을 통해서 갈등 없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를 위한 기부문화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그에게 미식이란, 즐겁게 먹을 수 있는 행위 그 자체이다. 이왕이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생활하면 더 즐겁지 않겠냐며 온ㆍ오프라인에서 왕성한 미식 활동을 하고 있다.



* 목차
이 책에 대하여
여는 글. 먹고 사는 즐거움

제1장. 제 때 만나야 맛있다
봄이 부른다 | 주꾸미
가난한 선비의 호사스러운 입맛 | 청어 과메기
「예 교수의 노트」 법성포에서 말리면 영광굴비?
화해의 음식 | 탕평채
수라상에 오르던 시절이 그립구나 | 웅어
오월에 잡은 밴댕이, 농어하고도 안 바꾼다 | 밴댕이
소나무의 정기가 배어 있는 가을의 그것 | 송이
허리 굽은 새우가 노인의 굽은 허리를 곧게 펴준다 | 대하
서민들의 보양식 | 추탕?추어탕
「예 교수의 노트」 미꾸라지털레기
물메기의 벼락출세 | 물메기
「예 교수의 노트」 곰치국
가히 그 맛이 죽음과 바꿀 만하오 | 복어
게 뚜껑에 밥 쓱쓱 비비면 | 대게
「예 교수의 노트」 봄은 암게, 가을은 수게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봉사의 생선을 말하다 | 대구
카사노바와 클레오파트라 | 굴
「예 교수의 노트」 참꼬막, 새꼬막, 피꼬막
“향기가 입에 가득하여 3일 동안 가시지 않는다”는 어느 죽의 전설 | 방풍죽
「번외 이야기」 어느 요리사와의 오래된 인연

제2장. 음식의 자격
전라도 음식의 진수 | 가족회관
「예 교수의 노트」 고슬고슬 쌀밥
일본에 소바가 있다면 우리에게는 냉면이 있다 | 벽제갈비
「예 교수의 노트」 냉면의 지존, 순면
우직한 주방장의 손맛 | 목란
「예 교수의 노트」 곰보할머니가 만든 두부요리
빈대떡의 지존, 백발 성성한 주방 | 한성칼국수
「예 교수의 노트」 칼국수: 하늘하늘 손칼국수 / 팥칼국수
먹다가 정분날라, 낭만의 어복쟁반 | 대림정
전통의 일식집, 회덮밥의 전설 | 북창동 미조리
푸아그라 뺨치는 곤이내장 | 연지동태국
침착하고 끈질긴 의인의 요리신화 | 명동돈가스
「예 교수의 노트」 돈가스의 탄생
흑돼지 샤브샤브, 비법의 맛 | 북창동 꺼멍도새기
씹을 틈도 주지 않고 사르르 녹는 느낌 | 미우미우
「번외 이야기」 서울에도 갈만한 식당이 꽤 된다

제3장. 오래된 집, 오래된 맛
비행기 타고 복국 먹으러 온다네 | 부산 구포집
제철음식의 왕자를 맛볼 수 있는 시장 밥집 | 통영 분소식당
한상 떡 벌어지게 차려다 주는 옛날식 한정식 집 | 순천 대원식당
갖가지 제철 생선과 함께 ‘궁극의 맛’을 볼 수 있는 곳 | 잠원동 진동횟집
귀한 민어를 싼값에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집 | 인천 화선횟집
「예 교수의 노트」 으뜸 복달임 음식 민어탕
어죽 한 그릇 | 남애항 대포횟집
평양 분점도 문전성시를 이루리라 | 평양면옥
「예 교수의 노트」 냉면이야기: 진주냉면 / 함흥냉면
나만의 특특곰탕 주문법 | 하동관
「예 교수의 노트」 꼬리곰탕
‘단출한 모양새, 간단치 않은 맛’의 밀크 팥빙수 | 밀탑
「번외 이야기」 음식과 경제

제 4장. 그들의 테이블
실력과 정성, 귀한 재료의 예술 | 오키친
「예 교수의 노트」 브런치와 섹스앤더시티의 상관관계
해산물 파스타, 시칠리아의 그 맛 | 그란구스또
「예 교수의 노트」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의 설
그 안엔 언제나 새로운 요리 | 그 안에 맛있는 이탈리안
이탈리아의 시골 식당 | 폴
음식과 와인의 그럴싸한 궁합 | 몰토
이보다 더 다양한 초밥이 있을까 | 기꾸
「예 교수의 노트」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는 초밥
명인 초밥 요리사와의 만남 | 기요미즈
일본식 소바의 자존심 | 오무라안
「예 교수의 노트」 소바리에?
인도의 정취 | 달
「번외 이야기」 와인과 나의 연애기

닫는 글. 한 끼의 의미
「부록」 뉴욕에서 만난 열두 셰프의 경영 마인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