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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셔볼 음료/커피

삼청동에서 문 닫고 떠난 카페 '털리스커피' / 부제 : 날아다니는 삼청동 권리금, 임대료

by 맛볼 201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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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카페, 아메리카노/핸드드립 커피 맛있는 곳


2월말 팔판동과 삼청공원 근처에 요즘은 카페 뭐 생겼나? 훑어보고 내려오다가 털리스커피 한 잔 생각에 길을 건너려 했는데 멀리서 본건물 전체 불이 꺼져 있었다. 문 닫은 건가 생각하며 다음에 올라가는 길에 최종확인(?)하기로 했다.

그리고 달반 후 오늘 털리스커피 최종확인 겸 카페들의 '어떤 실태'를 파악해보려고 삼청동길로 향했다.


가는 길에 카페코에 들러서 케냐AA를 한 잔 마셨다.
 
어느 카페마다 그곳의 커피들을 두루두루 맛보다 보면 각별히 마음에 드는 종류가 있게 마련이다. ○○는 예가체프가 일품이고, △△는 더치커피가 환상이고, □□에서는 다른 커피들은 그저 그런데 그나마 루왁이 쫌 먹을만하고...

카페코에서는 케냐AA가 각별히 맛난 커피여서 어느 날엔가부터는 그것만 집중적으로 예뻐해주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카페코는 케냐AA 맛으로 소문 난 곳이라는 뜻이 아니라 내 취향에 그렇다는 것임)

이날 카페코는 그라인더가 쉴 새 없이 그으흥~~ 들들들~~ 돌아가며 분주한 분위기여서 리필은 눈치 보여 말 못하고 등 뒤에 앉은 분에게 마음으로 내 몫을 넘기고 나와서  목적지인 털리스커피로 향했다.
(그 냥반 리필 2잔 득템했으려나....)



털리스커피가 있었던 자리에는 털리스커피가 없었다.
건물 전체를 통으로 쓰는 털리스는 언제 가봐도 테이블이 거의 비어 있어서 왠지 불안불안했었다.

명동 어느 빵집 자리는 건물주가 보증1억에 500만원 받던 임대료를 계약 만료후에 보증20억에 월 임대료 3,800만원로 올리며 사실상 나가라고 해서 쫓겨났다는데, 털리스가 문 닫은 연유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삼청동도 이제는 (건물주만 돈벌고 임차인은 왠만하면 개털되는 그런)노른자 상권이 점점 되어 가고 있다는 소식이 직간접적으로 들리고 있다.

 

삼청공원 앞 요지에 뭐 하나 차려서 '현시세보다 많이 싸게' 3년째 동결된 임차료를 내며 장사하고 있는 지인은 올해 계약 만료되면 금액이 어떻게 되려는지 걱정이라고 한다.


  삼청동 떠난 털리스 총평

개 그지 같은 맛만 뽑아내는 카페들이 전국 도처에 400호점이네 500호점이네 꾸역꾸역 스멀스멀 생겨나고 있는데,
진심 맛있는 털리스커피는 겨우 생겨나기 시작한다 싶었는데 다시 스러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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